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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맛집 잠원 맛집 족황상제 잠원본점, 반포에 이리 맛있는 족발이!?

자발적한량 2019.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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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맛집 / 잠원 맛집 족황상제 잠원본점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이름에서부터 스웨그가 느껴지는 곳, 족황상제 잠원본점입니다. 이날 같이 작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던 친구가 지방에서 버스를 타고 고터로 올라왔어요. 어디갈까 하다가 고터에서 얼마 안되는 거리에 족황상제가 있길래 찾아갔죠. 체인이 10개 내외로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주도 표선에도 있는 곳이예요. 잠원동이 본점이구요.


테이블링 기계 2번째로 보네요. 얼마 전에 신림역 근처에 한 메밀국수집 갔더니 있더니만. 이름 적어두거나 마냥 기다리거나 할 필요없이 여기에 성함과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카톡으로 알림이 옵니다. 처음에 보고 엄청 신기했는데..ㅋㅋ 대기 손님 좀 있는 매장에서는 이거 유용하겠더라구요. 손님도 유용하구요.


족황상제의 족발 나오는 시간은 오후 3시, 오후 5시 2번입니다. 정해진 수량만큼만 삶아서 당일 판매하는데요. 국내산 생족으로 카라멜 색소를 사용하지 않고 삶고 있다고 하네요. 즉, 다시 말하면 족발이 일찍 떨어지는 날이 있을 수도 있다는 소립니다. 늦은 시간에 오시거나 할 일이 있으면 전화를 미리 해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6시반 딱 야구 시작할 시간 무렵에 도착을 했는데요. 미리 예약을 해뒀더니 세팅이 깔끔하게 되어 있군요. 테이블에 차려진 것들은 좀 천천히 살펴보기로 하구요.


6시반에 제가 들어갈 무렵에는 저까지 4개 테이블이었는데, 7시반이 덜 되서 테이블이 가득 찼습니다. 대기손님들이 있더라구요. 열일하는 테이블링. 매장 안이 막 넓진 않으니 약간의 대기는 감안하셔야 할 수 있습니다.


반포 맛집 / 잠원 맛집 족황상제 잠원본점

족황상제 잠원본점의 내부 모습들. 슬램덩크 등 사장님의 취향으로 보이는 소품들이 눈에 띕니다. 생맥주는 맥스를 사용하구요. 의자들이 모두 우리 어렸을 적 초등학교에서 앉던 나무의자네요. 요즘 학교에선 저런 의자 안 써서 모르려나? 호가든 로제 병이 소품으로 사용되고 있던 점도 눈에 띕니다. 저 창문 안에서 족발을 요리조리 삶고 굽고 하겠네요.


족황상제의 메뉴판입니다. 족발은 직화양념족발, 헬게이트 불족발, 따뜻한 족발, 냉채 족발이 있습니다. 이 중에 직화양념족발과 따뜻한 족발은 반반이 가능해요. 그 외에 사이드로는 날치알 주먹밥과 비빔국수, 계란찜, 우삼겹 육개장, 얼큰 번데기탕이 있구요. 막국수가 아니라 비빔국수가 있다는 점이 특이하죠?


눈에 띄는 점은 하이볼과 호가든 로제를 판매한다는 것. 크림생맥주야 맥주를 족발과 많이들 먹으니까 그렇다 치는데 하이볼과 호가든 로제가 있다는 점은 무척 특이합니다. 그래서 한번 하이볼 자몽을 주문해봤습니다. 족발은 반반으로. 사이드도 비빔국수로 하나 주문해봅니다.


테이블마다 족황상제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붙어있어서 알기가 무척 쉬웠습니다. 충전, 무릎담요, 핸드크림, 포장, 와이파이, 향수, 앞치마, 여성용품... 핸드크림, 향수, 여성용품은 문화충격 수준...ㅋㅋ


반포 맛집 / 잠원 맛집 족황상제 잠원본점

족발을 찍어먹을 수 있는 특제소스 3종입니다. 새우젓을 베이스로 한 소스 외에 데리야끼 소스, 타르타르 소스가 준비됩니다. 직화양념족발은 타르타르소스에 찍어먹으면 맛있고, 나머지는 따듯한 족발에 찍어먹으면 좋다고 설명해주시더군요. 


기본 세팅도 깔립니다. 상추와 부추무침, 무말랭이와 마늘, 쌈장, 쌈무. 소스들이 입에 착착 감겨서 쌈장은 거의 손을 대지 않았네요. 개인적으론 물김치가 참 맛있었습니다.


자몽 하이볼 등장! 살다살다 족발이랑 하이볼을 함께 먹게 될 줄은..ㅎㅎ 좀 어색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친구가 워낙 하이볼을 좋아해서 주문해봤는데요. 주스라면 단맛 때문에 안어울릴 수도 있었겠지만, 위스키가 들어간 하이볼인지라 족발이랑 그럴싸하게 어울린다는 평가를 내리더라구요. 


제가 기대했던 것은 바로 비빔국수. '족발집에서 비빔국수?'라는 생각에 궁금해서 주문해봤는데요. 세븐스프링스 같은 곳에서 샐러드볼로 주는 나무그릇에 이쁘장하게 담겨 나왔네요.


소감을 말해보자면, ㅈㅁㅌ입니다. 제 엄마가 요리를 참 못해요. 군대에서 편지로 '근데 밥은 군대가 더 맛있어'라고 썼을 정도로. 근데 제가 딱 좋아하는 세 가지가 엄마가 만들어주는 비빔국수랑 김치볶음밥, 잡채거든요. 어떤 식당에 가서도 그 비빔국수처럼 맛있는 걸 먹어본 적이 없는데, 이날 거의 흡사한 맛을 처음 느껴봤습니다. 저는 그냥 적당히 '음, 맛있네' 이랬더니 친구는 '야, 이 정도면 엄청 맛있는 거 아냐?'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아, 우리 엄마가 딱 잘하는 요리 3개 중 하나가 비빔국수라고 설명을 해줬습니다. 객관적으로 말하면 엄청 맛있습니다. 주먹밥을 주문해보진 않았지만, 전 나중에도 사이드 메뉴에서 무조건 비빔국수를 고를 것 같아요. 사진으로 딱 보기에도 새콤달콤 해보이죠? 근데 그렇다고 매콤한 맛이 너무 세면 별론데, 단맛을 무척 잘 조절했더라구요.  


콜라 주문했는데 얼음잔 주는 센스 좋고. 2,000원이길래 캔일 줄 알았는데 500ml 페트더군요. 이런 집이 좋습니다. 얼마 전에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어떤 음식점에 가서 음료수를 주문했는데 160ml짜리 줘서 진심 야마 돌았었는데... 아니 양심적으로 2,000원 받으면서 160ml가 뭐야...ㅋㅋㅋ 용량이며 얼음이며 아주 칭찬해요.


반포 맛집 / 잠원 맛집 족황상제 잠원본점

자, 비빔국수를 먹고 있는 사이 기다리던 족발이 나왔습니다. 반반족발 중 사이즈입니다. 둘이 먹으면서 중 사이즈 제대로 나온 거 맞냐고 얘기하면서 먹다가 결국 계산할 때 물어봤는데 맞다더군요. 대 사이즈인 줄.


족발이 나오고 가장 눈에 띈 특징은 살코기와 껍질 부분이 분리되어 있다는 점. 저 같은 경우는 껍질 부위를 좋아해서 어느 정도 먹다가 배가 부르면 살코기는 떼고 먹는 편이고, 제 친구는 살코기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두 부위를 분리시켜서 내어주니 자기 취향에 따라 맞춰 먹기 수월하더라구요. 작지만 효과 만점인 아이디어입니다. 그러고보니 접시가 모두 사기그릇이네요. 앞접시며 반찬 그릇이며 족발 접시며 등등... 전 이렇게 디테일 좋은 집이 좋아요. 플라스틱보다 훨씬 만족도가 올라가죠.


직원 분께서 알려주신 조합대로 소스에 찍어서 먹어보기도 하고, 그 다음엔 그냥 마음 끌리는대로 먹어보기도 하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먹어봤습니다. 쌈무에도 싸보고, 상추에도 싸보고, 무말랭이 곁들여보고, 부추 곁들여 보고... 그런데 어떻게 먹든 맛있을 수 밖에 없는게, 족발 자체가 맛있어요. 전 끽해야 족발을 1~2달에 한 번 먹는 정도인데, 친구가 한 달에도 몇 번씩 족발을 먹는 편이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들어봤음직한 체인점에서도 먹어봤고, 같이 공덕동 족발골목도 가봤고 한데... 두 사람의 공통 의견, '여기가 싹 다 이긴다.' 취향에 따라 먹을 수 있게 부위를 나눠둔 것은 둘째치고, 그냥 그 자체만으로도 맛있어요. 제가 어느 정도 배부르면 정말 살코기 잘 안먹거든요. 그런데 이날은 끝까지 살코기를 다 먹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지만 나름 저한텐 특별하거든요. 족발이 식고 배가 부르면 살코기는 퍽퍽해지고 껍질은 느끼하게 느껴지기 마련인데, 정말 족황상제의 족발은 훌륭합니다. 가끔 이런 집들이 있어요. 가서 먹고 싶은 걸 넘어서 제가 체인 내고 싶은 집들...ㅋㅋㅋ  


반포 맛집 / 잠원 맛집 족황상제 잠원본점

먹다가 무말랭이랑 쌈무를 리필받았는데, 쌈무도 그냥 쌓아서 안 주고 주루루륵 펼쳐서 주고, 무말랭이도 그거 내주면서 깨를 솔솔 뿌려 내주는 것 보고 '아, 이 집 서비스 마인드 참 좋다' 생각했습니다. 정말 사소한 건데, 몸에 배어 있다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정말 서비스 마인드에 감탄을 한 건 말이죠. 가장 안쪽에 서있는 직원 분이 정말 매장 전체를 샅샅이 보고 있다가 떨어지기 무섭게 "쌈무 좀 더 드릴까요?"이러더라구요. 중간에 나가서 흡연하면서 저는 "일식당 직원인 줄 알았어. 문 살짝 열어놓고 식사 속도며 다 챙기잖아"이랬는데, 친구 왈 "사우론의 눈인 줄 알았다"고(...........) 직원 분께 죄송합니다. 나쁜 의미가 아니구요...ㅋㅋㅋ 정말 매장 안에 전 테이블을 그렇게 일일이 체크하고 계시더라구요. 감탄했어요.


위에 있던 살코기, 껍질 몽땅 다 먹었는데.. 야구도 경기 다 끝났는데. 뼈랑 미니족이 아직 이만큼 남았네요. 하.. 양 진짜 많다. 족황상제에선 이 글을 보고 좋아하지 않을지 몰라도... 술 마시면서 족발을 곁들이는 부류들이라면 중 사이즈로 셋이 충분히 먹을 것 같습니다. 사이드도 좀 먹어보고 해야 하니까. 그런데 정말... 식어서 좀 맛이 없어질 법도 한데... 끝까지 맛있네요... 계속 젓가락으로 먹다가 여기서부터는 비닐장갑 좀 달라고 해서 그냥 들고 뜯었습니다. 남는 건 뼈 뿐.. 추호의 살도 용서치 않으리..  


족황상제는 테이크아웃도 가능하구요. 배달도 가능합니다. 제가 앉은 테이블이 가장 안쪽이었는데, 와... 진짜 시도때도 없이 배달의민족 알림이 울리더라구요. 반포·잠원 부근에서 인기 엄청 많은 듯. 포장을 하면 3,000원이 할인되기도 하구요. 배달이나 포장을 하면 종량제 봉투를 함께 넣어주는 세심한 서비스까지.

이날 정말 대만족을 하고 갔습니다. 공덕동에서도 족발 많이 먹어봤고, 노량진에서도 수시로 족발 먹곤 하는데. 맛이며, 서비스며 정말 흠 잡을 곳이 없는 집이었어요. 노량진에 족황상제 생겼으면 좋겠다ㅠㅠ 반포까지 매번 와야겠군요. 이상 족황상제 잠원본점이었습니다!


 ▣ 족황상제 잠원본점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잠원로 46-3 (서울특별시 서초구 잠원동 66-9)

☞전화번호

02-3477-1982

☞영업시간

 OPEN 16:00 CLOSE 24:00

Last Order 23:20

☞휴무

없음

☞주차

가능

☞와이파이

가능

☞스마트폰 충전

안드로이드/애플 가능

☞화장실

내부, 남/여 공용

☞주관적 점수

가격  위치  서비스 ★★★ 

맛  분위기 ★★★

총점

★★★



오늘의 키워드

#족황상제 잠원본점 #반포 맛집 #잠원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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