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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교 주변의 맛집을 계속 포스팅했던 T군이 처음으로 서울 중심부의 맛집 포스트를 올려봅니다..ㅎㅎ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만한 명동의 맛집 하동관. 가끔씩 명동에 나가는 T군이지만 워낙 먹거리가 많아 그냥 배를 채우기 일쑤인데요. 그런 명동에서도 숨은 보석은 있는 법. 여기는 진짜 맛집이다 이렇게 자신있게 소개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하동관입니다.
하동관은 1939년 창업주 김용택씨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부인 류창희 할머니는 서울 북촌마을의 반갓집 딸로 태어나 북촌양반집과 궁중음식에 해박했고, 음식솜씨가 뛰어나신 분이셨다고 합니다. 1964년 평소 친분이 두텁던 장낙항씨 가족이 하동관을 넘겨받았고, 1968년 며느리에게 국솥을 넘겨주었는데, 그 며느리가 바로 현재 하동관 주인이신 김희영 할머니이십니다.
하동관은 2007년 6월 1일 청계천변 옛 수하동 건물이 청계천 도시재개발사업으로 철거되면서 명동입구 외환은행 뒤편으로 이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옛 하동관을 가보진 못했지만, 현재의 하동관이 고층빌딩이 아닌 조촐한 고옥이어서 명동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낯설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라는 평을 듣는다고 합니다.
하동관의 특징을 들어보면 '과연 하동관'이라는 소리가 자연스레 나오게 됩니다. 첫번째로 하동관은 62년간 한 집에서 한우암소고기만을 들여오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하동관 국솥은 42년간 주인이신 김희영 할머니가 지켜오고 있구요. 세번째로 하동관 깍두기는 무, 소금, 새우젓 외에 들어간 것이 없는 서울깍두기입니다. 네번째로 중탕, 재탕이 없고, 준비한 것이 다 팔리면 문을 닫습니다. 다섯번째로 65년간 한번도 당일의 곰탕을 남긴 적이 없으며, 영업종료시간이 4시~4시 반을 넘긴 적이 없습니다. '에이 오늘은'하고 5시쯤 갔다가 허탕진 적도 많았던 T군입니다..
하동관 곰탕은 고기를 고를 수 있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일반 곰탕은 고기가 한 종류만 나옵니다. 고기나 내포(내장을 포뜬 것) 중 하나가 나오는데, 따로 말이 없으면 고기가 나옵니다. 특 곰탕은 고기가 두 종류가 나옵니다. 고기와 내포 또는 차돌박이와 고기 중 선택가능합니다. 역시 말이 없으면 고기와 내포가 나옵니다.
하동관 이용 Tip! 하동관에 가서 식사를 하게 되면 이곳저곳에서 희안한 단어들이 들릴 것입니다. 용어해설을 한번 해보도록 하죠..ㅎㅎ 먼저 내포는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내장을 포를 뜬다하여 내포라고 칭합니다. 그리고 깍국이라는 말이 참 많이 들릴텐데요. 깍두기 국물의 줄임말입니다..ㅋㅋ 국물에 깍두기 국물을 살짝 부어서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냉수는 물이 아니고 소주 반병입니다. 냉수컵에 따라주죠..ㅎㅎ 열두공, 스무공. 이 건 손님들이 직접 만든 메뉴인데요. 고기를 더 먹고 싶거나, 혼자 와서 수육을 먹고 싶은데 일반 수육은 양이 많을 때 시키시면 됩니다. 고기의 양에 따라서 가격이 정해집니다.
맛배기도 있습니다. 맛배기는 보통 나오는 곰탕보다 밥이 적고 대신 고기가 한 두점 더 들어가는 메뉴입니다. 보통맛배기와 특맛배기가 있습니다.
한편, 하동관에서는 나갈 때 출입구에 보리차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 바로 차가운 물을 먹으면 장이 약한 사람들은 배탈이 나기 쉽기 때문에 준비해놓은 것인데요. 손님을 위한 작지만 따뜻한 배려가 느껴집니다.
하동관 손님들을 쭉 보면 어르신들이 참 많습니다. 곰탕하면 하동관이 생각나실 듯한 어르신들. 이 어르신들이 꾸준히 하동관을 찾는 것을 보면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보입니다.
하동관에는 이렇게 날계란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나에 300원인데요. 날계란을 사서 들어가셔서 곰탕에 넣어 드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물론 통째로 넣는 것은 아닙니다-_-;;
하동관은 모두 선불입니다. 들어갈 때 계산을 하고 식권을 받아서 들어가구요. 중간에 음료나 주류를 시켜도 먼저 계산을 합니다. 손님이 워낙 많으시기 때문에, 들어갈 때 아예 계산을 하고 나갈 때는 편히 나가는 현명한 방식을 선택하셨네요.
다른 집에서는 먹고 앉아서 좀 소화도 시키고 얘기도 하고 그러는 T군인데요. 하동관에서는 왠지 그러지 못합니다. 물론 눈치를 주거나 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그런데..밀려오는 손님들을 보고 있자하면 이 맛있는 거 나만 먹고 자리지키고 있나..하는 생각에 얼른 자리회전을 좀 시켜드립니다..^^;
2층 규모의 하동관. 그 오래된 역사와 깊은 맛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를 하동관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명동에 가서 좀 든든하게, 그리고 확실히 먹고 싶다 싶으면 하동관을 찾아가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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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하동관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1가 10-4
전화번호 : 02-776-5656
왠지 나보다 나이를 더 먹은 것 같은 곰탕(일반, 특) 식권.
하동관은 1939년 창업주 김용택씨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부인 류창희 할머니는 서울 북촌마을의 반갓집 딸로 태어나 북촌양반집과 궁중음식에 해박했고, 음식솜씨가 뛰어나신 분이셨다고 합니다. 1964년 평소 친분이 두텁던 장낙항씨 가족이 하동관을 넘겨받았고, 1968년 며느리에게 국솥을 넘겨주었는데, 그 며느리가 바로 현재 하동관 주인이신 김희영 할머니이십니다.
하동관은 2007년 6월 1일 청계천변 옛 수하동 건물이 청계천 도시재개발사업으로 철거되면서 명동입구 외환은행 뒤편으로 이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옛 하동관을 가보진 못했지만, 현재의 하동관이 고층빌딩이 아닌 조촐한 고옥이어서 명동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낯설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라는 평을 듣는다고 합니다.
하동관의 특징을 들어보면 '과연 하동관'이라는 소리가 자연스레 나오게 됩니다. 첫번째로 하동관은 62년간 한 집에서 한우암소고기만을 들여오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하동관 국솥은 42년간 주인이신 김희영 할머니가 지켜오고 있구요. 세번째로 하동관 깍두기는 무, 소금, 새우젓 외에 들어간 것이 없는 서울깍두기입니다. 네번째로 중탕, 재탕이 없고, 준비한 것이 다 팔리면 문을 닫습니다. 다섯번째로 65년간 한번도 당일의 곰탕을 남긴 적이 없으며, 영업종료시간이 4시~4시 반을 넘긴 적이 없습니다. '에이 오늘은'하고 5시쯤 갔다가 허탕진 적도 많았던 T군입니다..
고기가 올려져 나온 보통 곰탕
하동관 곰탕은 고기를 고를 수 있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일반 곰탕은 고기가 한 종류만 나옵니다. 고기나 내포(내장을 포뜬 것) 중 하나가 나오는데, 따로 말이 없으면 고기가 나옵니다. 특 곰탕은 고기가 두 종류가 나옵니다. 고기와 내포 또는 차돌박이와 고기 중 선택가능합니다. 역시 말이 없으면 고기와 내포가 나옵니다.
특별 곰탕. 고기와 내포가 들어있습니다.
하동관 이용 Tip! 하동관에 가서 식사를 하게 되면 이곳저곳에서 희안한 단어들이 들릴 것입니다. 용어해설을 한번 해보도록 하죠..ㅎㅎ 먼저 내포는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내장을 포를 뜬다하여 내포라고 칭합니다. 그리고 깍국이라는 말이 참 많이 들릴텐데요. 깍두기 국물의 줄임말입니다..ㅋㅋ 국물에 깍두기 국물을 살짝 부어서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냉수는 물이 아니고 소주 반병입니다. 냉수컵에 따라주죠..ㅎㅎ 열두공, 스무공. 이 건 손님들이 직접 만든 메뉴인데요. 고기를 더 먹고 싶거나, 혼자 와서 수육을 먹고 싶은데 일반 수육은 양이 많을 때 시키시면 됩니다. 고기의 양에 따라서 가격이 정해집니다.
맛배기도 있습니다. 맛배기는 보통 나오는 곰탕보다 밥이 적고 대신 고기가 한 두점 더 들어가는 메뉴입니다. 보통맛배기와 특맛배기가 있습니다.
한편, 하동관에서는 나갈 때 출입구에 보리차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 바로 차가운 물을 먹으면 장이 약한 사람들은 배탈이 나기 쉽기 때문에 준비해놓은 것인데요. 손님을 위한 작지만 따뜻한 배려가 느껴집니다.
깍국을 넣은 곰탕
하동관 손님들을 쭉 보면 어르신들이 참 많습니다. 곰탕하면 하동관이 생각나실 듯한 어르신들. 이 어르신들이 꾸준히 하동관을 찾는 것을 보면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보입니다.
하동관에는 이렇게 날계란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나에 300원인데요. 날계란을 사서 들어가셔서 곰탕에 넣어 드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물론 통째로 넣는 것은 아닙니다-_-;;
하동관은 모두 선불입니다. 들어갈 때 계산을 하고 식권을 받아서 들어가구요. 중간에 음료나 주류를 시켜도 먼저 계산을 합니다. 손님이 워낙 많으시기 때문에, 들어갈 때 아예 계산을 하고 나갈 때는 편히 나가는 현명한 방식을 선택하셨네요.
다른 집에서는 먹고 앉아서 좀 소화도 시키고 얘기도 하고 그러는 T군인데요. 하동관에서는 왠지 그러지 못합니다. 물론 눈치를 주거나 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그런데..밀려오는 손님들을 보고 있자하면 이 맛있는 거 나만 먹고 자리지키고 있나..하는 생각에 얼른 자리회전을 좀 시켜드립니다..^^;
2층 규모의 하동관. 그 오래된 역사와 깊은 맛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를 하동관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명동에 가서 좀 든든하게, 그리고 확실히 먹고 싶다 싶으면 하동관을 찾아가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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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하동관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1가 10-4
전화번호 : 02-776-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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