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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32번째 천만관객 영화 되다... 오컬트 공포 장르 최초의 천만 영화

자발적한량 2024.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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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가 1,0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24일 '파묘'의 배급사 쇼박스는 이날 오전 파묘의 누적 관객 수가 1,000명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개봉 32일 만에 달성한 기록입니다. 2월 22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파묘는 단 하루도 1위를 내주지 않고 굳건히 지키며 흥행 가도를 달렸죠. 역대 개봉작 중 32번째로 1,000만 영화이며, 한국 영화로는 23번째입니다. 지난해 12월 24일 김성수 감독의 영화 '서울의 봄'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천만 영화가 탄생했네요.

 

전통적인 풍수지리와 무속신앙을 엮은 오컬트 미스터리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이 거액을 받고 부잣집 조상의 묘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그린 '파묘'. 과거 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이 신드롬을 불러일으켰지만 687만 명의 관객을 모았었죠. 악령과 같은 초자연적 현상을 본격적으로 다룬 오컬트 영화는 대중성과 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파묘'가 오컬트 장르 최초로 1,0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상당히 의미가 깊습니다. 

 

게다가 극장가 비수기인 2월 개봉작인 점도요. 역대 천만 영화 중 2월 개봉작은 2004년 개봉한 '태극기 휘날리며' 단 한편. 심지어 주연이 장동건 원빈... '파묘' 이전 가장 최근의 천만 영화인 '서울의 봄' 역시 극장가 비수기인 11월에 개봉했다는 점과 함께 살펴보면 극장가의 흥행 공식이 깨지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도 그럴 것이, 그간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던 극장가 사이클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완전히 무너지고, 도무지 끝을 알 수 없는 침체기가 이어지면서 일반적인 예측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죠.

 

이날 파묘의 주역들인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김재철, 김병오, 김지안, 김태준, 정윤하, 김선영 등과 장재현 감독은 이날 10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하는 흥행 감사 인증 사진을 공개해 관객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최민식은 '명량'(2014)에 이어 두 번째 1,000만 영화를 보유하게 됐고, 김고은과 이도현에겐 첫 번째 1,000만 영화가 됐습니다. 이도현은 스크린 데뷔작이 천만을 찍네요. 아, 배우 유해진은 '왕의 남자'(2005) '베테랑'(2015) '택시운전사'(2017)에 이어 무려 네 번째입니다.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파묘'는 133개국에 판매되어 지난달 몽골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대만의 극장에 걸렸으며 14일 호주·뉴질랜드·싱가폴·말레이시아·브루나이와·북미·영국·아일랜드·베트남·필리핀·21일 태국까지 개봉을 순차적으로 했고, 홍콩·마카오·캄보디아 등은 4월 중 개봉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어제 200만 관객을 돌파하기도 했죠. 게다가 지난달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섹션에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데 이어 홍콩국제영화제, 그리고 내달 24일부터 5월 2일까지 열리는 제26회 우디네극동영화제 경쟁 부문으로도 공식 초청됐습니다. 또 4월 9일부터 4월 21일까지 개최되는 제42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국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죠. 이제 'K-오컬트'일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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