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밟고 있는 땅/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초등학교에서 벌어지는 학부모 갑질 모음 첫 번째 모음집, 이게 맞아요?

자발적한량 2023.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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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우리나라 초등학교 교육현장에서 벌어지는 학부모들의 어처구니 없는 갑질 행태들을 추려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인스타그램 민원스쿨에 보면 학교 교권침해 교실붕괴 사례 모음집이 있는데요. 오늘부터 소개할 내용들은 민원스쿨 운영자님의 동의를 받아 출처를 밝힌 뒤 제 블로그에 게재하는 것입니다. 갑질이라고 해서 갑질을 자행하는 학부모들이 무슨 괴물이고 이런 게 아닙니다. 나도 모르는 새 갑질을 하고 있을 수 있다는 점.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 없이 자기 자식만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또 한 명의 서이초 교사를, 대전 용인초 교사를 만들고 있는 겁니다.

 

"선생님, 하루에 칭찬 한 번씩 꼭 해주세요. 심부름은 우리 아이만요" 

    새학기 첫날, 학생은 결석하고 학교 전화로 전화와서 "우리 아이 자리 픽스해 놓으셨나요. 앞쪽으로."
    "심부름은 우리 아이만 시켜주세요."
    "하루에 칭찬 한번 꼭 해주세요. 칭찬 안들었다고 하던데요?"
    

아동학대 법 조항 문자로 보내며 교사 협박…

    학교폭력 관련일로 상담 중, 자신의 뜻대로 일이 해결되지 않자, 교사는 도대체 한것이 뭐냐며 아동학대 법 조항을 저에게 문자로 보내며 이거 아시죠 선생님? 하며 협박 하였습니다.
    
 

내 애가 남의 애 패도 "담임교사 너 때문이야!" "교사가 전화 안받고 뭐하니?" 흡사 비서..  

    담임이 현장에 없어 대처할 수 없는 방과후에 일어난 학폭까지도 담임에게 무한 책임을 묻는 사태가 계속 되고 있음. 또한 담임에게 책임을 묻는 과정에서 욕설을 하거나 위력을 행사하거나 소송을 거는 일들이 생겨나고 있음.
    1. 학폭
    - a와 b 학생이 축구를 하고 놀다가 a 학생이 b 학생을 깔아뭉개고 뒤통수를 때린 사안 발생. b학생 부모는 a학생 담임교사에게 '당신도 그래. 당신이 a 담임이지?'라고 눈을 부라리며, a학생 부모는 '내가 누군지 알아, 그러고도 당신이 담임이야? 씨발!!'이라며 협박. 대체 일년 간 안전지도, 생활지도한 공은 어디로 갔는지 의문임. 교사는 때리라고 한 적이 없음.
    2. SNS 개설 관련 학폭
    - 교사가 모르는 SNS를 개설하여 c학생이 d학생을 헐뜯는 경우 발생. d학생 학부모는 '선생님이 미리 그런 걸 생각해서 대처하셨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라고 따짐. 세상에 많고 많은 게 SNS고, 연령을 지키지 않고 가입하게 방조한 것은 가정인데 왜 담임이 모든 책임을 져야하는지 의문임. 교사는 학생인권보호를 이유로 핸드폰 검사를 할 수 없음.
    3. 퇴근 후 연락 강요
    - 퇴근 후 연락을 받지 않자 교장실에 민원 넣음. 6시 반 이후로도 담임교사와 연결되게 해달라며 생떼를 써서 교장실에 불려감.

 

학급 붕괴 일으킨 학생, 교장실에서 따로 지도하니 학생 차별, 수업권 침해라며 민원

    ADHD도 아닌 학생이 매 수업시간마다 수업 . 방해 목적으로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책상, 의자를 던지거나 책상에 올라가 바닥에 우유를 뿌리는 일 등이 몇 달 동안 반복됨. 제지하려 어깨에 손만 살짝 닿아도 아동폭력이라고 주장함. 수업이 아예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교장에게 협조를 구해, 수업방해가 지극히 심할 때만 교장실에서 교장 선생님이 지도. 이에 보호자가 교장실에 찾아가 "우리 아이를 따로 분리 시키는 건 아이를 차별하는 일이다, 수업권을 침해했다"고 소리지르며 민원을 넣음. 이후 담임교사는 그 아이를 온전히 학급에서 감내해야 했고, 우울증이 지극히 심해져 자살 위기 직전에 의사와 상의 후 휴직함.

 

"선생님 우리 애 학원 차 2시에 와요~"  / ???: 학교는 2시 10분에 끝나는데요?

    학교 끝나고 10분 가량 청소하게 했더니 '왜이리 늦게 끝내냐'며 민원 넣으시던 학부모님. 학원 차량 놓치면 어떻게 할거냔 말에 학원 차량이 몇 시까지 오냐고 물었더니 학원차량이 2시에 온대요. 하교시간은 2시 10분인데 말이죠.
    
 

"우리도 학폭 열어야겠어요" 가해학부모 왈

"우리도 학폭 열어야겠어요" 가해학부모 왈
    일년내내 수업방해, 친구들 괴롭힘, 폭력등으로 힘들게 한 학생이 있었으나, 딱히 제재할 수단도 없고 수업시간은 학습권 때문에 지도를 못하고 쉬는시간은 이동수업 등으로 바쁘고, 방과후에는 바로 학원가야하는 아이들이기에 크게 혼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못했음. 하지말라 하고 사과시키고 해도 그때뿐이고 늘 자기만 즐겁고 낄낄거리고 교사도 조롱하며 그렇게 지냈음. 어느날 학급의 다른 학생 학부모님이 "아이가 스트레스를 못견디겠다"며 학폭을 열고 싶다고 하자, 가해 학생의 학부모님은 오히려 "우리 아이가 따돌림을 당하는것 같다"며 자기도 학폭을 열어야겠다고 하심. 양측 모두 실제로 학폭을 열지는 않았지만 차라리 학폭으로 넘어가는게 담임에게는 나음. 양쪽이 중재될때까지 피말리는 시간임.
    
 

한글 미해득 학생 부모 "한글교육은 담임 책임제인거 아시죠?"

    2학년이지만 한글 미해득 학생, 방과후 지도 시키고 싶다하니 학원 스케쥴이 안 맞아 불가능. 따로 한글 교재사서 쉬는 시간에 공부하고 집에서 읽기 연습 부탁드리자 "뉴스에 한글 해득은 담임 책임제라고 나오던데요?" 하던 부모..

 

학생들끼리 다툼 후 "도끼로 학교를 피바다로 만들겠다며..밤길 조심하라고”

    4학년 학생이 다른 학생을 밀고 커터칼로 찌르려는 시늉을 함. 나머지 학생은 모두 교실밖으로 도망가서 밖에서 지켜봄. 말리고 지도함. (다행히 지금처럼 아동학대법이 악용되지 않는 시절이었음. 지금 같으면 해당학생이 다치더라도 나는 가해 학생을 말릴 수 없음. 말린다고 손대면 아동학대가 될테니..) 지도 당일 가해 학생 아빠가 교실로 찾아옴 (군인 출신으로 코가 없으며..덩치가 매우컸음) 본인은 여교사. 그리고는 "아이가 기분이 나쁘면 그렇게 하라고 가르쳤다"며, 내 지도 방식에 동의할 수 없다는 식으로 폭언을 함. 하지만 해당 학부모의 의견은 도저히 교실에서 받아들여질 수 없기에 의견을 굽히지 않자, "차에 가서 도끼를 가져오겠다"고 함. "온 학교를 피바다로 만들겠다"며 입에 담지 못할 폭언과 욕설을 함. 너무 무서웠음. 하지만 교실의 특성상 나를 도와주거나 도움을 요청할 수가 없었음. 그 후 밤마다 전화를 해서 2-3시간씩 전화를 끊지 않고 협박 및 개인사를 호소함. 결국 정신병에 걸릴 것 같아 변호사 자문을 구하고 법적 다툼까지 불사하겠다고, 그리고 방관한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께도 책임이 있는 것 같다고 하자, 그제서야 나서서 해결하려고 노력함. 전학을 감으로써 마무리가 되었지만 그 학생을 맡을 다른 학교 선생님이 너무 안쓰럽고 죄송했음.
  

그만 맞고 싶어요.

    1. 날마다 때려서 그날은 머리를 손으로 감싸고 얼굴을 책상에 숨겼어요. 그러자 제 머리채를 잡아서 얼굴을 책상에 마구 박았어요.
    2. 주먹으로 코를 맞아서 병원 가니 코뼈가 멍든 상태고 더 맞으면 곧 코뼈가 부러질 것이라고 말하던 의사가 이런 자폐인을 교실에 있게할 수 있냐고 분개했어요.
    3. 주먹으로 눈을 맞아서 안경은 부서지고 눈에 통증이 있었어요. 학부모에게 말하니 콘택트렌즈 끼지 왜 안경을 끼냐고 했어요
    4. 발령 받은지 얼마 안 되어 옆반 학부모가 옆반 교사와 저를 앉혀 놓고 "우리 애들때문에 돈 버니 제대로 하세요."라고 하고 돌아 갔어요.
    5. 방학 직전에 학부모가 찾아와 "교장선생님에게 이야기 했으니 방학 중 출근하세요." 라고 말하고 갔어요. 근무는 하지 않았어요.
    6. 밤 11시경 학부모가 전화해서 "애가 우는데, 학교에서 어떻게 했길래 애가 우냐?"라고 항의하더군요.

 

설사까지 치워줬는데 돌아오는건 항의뿐

    수업 중 아이들이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함. 교실에서 똥냄새가 나는데 돌아다니면서 살펴보니 B에게 나는 거였음. B에게 화장실에 가서 확인해보라고 한 뒤 의자를 닦아보니 변이 묻어있었음. 아이를 바로 집으로 귀가시킬 수 없기에 학부모에게 연락을 하고 답이 오기를 기다렸으나 2시간 가량 회신이 오지 않았음. 시간이 흐르고 학부모에게 전화가 와서는 "우리애 그런 애 아니고 혼자서 다 할 수 있는데 왜 오물을 깔고 앉게 그대로 교실에 냅뒀냐 왜 빨리 처리하지 않고 방치하냐"며 화를 냄. 학부모 전화를 끊고 아이를 귀가시킨 뒤 교실 곳곳에 남은 변을 처리하고, 아이들에게 친구의 실수를 감싸준 교사에게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은 커녕 돌아온 것은 항의뿐이었음
   

"아이폰 쓰지 마라. 애들이 보고 사달라 조른다"

    "선생님의 최신형 아이폰을 보고 사달라고 조른다. 아이폰 쓰지 말아달라"

 

"우리 애가 하루에 5번 싸우면 5번 전화를 해야할거 아냐!"

    고학년 남학생이 피해의식과 친구를 통제하려는 욕구가 심하여 하루에 여러번 싸우는 일이 반복되었음. 담임교사로서 꾸준히 전화 및 문자상담을 하고 학생 상담 기록을 남겨둠. 일년간 전혀 변화하지 않고 더 심해져 결국 학기 말에 학교폭력 가해자로 신고가 됨. 학부모는 1) "담임은 왜 알려주지 않았냐"-> 2) (지금껏 학부모님과 제가 상담한 것들은 다 무엇이냐, 정말 많이 상담하고 알려드렸다고 답변하니) "애가 하루에 5번 싸웠다는데! 그러면 저한테 하루에 5번을 전화를 주셨어야죠!"라며 담임교사 업무를 수행하며 절대 할수없는 행동을 요구하며 소리를 지름 3) 담임교사와 교감, 교장, 학폭담당교사의 앞에서 "저도 다른 아버지들처럼 학교 찾아와서 개판 쳐 볼까요? 그래야 제 말을 들으시겠어요?" 라고 소리지름
   

학부모가 보낸 '선생님이 잘못하는 것 10가지' 쪽지

        첫 기간제 할 때, 30명의 고학년 학생들을 맡았습니다. 이틀에 한 번 주먹질이 일어났고, 수업 시간에는 집중하는 아이들이 거의 없는 그런 반이었습니다. 어느 날 저희 반 학생 한 명이 저에게 쪽지를 전해주었습니다. "저희 엄마가 이거 선생님 읽어보래요" 라면서요. 쪽지를 펼치자 '선생님이 잘못하는 것 10가지'가 번호를 매겨 쓰여져 있었습니다.. 첫째, 아이들을 통솔하지 못한다. 둘째, 아이들 잘잘못을 가리지 못한다. 셋째, 시험을 자주 치지 않는다 등, 내용은 아주 주관적인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편지를 끝까지 읽을 수도 없을 정도로 가슴이 탁 하고 막혔습니다. 내가 무슨 죄로 일을 하다가 나를 모욕하는 편지를 받아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편지를 건네며 싱글벙글 미소짓던 그 아이의 표정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저는 그 학생과 학부모님께 놀잇감이 된 듯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그 이후, 방광염에 걸려 새벽 내내 그치지 않는 3시간에 넘는 복통에 응급실에 2번 방문하였고, 교실에서 실례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수업 중 숨이 쉬어지지 않아 헉헉 거리며 수업을 하였고, 공황장애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수업 중 공항장애가 와도 저를 도와줄 어떠한 장치도 없었습니다. 저는 이 사회의 9등 시민이라는 사실을 처절히 느꼈습니다. 저희 반 아이들을 두고 교실을 나올 수 없어 아이들 시력검사를 쓰러진 상태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바닥에 쓰러져 호흡을 조절하였고, 반장에게 '아이들 시력 검사 좀 도와달라고' 부탁하며 그 자리를 끝까지 지켰습니다. 아직도 그 상처는 낫지 않아 비슷한 학부모 민원이 들어올 때마다 숨이 잘 쉬어지지 않으며, 2년째 상담을 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또한 화장실 용변을 잘 참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일요일에 "학교 공사소리때문에 너무 시끄러워요" 영상찍어보내와

    평일엔 학교 교육때문에 공사 못해 학교에서 주말위주로 공사진행, 공사소리시끄럽다며 영상과 함께 시정요구
    
      

개인번호 알아내 개학식날 저녁 8시에 전화한 학부모

    개학식 날 개인번호를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알아내 저녁 8시에 전화가 왔습니다. 이유는 자기 4학년인 본인 자녀가 학교가면 적응을 잘 못할 거 같아 등교 거부를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전학생도 아니었지만 단순히 걱정되어 수소문 해 개인번호를 알아내 전화를 했다는 사실이 너무 소름끼쳤습니다

"나 빵에서 나온 지 얼마 안됐는데... 어? 이번에 다시 들어갈까?" 협박

    학폭 업무 교육청 이관전 학폭 담당으로 순전히 업무처리만 중립적으로 했음에도 가해학생 삼촌에게 전화가 와서 "내가 빵(감옥)에서 나온 지 얼마 안됐는데...어? 이번에 다시 들어갈까? 선생님 어디 살아?"를 시전
   

시험문제 직접 출제하여 내미는 학부모

    본인의 자녀가 매번 시험을 못 봐서 속상해 하니, 이 문제를 내서 자기 자녀의 기를 살려달라며 본인이 만든 시험지를 내미는 학부모가 있었습니다. 물론 단호하게 거절했지만 너무나 황당하고 어이없었던 평가권 침해 사례였습니다.
   

행동발달을 왜 이렇게 쓰셨나요?

    행동발달 사항에 좋은 것 장점들 많이 적어 두고 큰 지적도 아니고 교우관계에 대해 노력이 필요하다고 적었는데 "행동발달에 대해 왜 이렇게 쓰셨나요? 저의 아이가 뭐했나요?" 라고 따지기 시작 해당 아이는 저학년이지만 친구와 감정이 상하면 뒤에 가서 발로 차는 아이였음.
   

알림장이 불친절해요

    퇴근후 한 시간동안 하이콜로 전화- "하이특 알림장내용을 이해못하겠다. 나밀고 다른 부모님들도 같은 내용이다. 자세하게 써달라. 숙제 안 해 온 애들한테 뭐라 하지마라. 아동학대다. 이런식이면 아동학대 신고하겠다."
   

학교 폭력 가해 사실 안내하자 "**, 우리 애만 잘못했어? 죽이고 싶네" 욕설

    반 아이의 학교 폭력 가해 신고가 접수되어,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에게 유선전화로 상황 안내하는 도중에 "씨발 우리 애만 잘못했어? 그 새끼 어디살어? 내가 찾아가 죽이고 싶네" 라며 폭언과 욕설을 내뱉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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