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지난 달 한 일본 인플루언서가 하와이의 호텔을 방문했다가 배우 한소희와 류준열을 목격하면서 모든 것이 시작됐습니다. "○○ 씨가 찍은 사진은 너무 대단해서 세상에 나올 수 없다"고 적은 것이 세간의 화제를 일으키며 순식간에 열애설이 퍼졌죠. 당시 한소희는 팔찌를 인증해가며 '우정여행'으로 하와이행을 포장해둔 상태였고, 류준열은 아무런 말이 없던 상태.
그런데 류준열의 전 여자친구였던 혜리가 하와이 사진을 배경으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재밌네"라고 적으면서 돌연 '환승연애' 논란이 불거집니다. 류준열이 8년간 교제를 했던 혜리와 헤어지면서 한소희로 곧바로 여자친구를 바꾸며 '환승'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었죠. 여기서 한소희는 정면돌파를 선택합니다. 그런데 수위가 좀 셌습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칼을 들고 있는 강아지 사진과 함께 "환승연예는 제 인생에는 없다"고 자신이 혜리-류준열 사이에 끼어든 것이 아님을 주장했죠.
그런데 제가 끝에다가는 "저도 재미있네요"라고 써서 정확히 타격점을 혜리로 설정, 류준열의 방패를 자처하는 포지션을 취했습니다. 사실 전 이 시점에서부터 팬의 한 사람으로서 한소희를 좀 걱정했습니다. 혜리가 "재밌네"라고 쓰긴 했지만, 이것이 한소희를 향한 공격으로 보이엔 무리가 있었거든요. 이에 비해 한소희의 목표점은 정확히 혜리였던지라, 류준열이 아니라 한소희가 나서는 상황이 안타깝고 류준열이 비겁하게 느껴졌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한소희는 자신의 블로그에 사과문을 올리는 한편 류준열과의 열애를 공식 인정했습니다. 평소 그녀의 스탠스처럼 솔직하고 쿨하게, 자신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것에 대해서 "찌질하고 구차했다"고 표현하면서까지요. 몇몇 네티즌들은 이후에도 한소희의 사과문 속에서 언급된 류준열과 혜리의 결별 시점에 대해 물고 늘어졌지만, 대다수의 대중들은 한소희의 솔직함으로 이 이슈를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18일 혜리가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자신의 입장을 밝혔는데, 같은 날 디스패치가 하와이에서 열애설이 터진 다음날 포착한 한소희-류준열 커플의 모습을 전했는데, 거의 죄인이 된 것마냥 행복이라는 감정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듯한 그 모습이 네티즌들에게 어느 정도 동정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 지점에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한소희가 2016년부터 류준열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온 점 등이 거론되면서 배우로든 남자로서든 류준열을 좋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졌고 게다가 하와이에서 입국을 하면서 아무렇지 않은 듯 여유만만해보이던 그 모습이 개인적으로는 더욱 안쓰러워 보여서 마음이 갔죠. 아무래도 디스패치가 정리한대로 혜리 입장에선 배신감이 들 수 있고, 한소희 입장에선 황당할 수 있고, 류준열 입장에선 난처했을 것이라는 정리가 가장 깔끔해보였죠. 타이밍이 개운하지 않아서 그렇지, 한소희가 잘못한 건 없다, 다만 대처가 좀 성숙하지 못했다 정도로 그렇게 마무리가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 29일 한소희는 다시 한번 정확하게 타격 목표를 혜리로 고정하고 미사일을 쏴버렸습니다. 한소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과 류준열의 연애가 환승이 아니라고 거의 목놓아 외치는 수준의 장문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철없던 시절의 연애와는 다르게 외모가 전부가 아니었고 내 멋대로 하는 뭔가의 아슬한 지점들을 잡아줌에 있어서도 전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꼈고 으레 남녀 사이가 그렇듯 필요한 인연이라 느꼈다"면서 본의 아니게 류준열을 못 생겼다고 디스한(?) 한소희는 "중요한 건 전 연인과 시간을 존중하지 않고 무례하게 접근할 생각 추호도 없었다"고 강조했죠.
또한 "그치만 선배님의 사과문에 적힌 11월에 만나자 한 것은 제가 당사자가 아니라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재회를 목적으로 만나자고 한 것이 아니다. 이것이 거짓이라면 반박기사를 내도 좋고 제발 사방팔방으로 연락을 하려고 해도 닿지 않는 선배님께서 연락줘도 좋다"면서 자신이 혜리-류준열 커플의 마지막에 대해 대놓고 설명할 순 없지만 자신이 확신할 수 있는 그 어떤 포인트가 있다는 점을 암시하며 혜리를 대놓고 도발했습니다.
"저도 당사자 중 한 분이 입을 닫고 있음에 답답한 상태다. 그 말은 즉 내가 거짓말에 놀아나 환승연애지만 아니라고 추측성 글을 쓸 수도 있단 우려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라며 연인인 류준열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한소희는 지금 제가 하는 말들은 제 감정과는 상관없이 양측의 회사와 정확한 사실을 가지고 작성하는 점 알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저도 바보가 아닌 이상 한쪽편에 서서 말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과 불특정 다수에게 더이상 제 일적인 부분과 저를 응원해주셨던 팬분들과 저의 회사 대표님과 직원분들이 피해를 받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고, 제가 지켜야 하는 사람들이 있음에 이 글을 쓰는 바다"고 적었죠.
"사과는 했다. 닿질 않으니 봤을지 모르나 그 부분은 걱정하지 말길 바란다. 제가 이해가 안 되는 건 헤어진 연인에게 여자친구가 생긴 점에 뭐가 그렇게 재밌었는지 묻고 싶다"면서 다시금 혜리에게 겨냥한 한소희는 "왜 재회의 목적이 아닌 문자 내용을 마치 미련이 가득한 문자 내용으로 둔갑시켜 4개월 이후 이루어진 새로운 연애에 환승이란 타이틀을 붙여놓고 아무런 말씀도 안 하시는지, 동정받고 싶지 않다. 그 문장 하나로 수많은 억측과 악플을 받음으로써 사과를 받고 싶음에 목적으로 쓴 글도 아니고 정말 단순하게 궁금하다"고 정확히 조준사격을 가했습니다.
자신이 다시 입을 연 배경에 대해 "아마도 이 글을 올리면 또 회사에서 불안한 사람 간수 못하고 오히려 적반하장이라는 말을 들을 게 뻔할 것이며, 이제는 피곤하니 적당히 하라는 댓글이 달릴 게 분명하다. 잘 알고 있다. 어떤 부분에서는 해명을 하라 했다가 어떤 부분에서는 가만히 있으라 했다가 뭘 요구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저도 침묵으로만 일관하기엔 아니라는 판단 하에 이 글을 작성한다"고 설명한 한소희는 "불구하고 또 반성하지 못하고 글을 올리네 마네 그저 비난하는 분들에게는 저 또한 예의를 갖추고 싶지 않으며 저를 소비하지 말고 제발 끝까지 저를 싫어하고 저에 대한 관심을 저버리고 절 찾지도 말고 남은 인생 본인을 위해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라며 자신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죠.
더 이상의 억측은 저도 피곤합니다. 인생의 행복을 좇다 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 사람 저 사람 다 만나보니 결국 너나 할 거 없이 얼굴값 꼴값하던 탓에 시간낭비하기 십상이었고 나이는 더 이상 어리다고 할 수 없는 서른이 되어 삶의 방향을 찾아가던 중 이 사람을 만났습니다. 시기는 정확히 2023년 11월 사진전(정확히 초면입니다. 그전부터 친분이 있었네라는 말도 안 되는 댓글들은 무시하겠습니다. 공식, 사석에서도 만난 적도 연락을 취하거나 중간에 아는 사람도 일절 없었을뿐더러 집에 있는 곰도 2021년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구매하였습니다)
철없던 시절의 연애와는 다르게 외모가 전부가 아니었고 내 멋대로 하는 뭔가의 아슬한 지점들을 잡아줌에 있어서도 전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꼈고 으레 남녀사이가 그렇듯 필요한 인연이라 느꼈습니다. 중요한 건 전 연인과 시간을 존중하지 않고 무례하게 접근할 생각 추호도 없었습니다.
정확히 작년에 헤어진 것 맞습니다. 서로의 안녕과 건강을 빌며 끝으로 마지막 인사를 한 것이 사실입니다. (개인의 연애사를 밝히는 목적이 아니고 환승이 아니라는 점을 밝힘에 이 문장을 씁니다) 그렇지만 선배님 사과문에 적힌 11월에 만나자 한 것은 제가 당사자가 아니라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재회를 목적으로 만나자고 한 것이 아닙니다.
이것이 거짓이라면 반박기사를 내셔도 좋고 제발 사방팔방으로 연락을 하려고 해도 닿지 않는 선배님께 연력 주셔도 좋습니다.
저도 당사자 중 한 분이 입을 닫고 있음에 답답한 상태입니다. 그 말은 즉 내가 거짓말에 놀아나 환승연애이지만 아니라고 추측성 글을 쓸 수도 있단 우려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지금 제가 하는 말들은 제 감정과는 상관없이 양측의 회사와 정확한 사실을 가지고 작성하는 점 알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도 바보가 아닌 이상 한쪽 편에 서서 말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과 불특정 다수에게 더 이상 제 일적인 부분과 저를 응원해 주시던 팬분들과 저의 회사 대표님과 직원분들이 피해를 받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고, 제가 지켜야 하는 사람들이 있음에 이 글을 쓰는 바입니다.
결국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별기사만 11월에 났을 뿐 헤어진 게 맞습니다. 그쪽 회사도 우리 회사도 측근이니 뭐니 다 집어치우고 사실은 사실입니다.
근데 왜 자꾸 맞다고 하는 기사에는 아닐 거라 말을 지어내는 것이고, 환승일 거라는 가능성이라는 기사에는 마치 기정사실화인 것처럼 맞장구를 치는 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비난 댓글을 보아하니 다반수 이상이 비계정인 것도 웃길 노릇입니다.
정확한 근거를 가져와 비판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논점에서 벗어나 저의 가족, 가정교육, 외모, 그 외의 것들을 운운하며 욕하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체검하는 요즘입니다.
사과는 하였습니다. 닿질 않으니 보셨을지 모르나 그 부분은 걱정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선배님의 팬분들에게도 경솔했던 저의 행동에 대해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시간이 지나도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꼭 짚고 넘어갈 것입니다.
제가 이해가 안 되는 것은 헤어진 연인에게 여자친구가 생긴 점에 뭐가 그렇게 재밌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왜 재회의 목적이 아닌 문자 내용을 마치 미련이 가득한 문자내용으로 둔갑시켜 4개월 이후 이루어진 새로운 연애에 환승이라는 타이틀을 붙여놓고 아무런 말씀도 안 하시는지, 동정받고 싶지 않습니다. 그 문장 하나로 수많은 억측과 악플을 받음으로써 사과를 받고 싶음에 목적으로 쓴 글도 아니고 정말 단순하게 궁금합니다.
또 저는 우정반지를 껴도 추운 날 공항에 나와 기다려주신 기자님들에게 예의를 갖춰 웃어도 웃지 않아도 나에게 선택권 같은 것은 없다는 것 마냥 저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그저 저를 왜 싫어하시냐고 아마도 이 글을 올리면 또 회사에서 불안한 사람 간수 못하고 오히려 적반하장이라는 말을 들을게 뻔할 것이며 이제는 피곤하니 적당히 하라는 댓글이 달릴 것이 분명합니다.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해명을 하라 했다가 어떤 부분에서는 가만히 있으라 했다가 뭘 요구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침묵으로만 일관하기에는 아니라는 판단하에 이 글을 작성합니다.
대중들의 신뢰와 사랑으로 먹고사는 직업 맞습니다. 대처가 신중하지 못하고 미숙했던 점 이 글을 빌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그렇지만 꺼내기도 싫은 단어인 환승은 아닙니다. 제 망상에서 나온 사실도 아닙니다.
그러니 정확히 명확하게 제가 미처 사과하지 못한 점에 한하여 어떤 부분이 잘못된 것인지 말해주시길 바랍니다.
불구하고 또 반성하지 못하고 글을 올리네 마네 그저 비난하시는 분들에게는 저 또한 예의를 갖추고 싶지 않으며 저를 소비하지 마시고 제발 끝까지 저를 싫어하시고 저에 대한 관심을 저버리시고 절 찾지도 마시고 남은 인생 본인을 위해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최근 이 문제로 피해를 보셨을 모든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전 한소희를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했습니다. 외모나 연기력 등을 종합해봤을 때 전지현, 송혜교, 손예진 등 시대를 풍미한 여배우들의 계보를 이을 배우로 생각했죠. 한소희가 그동안 보여준 연기력은 그간 보여준 캐릭터 모두에 한껏 빠져들만큼 진한 인상을 남겨줬고, 한소희 표현대로 '얼굴값'으론 한소희보다 이쁜 배우가 몇이나 되나 싶었죠. 술 취하고 대자로 뻗은 모습도 무척 재밌었고 반전매력을 느끼기도 했고, 흡연·타투 논란에 대해 "그때의 나도, 지금의 나도 모두 나인데 어떤 게 나쁘다거나 틀렸다고 할 순 없다. 사실 지금도 옳게 살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덤덤히 말하는 것을 보면서 그 솔직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면이 한소희라는 배우를 뛰어넘어 인간 한소희에게 빠져들 수 밖에 없게 만들었더랬습니다.
하지만 이번 한소희-류준열-혜리 논란을 쭉 지켜보면서 잘잘못 이전에 한소희에게 너무 아쉬움이 큽니다. 굳이 본인이 나서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왜 잊혀져 가던 이슈를 다시 꺼내와서 심폐소생을 하는지... 그 행동이 한소희 본인을 위한 것이고 본인에게 그 어떠한 플러스 요소가 있으면 모르겠는데, 자신의 이미지 등 가치를 한껏 깎는 자폭 행위여서 너무 안타까울 뿐입니다. 굳이 해명을 하든 전면에 나서려면 류준열이 그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 류준열은 쥐 죽은 듯이 하와이에서 한국에 들어와 입을 꾹 닫은 채 침묵하다가 정색 한껏 머금고서 랄프 로렌 스프링 2024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해 취재진이 하트 포즈를 요청했지만 거절했다 요런 뉴스 정도나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에서, 왜 그 욕받이가 본인이 되도록 스스로 행동하는 걸까요.
한소희의 솔직한 매력을 너무 좋아했지만, 지금 한소희가 하는 행동은 마치 과거 하연수가 일으켰던 논란 당시의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하연수처럼 대중들에게 무례함을 장착하고 전투에 나선 것은 아니지만, 굳이 저 내용들을 소속사를 통한 입장보다 훨씬 개인적이고 솔직하게 받아들여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어야 하는지... 언론에서는 '대첩은 끝나지 않았다' 등의 제목으로 다시금 불을 열심히 지르고 있죠. 하지만 장작은 한소희가 집어넣었습니다... 얼마 전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처음처럼'이 한소희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으로 활약 중인 김지원을 모델로 낙점했다는 소식이 왔죠. 그 외에도 NH농협은행 역시 한소희와 재계약을 맺지 않았고요. 연예인 걱정은 하는 게 아니라지만, 한소희의 빛나는 꽃길을 바라던 팬의 한 사람으로선 현재의 상황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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