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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이 '평화누리특별자치도'? 근본도 없는 이름을 경기북부에 붙이겠다고?

자발적한량 2024.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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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도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대국민 보고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새 명칭이 공개 직후 반대 여론이 어마어마하게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대국민 보고회는 대국민 공모로 선정된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새 이름을 공개하고, 특별자치도와 관련한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였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박정·김민철·김병주 국회의원, 김동근 의정부시장, 백영현 포천시장, 김덕현 연천군수 및 민관합동추진위원, 도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죠.

 

행사에서는 석창우 화백이 무대에 올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새 이름을 쓰는 서예 퍼포먼스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석창우 화백이 써내려간 것은 바로 '평화누리특별자치도'. 석창우 화백은 '평화누리특별자치도'와 함께 '경기 북부를 넘어 대한민국의 성장 잠재력을 일깨우다'라고 적었고, 경기도 무용단원들이 이를 들어 올려 모두에게 공개되었습니다.

 

앞서 경기도는 올해 1월 18일부터 2월 19일까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새 이름을 뽑기 위한 대국민 공모전을 진행해 총 5만2,435건이 접수됐습니다. 홍보 전문가 및 역사학자 네이밍 등 관련 전문가들의 3차례 심사를 거쳐 최종 10개 후보를 선정했고, 이를 대상으로 3월 21일부터 4월 7일까지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온라인 투표에는 23만7,328명이 참여했죠.

 

하지만 '평화누리특별자치도' 발표 이후 경기도민 청원 홈페이지에 '평화누리자치도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고, 순식간에 1만 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청원 답변 요건이 1만명의 동의이기 때문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에 대해 답변을 해야 합니다. 남양주에 살고 있다는 청원인은 "평화누리특별자치도 이름부터가 종북 명칭이며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풍자할 우스꽝스러운 이름"이라면서 "저를 비롯해 이웃 주민 대다수가 경기북도 분리 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분도 자체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 외에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경기북부 명칭 변경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X(구 트위터)에서는 '특별자치도'가 실시간 트렌드 순위 2위에 오르기도 했죠. 네티즌들은  '북한 동네 이름같다''남의 동네 이름에 장난질하지 마라''남북으로 분단된 것도 모자라 경기도를 아예 분단시켜버리네' 등 비판을 쏟아냈죠.

 

이에 놀란 경기도 측은 "이번 행사는 대국민 관심 확산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최종 명칭은 아니다"라면서 황급히 선을 그었습니다. 도 관계자는 "도민 의견 수렴과 행정안전부 협의 과정을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아니, '새 이름 대국민 보고회'라면서 이건 또 뭔 헛소리인지...

 

여튼 경기도 측은 새 이름을 실제 행정용어로 사용할지, 특별법 제정 시 법적 명칭으로 부여할지 등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정부 부처 협의 및 도민 여론 수렴 과정을 거칠 방침이라고 합니다. 차라리 그냥 경기북도라고 했으면 중간은 갔을 것을, 뭔 쓸데없이 헛짓거리를 하는지 모르겠네요. 간만에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실망스럽습니다.

 

한편 네티즌들은 평화누리특별자치도 발표 직후 대상 수상자인 '대구에 사는 신정임'씨의 이력을 찾아나서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작년 11월 부산 사하구에서 진행한 '신평장림산업다지 명칭 공모전'에서 입상을 해 20만원을 받은 것, 2021년엔 '한국인력산업공단 과정평가형 공모전'에서 슬로건 부문 대상을 받은 것, 이 외에도 ▲부산관광패스 영문 명칭 콘테스트 치킨 교환권 당첨 ▲광주광역시 북구 복합문화복지 커뮤니티센터 명칭 공모전(장려상) ▲김포시 평생교육 브랜드 네이밍 공모전(입선) ▲제42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 슬로건 공모전(우수작) ▲신나는예술여행 새 이름 공모전(참가상) 등의 이력을 찾아냈습니다.

 

네티즌들은 해당 공모전에 이름을 올린 응모자와 이번 평화누리특별자치도 대상 수상자가 동일 인물이라고 추정하고 있는 상황. 온라인에선 "91세 할머니 알고 보니 공모전 헌터였다" "작명의 신이다" 등의 반응이 나왔죠. 신정임 씨는 이번 평화누리특별자치도를 통해 상금 1000만원과 도지사 상장을 받았습니다. 이상식에는 신씨의 아들이 대신 참석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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