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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 남북정상회담 폄하에 국민이 외면하기 시작했다

자발적한량 2018.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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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은 역사적인 2018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완전한 비핵화를 골자로 한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죠. 그런데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아니 뭐 정확히 따지면 일본과 더불어 유이하게, 그리고 일본보다 비교할 수 없이 강하게 남북정상회담을 질투어린 시선으로 흘겨보며 갖은 생떼를 부리고 어떻게든 의미를 축소해보려고 발악을 하는 집단이 있습니다. 바로 자유한국당. 남북정상회담을 방송으로 지켜보던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떨떠름한 표정이 정말 압권이었는데요. "어처구니가 없다"고 남북정상회담을 평가절하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고 내용을 수정하며 꼬리를 내린 나경원 의원을 시작으로 홍준표 대표는 "김정은과 문정권이 합작한 남북 위장평화쇼에 불과했다"며 안보팔이에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물론이고 민주평화당·정의당, 심지어는 보수 성향의 바른미래당까지도 판문점 선언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놓으며 잘한 건 잘했다고 칭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대표와 한국당 멘붕 오겠습니다. 이제 전쟁 장사, 빨갱이 장사 못하게 되어 말입니다"라고 적은 것이 화룡점정이었죠. 드루킹 사건으로 민주당·정의당 대 자유한국당(이하 자유당)·바른미래당·평화당 구도를 구축하려던 자유당은 고립무원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을 받겠다"고 공언하자 자칫 한반도의 평화에 반대하는 모습으로 비춰질까(사실 맞지만) 다급해진 자유당은 29일 오후 국회에서 '댓글조작 규탄 및 특검 촉구대회'를 열고 보수층 결집을 위해 사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신보라 대변인이 "여당 지도부만 콕 집어 은밀히 초대해놓고, 야당 대표들에게는 초청 연락이나 초대도 일절 없이 만찬에 임했다"고 논평한 것을 비롯해 김성태 원내대표가 긴급의원총회에서 "자기들끼리 파주에서 실컷 냉면파티 벌여놓고 남북정상회담 국회 비준 이야기를 하니 참 염치 없는 분들이시다 생각했다"고 말하는 등 누가 봐도 김정은 위원장과 한 식탁에서 평양 옥류관 냉면 못 먹어서 있는대로 삐친 모습이었죠. 아, 나경원 의원이 "보수정권 9년동안 국제사회와 끈끈히 공조해 대북제재를 해 김정은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며 남북정상회담의 열매가 이명박·박근혜 정권 덕분이라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정말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급기야 30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비정상적인 남북정상회담 합의가 이뤄진 이면에는 북한 김정은과 우리 측 주사파들의 숨은 합의가 자리 잡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판문점 선언을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자유당에겐 안됐지만 현재 국회 의석 분포와 정당 및 의원들의 기류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자유당은 물론이고 바른미래당을 제외하더라도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안 통과는 충분히 가능한 상황. 정부와 여당이 자유당을 배제하고 이를 추진할 가능성은 크지 않겠지만요. 




자유당이 그토록 물고 빠는 미국 역시 자유당을 더욱 처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발표되자 "미국의 군사행동 명분 축적용"이라고 언급하며 북한의 대화 제의가 속임수라고 주장했죠.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의 전화를 최우선적으로 받겠다"며 문재인 정부에 깊은 신뢰감을 표시한 데 이어 "판문점 선언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 실현 목표를 확인한 것은 남북한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매우 반가운 소식" "북미정상회담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북한과의 대화에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죠. 송영길 민주당 의원의 말처럼 '트럼프조차도 종북주의자로 몰 것 같은 기세'입니다.




이토록 미국 등 국제사회를 비롯해 야당, 특히 보수 성향의 바른미래당에게서도 외면받고 있는 자유당은 최후의 보루, 이념대결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이번 6·13 지방선거 슬로건으로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라는 무리수 한 사발 들이킨 문구를 발표한 것. 홍준표 대표는 지난 25일 "'나라를 통째로 북에 넘기겠습니까, 나라를 통째로 좌파들에게 넘기겠습니까'가 우리 지방선거 구호"라며 "이것을 색깔론으로 몰고 가면 그때는 정말로 희망없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죠. 이럴 때 인용하는 것이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속담이라고 배웠습니다. 나라를 통째로 '말아먹은' 양반들의 입으로 감히 운운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닌데 말이죠.



급기야 자유당 내의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홍준표 대표와 당 지도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에 대해 호평을 쏟아내며 선긋기가 나선 것인데요.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는 홍준표 대표에 대해 "너무 나가셨다는 느낌도 든다"며 "완전한 비핵화 선언은 큰 의미가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구요.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절반의 성공인가, 절반의 실패인가 측면에서 볼 때 '절반의 성공'으로 보는 게 좋을 듯하다. 문재인 대통령님! 수고하셨습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죠.




가장 날을 세운 것은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유정복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 지도부는 정신 차리고 국민의 언어로 말하라. 남북정상회담 관련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몰상식한 발언이 당을 더 어렵게 만들어가고 있다"며 당 지도부를 비판한 것을 비롯해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고 여러가지 아쉬운 점이 있지만 판문점 선언이 이뤄진 것에 대해서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실향민 2세로서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그나마 김태호·남경필·유정복 후보는 이른바 '네임드'이기 때문에 대놓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고, 드러나지 않은 불만은 더욱 팽배합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수도권 의원은 "실제로 수도권에선 '차라리 중앙당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좋겠다. 홍 대표가 잠수를 타면 좋겠다'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답답해 했구요. 수도권 지역 출마를 앞둔 한 후보의 관계자 역시 "수도권 유권자들이 이 슬로건에 얼마나 동의할지 모르겠다"며 "이를 쓰지 않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죠.




이들이 이렇게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은 바로 그것이 민심이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의 생각이 자유한국당의 주장과 전혀 다르거든요. MBC의 여론조사 결과 남북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국민은 10명 중 9명인 88.7%. 이러한 상황에서 당 지도부의 강경적인 태도는 결국 자유당을 '냉전 수구 정당' '낡은 보수' 이미지로 고착화시킨다는 판단이 섰다고 보여집니다. '나는 그래도 칭찬할 건 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로 어떻게든 홍준표 대표와 이미지 차별화를 꾀하는 셈입니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4월초 "충남·경남·경북지사, 대구·울산·부산·대전시장 중 여섯 곳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 결사 반대입니다. 홍준표 대표의 막말과 깡패짓이 대한민국을 점차 상식이 통하는 나라로 만들어 주고 있고, 자유한국당이 보수가 아님을 국민들이 깨닫게 계몽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대표 사퇴라뇨. 광역단체장 6곳을 지키지 못하더라도 꼭 당대표 유지하시길, 더 나아가 종신대표를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한반도에서 친일과 독재의 잔재인 자유한국당의 깃발이 사라지는 그날, 전 목놓아 홍준표 만세를 외치며 태극기를 흔들겠습니다. 홍준표 대표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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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6·13 지방선거 #정치 #남북정상회담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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