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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 논란... 대한민국에서 김정은한테 돼지라고 말하면 안되나요?

자발적한량 2024.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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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7일 '고마웠습니다!'라는 인사로 시작하는 편지를 공개해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며 은퇴를 시사한 '가황(歌皇)' 나훈아. 그렇게 나훈아는 4월부터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LAST CONCERT)'를 시작해 7월까지 전국 각지에서 팬들과 마지막으로 마난는 은퇴 기념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나훈아가 콘서트에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27일 나훈아는 7,000여 명의 관객이 모인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공연을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그는 "피아노 앞에 절대 앉지 않을 것이고 기타도 안 만지고 책은 봐도 글은 절대 안 쓸 것이다. 노래 안 하고, 안 해본 것 하면서 살겠다"면서 은퇴 의사를 재확인했습니다.

 

문제의 발언은 '공' 무대에서 나왔습니다. 나훈아는 콘서트에서 '공'을 부를 때마다 후렴구 '띠리~ 띠리띠리 띠리~'에 맞춰서 속내를 털어놓는 일종의 만담을 해왔는데요. 이날 나훈아는 이 부분에서 "전 북쪽을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긴 이상한 집단이지 나라가 아니다. 북쪽 김정은이라는 돼지는 사람들이 굶어 죽거나 말거나 살이 쪄 가지고. 저거는 나라가 아니다. (김정은) 혼자 다 결정하니깐, 실컷 얘기하고 조약을 맺어도 혼자 싫다 하면 끝이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수신제가 못 한 네가 얘기하는 건 좀 어색. 노래나 계속 불러' '가수는 노래, 정치는 정치인, 개인 의견은 술 마시면서. 돈 주고 온 사람들에게 그래선 안 됨' 등과 같은 반응을 비롯해 나훈아의 고향이 부산인 점을 들어 '경상도 2찍' '부산 노인네가 어디 가겠습니까' '갱상도 문딩이라 윤석열 멧돼지한테는 한마디도 못하는구나' '노인네들에게 표 팔려고 발광을 한다' 등 원색적인 비난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나훈아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속이 시원하다' '할 말 했다' '김정은 돼지라고 하면 정치색이냐?' '당연한 말을 했는데 왜 댓글에 나훈아 욕을 하는가' '나훈아보고 뭐라 하는 사람들! 분명한 건 당신들보다 훨씬 나훈아가 용감하고 든 사람이다!' 등으로 대응을 하며 나훈아를 응원했죠.

 

사실 나훈아가 김정은에 대한 비판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나훈아는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가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을 진행했을 때 이에 불참했었는데, 이후 자신의 콘서트에서 불참 사유를 언급하며 "지는 노래가 전부 서정적입니더. 근데 뚱뚱한 저거는, 저거 고모부를 고사포로 쏴 직이고, 저거 이복형을 약으로 직이고, 당 회의 할 때 꿈뻑꿈뻑 존다고 직이뿌고. 그런 뚱뚱한 사람 앞에서 이 세상에~ 하나밖에~ 둘도 없는~(나훈아의 '사랑'), 이기 나옵니꺼? 으이?"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궁금한 것은 여기가 북한도 아니고 대한민국에서, 2024년에, 대통령도 욕하고 바이든도 푸틴도 욕하는 세상에 김정은 욕을 하면 안되나요? 물론 사석에서 나온 발언이 아니고 콘서트에서 나온 발언이긴 하지만, 본인의 팬들이 모여있는 자리에서 그런 발언 싫으면 콘서트 안가면 되는 것이고, 김정은을 흉 본게 딱히 정치색이라고 할 수 있나요? 김정은 흉 보면 보수입니까? 전 더불어민주당 책임당원이면서 조국혁신당을 지지하지만, 김정은 욕을 하는 것이 왜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나훈아가 딱히 틀린 말을 한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사실 '돼지'라고 했지 쌍욕을 한 것도 아니구요. 지 맘대로 남측 자산인 금강산 관광구역 내 해금강 호텔도 멋대로 철거하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도 폭파했죠. 도대체 김정은에게 돼지라고 한 것이 무엇이 그리 문제인지 정말 모르겠군요. 간첩들일까요? 저는 당당히 외치겠습니다. 김정은 돼지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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