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카이스트 학부모로 신상이 공개된 백승연 씨. 경기도 한 공립유치원 교사에게 "자신이 카이스트 경영대학을 나와 가지고 MBA까지 그렇게 우리가 했는데, 카이스트 나온 학부모들이 문제아냐고" 막말을 쏟아냈는데요. 알고보니 카이스트 경영대학은커녕 지방에 있는 한동대를 졸업하고, 서울의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을 1년 다니다가 자퇴한 것이 전부 임에도 말끝마다 카이스트를 운운하며 자신의 학력을 위조한 것이 드러났죠.
그런데 백승연 씨가 자신의 블로그 '백엄마의 홈스쿨링'에 올린 모든 게시물들을 비공개 처리했다가 갑자기 글 하나를 올립니다. 비공개로 적어두려다 실수로 공개를 했던 모양인지, 여하튼. 그런데 그 내용이 정말 가관이었는데요. 그 글을 쭉 읽으면서, 이 사람은 정말 이 정도로 끝날 게 아니라 무릎꿇고 제발 살려달라고 잘못했다는 말이 심장에서부터 올라올 만큼 철저하게 박살이 나야 정신을 차리겠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태도 돌변했으면 실망할 뻔 했다는 생각도 드네요.
어지간하면 이 상황까지 왔을 때 반성할 법도 한데, 이게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런 글을 누가 올렸다면 '와 어그로 제대로 끄네' 이렇게 생각했을 텐데, 어그로가 아니고 진심이라는 게 현기증이 날 지경입니다. 보통 사람들이랑 마인드가 달라요. 멘탈 강한 사람들은 진짜 그들만의 특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진짜 리스펙 합니다.
1. 이제는 하다하다 못해 작년에 내 이름으로, 그것도 인생 처음으로 낸 내 책까지 온라인 서점에서 그냥 다 테러당하고 있네요. 후 아.... 2022년에 인생 처음으로 펴낸 영혼을 갈아 쓴, 80여편의 <우주보다 아름다운 너> 글도 다 안 읽어보시고, 40여 작품의 공들인,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꽃그림들도 한 번 안 훑어보시고
--> 백승연 씨는 자비로 책을 출간했습니다. '어깨 위 망원경'이라는 출판 컨설팅 업체가 있는데요. 원래는 신간 홍보 과정을 소개하는 페이지에 '우주보다 아름다운 너'가 있었으나, 현재는 논란이 불거지자 재빨리 페이지를 삭제한 상태. 다만 남아있는 쿠키를 통해 간단히 업체가 '우주보다 아름다운 너'를 홍보한 과정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어깨 위 망원경이 신간을 어떻게 홍보하고 있는지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어깨 위 망원경은 도서 제작에만 그치지 않고,
도서가 최대한 많은 독자들에게 노출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 기획 및 제작 과정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1. 온라인 4대 서점 입점 & 상세페이지 제작
출간일에 맞춰 온라인 4대 서점에 입점할 준비를 합니다. 이 때 간단한 도서 소개로 끝나지 않고 출판사 서평을 함께 작성합니다. 이렇게 작성한 원고로 이목을 끌고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상세페이지 이미지를 만듭니다. 이미지는 도서의 컬러에 맞춰 디자인을 하고, 헤드 카피와 함께 도서 내용 중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줄 만한 문구를 발췌해 넣어 놓습니다.
2. 소개서 제작 및 인플루언서 영업
상세페이지 이미지의 톤과 동일하게 도서 소개서를 제작합니다. 상세페이지에서 정리했던 정보를 다시 PPT로 재구성합니다. 이렇게 제작한 파일을 도서 인플루언서들에게 발송합니다. 인플루언서들은 한 번에 많은 도서들을 받기 때문에, 빠르게 핵심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제작서를 별도로 제작하는 것입니다. 글만 보내는 것보다 소개서를 보냈을 때 인플루언서들이 선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3. 오프라인 서점 영업 & 매대 진열
어깨 위 망원경은 온라인 서점에만 입점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 서점 영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합니다. 오프라인 매장이 별도로 있는 교보문고와 영풍문고에 매절 영업을 실시해, 200부 이상이 전 지점에 나누어 입고될 수 있도록 합니다. 매장을 방문한 독자들에게도 충분히 노출될 수 있게끔 단독매대를 구입하고 POP도 별도 제작 비치합니다.
4. 온라인 기사 송출
5. 홍보 결과
1) 알라딘 상위권 노출 (시화집 8위)
2) 인플루언서 서평
3) 온라인 서점 외 백화점 등 온라인 몰 입점
4) 카카오톡 선물하기 입점
어깨 위 망원경은’프리미엄 출판’이라는 자부심으로 일하는 출판사입니다.
도서 판매량은 절대적으로 독자의 선택에 달려있기 때문에
함부로 판매량을 보장해 드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많은 독자들에게 노출되어 선택될 확률이 높아지도록,
기획, 편집&디자인, 홍보까지 각 분야 전문가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포스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출판사가 블로그 마케팅을 위해 깔아둔 글을 찾아서 봤습니다. 거기서 '대지를 평화롭게 적시는 봄비' '친구에게' '딸을 위한 시' 등을 읽고, 꽃그림도 모두 훑어 봤습니다. 제가 공유를 하면 저작권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공유는 하지 않지만, 영혼을 갈아 쓴 것에 비하면 그닥 독자로서 느껴지는 문학적 감상은 굳이... 저도 몇 차례 출판 의뢰를 받았지만(자비 말고), 그 정도까지는 제 글의 수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고사한 적이 있거든요. 뭐 여하튼 시집 출간하시느라 나름대로 노력은 하셨겠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돈을 들여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예술이란 게 원래 그래요. 남에게 인정받기 쉽지 않습니다.
2. 거의 일처럼 자녀를 교육하고 육아를 하는데, 나도 누군가의 엄마고, 학부모이고, 서로서로 좋은 것 있으면 나누고 선물하고 나눔도 하고 그래 온 사람인데, 지난 10년 이상 소중한 학생들의 영어학원 선생님이었고, 공부방, 과외선생님이었는데
--> 나누고 선물하고 나눔하고 하는 건 본인의 뿌듯함을 위해 한 건데, 그걸 언급하실 필요는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본인도 영어 학원 등에서 선생님으로 일을 했으면, 최소한 그런 행동을 유치원 선생님에게 하진 말았어야죠. 오히려 더 대차게 까일 마이너스 포인트입니다. 저도 교사자격증이 있고, 현재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나중에 부모가 됐을 때 절대로 절대로 백승연 씨처럼 행동하지 말아야지 싶은 생각도 들고, 내가 저런 모습이 되면 싶어 정말 두려울 지경이었습니다.
3. 제 신변과 졸업 대학 까이기, 학력 까이기와(경영대학원 '졸업' 아니고 자퇴라고 책에 밝혀놨어요. 그 전에 녹취록에는 졸업 아니라서 약간 얼버무렸고 항상 1년만 공부했다고 이야기 했었어요 주변 분들에게)
--> 정치인 수준의 변명과 거짓 해명입니다. 본인 입으로 유치원 교사에게 "카이스트 경영대학 나와가지고, MBA까지 그렇게 우리가 그렇게 했는데, 카이스트 나온 학부모들이 문제아냐고?"라고 말을 한 것은 쏙 빼고, 자신의 시집에 올린 저자 프로필에 자퇴라고 적어놨다는 것만 언급하는 것은 상당히 비겁한 행동이죠. 얼버무리기는커녕 말끝마다 카이스트를 언급하고 스스로를 '배운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걸 볼 때, 평소에 얼마나 저런 단어가 입과 행동에 배어있던 것일까 싶네요. 전 아직까지 살면서 교수님들이나 박사 출신들이 스스로를 '배운 사람'이라고 언급하는 것을 단언컨대 단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본인을 '배운 사람'이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정말 손발이 오그라들더군요. 저도 석사 과정을 졸업했지만, 항상 학사에서 부족함을 너무 많이 느껴서 조금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석사를 했지 어디가서 '배운 사람'이라고 말하려고 석사 과정을 밟지 않았습니다.
4. 애초부터 1대 1로 사과를 요청을 하던지, 인간과 인간 대 내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게 그래서 중요한 거 아녜요? 뭐 카톡도 전화도, 카카오스토리도 연락 방법이 많이 있었잖아요? 정말 애 키우면 시간도 훌쩍, 2019년이면, 지금으로부터 무려 4년 저의 일인데, 통화나 전화를 하던지 해서 이런 이런 심정이었다고 말을 직접 하셨다면 내가 선생님이 1년동안, 혹은 지난 4년동아 그런 마음인 줄 너무너무 몰랐었다 미안하다 정말 그때 나는 진짜로 비 오던 날 펑펑 엉엉 울고, 속 후련하게 손 탁 털고, 이후로 나도 원 나오고 애 양육, 교육, 새로운 일에 바빴었다 미안하다 사과를 직접 했을텐데... 이랬어야만 했지요?
--> 자신의 행동은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고충만을 얘기하는 전형적인 부류입니다.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죠. 전화 통화를 했다하면, '선생님 어디까지 배웠냐'고 윽박지르고(본인은 정작 지방대 졸업이면서), '음'이라고 했더니 '선생님 위험해요 되게~'라고 협박하고, '음이 아니라! 음이 아니예요 선생님!'라고 버럭질을 해놓고서 직접 연락해서 말했다면 사과를 했을 거라구요? 양심은 저멀리 우주로 보내신건지... 정말 솔직하지 못하시거나, 본인을 너무 과대평가하시네요. 본인의 잘못을 진심으로 깨닫고 사과라는 걸 할 수 있는 부류의 인간이라고.
5. 소위 괴롭힘이라는거, 어떤 괴롭힘이 심각한건지 아시잖아요? 뭐 드라마도 잘 알려져 있고, 간혹 전해지는 뉴스 소식도 다 못 볼 정도로... 나이 40 다되어서 무슨 괴롭힘이예요...
-->'더글로리'에서 연진이가 하는 것만이 괴롭힘이 아니라, 본인이 저 유치원 선생님에게 한 것 또한 괴롭힘입니다. 녹취록을 가만히 듣고 있자면 정말 제3자인 제가 들어도 부아가 치밀어 오르고, 저걸 그냥 네네 듣고 있는 유치원 선생님이 존경스러울 지경입니다. 저 였으면 쌍욕하고 들이 박았을 거예요.
6. 당시에 원 나올 때 하루에 30개 가량 행정 관련, 아이 관련하여 다소 차갑게 이것 저것 엄마로서 챙길거 문의사항 드린 것 뿐, 그 전 문자들은 유치원 교사나 엄마들이면 충분히 오고갈 수 있는 상식 선에서의 대화들 아녜요?
--> 본인의 입장에 대해서는 '다소' '충분히 오고갈 수 있는' '상식 선'이라는 수식어를 동원해가며 일반적이라고 이야기하시는데, 우리 단순하게 녹취록 속 등장하는 발표 사진 관련으로 한 가지 예만 들어보죠. 만약 본인이 눈꼽만큼도 눈치볼 것도 켕기는 것도 없으면 '유도리'를 들먹거려 가면서 개인적으로 보내달라고 요구를 하셨나요? 모두가 그렇게 하는 일반적인 내요이라면 단체톡도 전혀 무관한 것 아닌가요? 본인 스스로도 그게 특혜라고, 남들보다 더 나아간 요구라는 걸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 아닌가요? 정말 너무 안타깝네요. 조금만 솔직해지시죠. 하루에 30개 가량 행정... 와 진짜... 30명이 와서 초인종을 1번씩만 눌러도 빡이 쳐요... 심지어는 행정 관련 문의를 30개 가량... 와 진짜... 도대체 생각이라는 게...
7. 녹취록이 몇 분 단위로 몇 번 편집이 되니까 정말로, 교권 회복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 시기에 단 5분짜리인데 내가 막무가내로 점점점 화를 내며 수년동안 계속 갑질만 일삼아왔던 여자로 보여지잖아요.
--> 보여지는 게 아니고 맞아요. 일반 사람들은 본인 스스로를 그것도 지방대 졸업하고서 카이스트 경영학과 졸업했다고 학력 위조를 하거나 '배운 사람'이라고 이야기 안하구요. 마치 자신의 학력이 높은 것처럼 과시하면서 상대방에게 너 어디까지 배웠냐고 깔아뭉개지도 않습니다. '음' 소리 하나에 "선생님 음이 아니구요! 음이 아니에요 선생님!' 이렇게 윽박지르지도 않아요.
8. 지금 제가 처하는 상황 자체를 보세요. 역지사지로 생각해도 너무 모욕스럽지 않아요? (중략) 도대체 지금 이 시점에서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입니까?
-->본인의 상처에는 스크래치 하나에도 덜덜 떨면서 난리를 치고, 본인은 상대방의 하루를, 한 달을, 직업에 대한 생각 자체를 박살냈다는 건 전혀 생각 안하시는군요. 그쪽 부류의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얼마 전이 광복절이었죠? 지금 백승연 씨의 논리의 흐름은 일본 정부가 줄곧 취하고 있는 그것과 아주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자신들이 한국, 중국 및 동남아 국가들을 침략하고 피해를 입힌 것에 대해서는 전혀 반성하지 않고, 어쩔 수 없이 최소한의 사과 비스무레한 표현으로 퉁친 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을 어마어마하게 부각시켜서 자신들이 원폭 피해국가라고 주장하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거죠.
징벌적 손해배상 운운하면서 변호사 찾는 거 보면 정말 정신을 아직도 못 차리신 듯 하네요. 따님 분한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세요. 제 엄마가 당신 같았으면 정말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부끄러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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