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효리는 거꾸로 해도 이효리입니다. 그 이름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이자 트렌드죠. 지난 7월 11년 만에 상업 광고 복귀를 선언한 이효리가 100개 가량의 광고 제안을 받으며 화려하게 복귀한 이후 벌어들인 수익이 소속사인 안테나의 20년 매출과 비슷한 규모인 것으로 알려지며 그 명성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입증해냈습니다.
10일 작곡가 정재형은 자신의 유튜브 '요정재형'에서 안테나 소속 뮤지션인 루시드폴, 페퍼톤스 이장원·신재평, 그리고 롤러코스터 출신의 기타리스트이자 이효리의 남편인 이상순이 출연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재형은 "올 한해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전하며 우리끼리의 축하 자리를 만들었다"며 연말 모임을 기획한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이어 정재형은 "사실 올해 효리가 낸 매출이 우리가 20년간 낸 매출이랑 비슷할 걸?"이라고 언급했고, 이상순이 "올해 효리한테 온 섭외 전화가 (나머지) 안테나 뮤지션 총 통틀어서 온 것보다 더 많을 거다"라고 말하며 웃었습니다.
이효리는 지난 7월 "광고 다시 하고 싶습니다. 광고 문의는 안테나 뮤직으로"라며 2012년 상업광고 출연 중단을 선언한 후 약 11년 만에 상업 광고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2000년대 광고계를 평정하며 'CF퀸'으로 군림했던 이효리는 2012년 환경운동, 유기견 보호 등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광고가 아닌 상업성 광고는 찍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었는데요. 상업광고 복귀를 선언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 "그 당시에는 나름의 철학이 있었지만, 그 생각들이 변한다는 걸 이제 알았다"면서 "안테나에 들어가 댄스팀, 뮤직비디오, 작곡가 등을 옛날처럼 몇억씩 쓰고 싶은데 회사에 요구하기가 미안하더라. 나도 보여주고 싶고 팬들도 원하는 것 같다"고 밝혔죠. 팬들 및 대중 사이에서는 이러한 이효리의 상업광고 복귀에 자신의 결정을 번복한 것에 대해 비난하기보다는 솔직하게 자신의 결정에 대한 이유를 밝힌 이효리를 응원하고 그 결정을 이해하는 여론이 주를 이뤘습니다.
이효리의 상업광고 복귀 선언 후 우통, 백화점, 카드사 등 약 100개 기업이 러브콜을 보냈고, 이효리는 그 중 4개를 선택했는데요. 특히 그 중에서 롯데온과 이효리의 만남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2005년 G마켓이 이효리를 전면에 내세우며 스타샵을 론칭하고 대대적으로 이를 홍보한 이후 G마켓은 그해 거래액이 전년 대비 무려 500배 이상 성장하며 창사 이래 최초로 1조원의 매출을 기록해 국내 쇼핑몰 마케팅 중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길이 남게 되었는데요. '유통 공룡'임에도 불구하고 그 존재감이 미미했던 롯데온이 이효리와 손을 잡고 대대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 것이었죠.
롯데온과 이효리의 만남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이효리가 촬영한 롯데온 광고 영상 본편은 공개 10일 만에 조회수 247만회를 기록했고, 티저 영상은 371만회를 기록했죠. 롯데온에 따르면 자체 빅데이터 프로그램으로 분석 결과, 포털 및 SNS 등 온라인에서 '롯데온' 언급량이 이효리 광고 집행 이전 대비 2배가량 늘었고, 롯데온과 함께 검색하는 검색어도 기존에는 '상품', '할인'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으나 최근에는 '쇼핑', '프리미엄' 등이 상위권에 올라 고객 인식에 변화가 나타났다고 하죠. 또한 지난 10월 중순부터 이번 달 3일까지 진행한 '브랜드 판타지' 행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었고, 앱 방문 고객 및 구매자 수도 두 자릿수 증가했다고 하죠.
만 19세였던 1998년 1세대 걸그룹인 핑클로 데뷔해 절정의 인기를 누리다 만 24세인 2003년 솔로 가수로 활동하며 그마저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린 이효리는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가요대상과 연예대상을 모두 수상한 최초의 인물입니다. 대상만 무려 10번을 수상했죠. 김완선-엄정화를 잇는 가요계의 섹시 디바로, 그 이후로 지나, 채연, 아이비, 손담비, 가인, 전효성, 현아, 선미, 청하 등 많은 여자 솔로 가수들이 그 계보를 잇고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이효리 이후로 이렇다 할 독보적인 아이콘은 등장하지 못한 상태. 우스갯소리로 '이효리가 놀아도 섹시 디바는 무주공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죠.
그야말로 이효리는 슈퍼스타 그 자체였습니다. 광고산업 최초의 헌정광고(삼성그룹의 '고맙다 효리야'편)의 주인공이자, 신문 1면을 무려 891번 기록하며 글로벅 기네스북에 등재된 살아있는 전설. 이효리의 전설은 현재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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