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했습니다. 현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첨단 반도체 협력 강화를 위한 유럽 출장 중입니다. 26일에 독일 오버코헨에 있는 글로벌 광학 기업 자이스(ZEISS) 본사를 방문, 자이스 경영진 및 반도체 노광장비 제조사인 ASML 경영진을 만난 바 있죠.
그리고 27일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는 다비데 코르테 삼성전자 이탈리아 부문장 및 남석우 반도체(DS)부문 제조&기술 담당 사장이 동석했습니다. 교황과 이재용 회장은 서로 준비한 기념품을 교환했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재용 회장 일행에게 일일이 덕담을 건네며 축복을 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로마를 여행해보신 분이라면 거의 대부분 방문해 보셨을 성 베드로 광장. 가톨릭의 심장이자 세계 최대 성당 건축물인 성 베드로 대성당 앞 광장으로 열쇠 구멍 형상을 하고 있죠. 이탈리아 바로크의 거장 잔 로렌초 베르니니가 설계해 완공된 광장으로, 최대 30만 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죠.
그런데 지난해 이 성 베드로 광장에 삼성전자의 옥외 LED 전광판 4개가 설치되었습니다. 교황청은 교황 강복 장면을 광장에 모인 신도들이 멀리서도 볼 수 있도록 2007년부터 대형 전광판을 설치해왔는데, 그간 사용하던 파나소닉 제품이 노후하자 삼성전자의 제품을 선택한 것. 삼성전자는 교황청을 배려해 전광판의 삼성 로고가 기존보다 옅고 작게 제작한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하만의 카돈 임베디드 오디오가 탑재돼, 프리미엄 음질을 구현해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이재용 회장의 만남은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 추기경의 주선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합니다. 대전교구장으로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에 지대한 공을 세운 유흥식 주교는 4월 교황청을 방문했을 때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성직자성 장관직을 제안받았는데요.
같은해 6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흥식 주교를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정식으로 지명하면서 대주교로 승품했고, 2022년엔 추기경으로 서임되었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가톨릭 신자가 아님에도 2022년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유흥식 추기경의 서임을 축하했고, 이때부터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고 하죠.
사실 삼성전자와 바티칸의 인연은 이 전광판 뿐이 아닙니다. 교황청의 스위스 근위대(Guardia Svizzera Pontificia, GSP)는 근위대 통신망을 위해 삼성의 모바일 기기 관리 플랫폼인 '녹스 스위트(Knox Suite)'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 녹스 스위트는 맞춤 서비스가 가능해 근위대가 사용하는 기기를 쉽게 배치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교황청 근위대의 시스템 관리자가 모든 경호 기기의 위치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기기를 분실하거나 도난 당했을 때 데이터를 원격으로 지울 수 있다고 하죠. 경호상 위협이 예상되는 경우 교황청 근위대가 보유하고 있는 여러 기기에 위협 정보를 실시간 공유할 수 있고, 순찰 리더는 모든 구성원의 배치 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긴급 상황 대처에 효과적이라고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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