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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인분 예약 후 노쇼하고 배째라던 남양주징애인체육회, 논란 일자 뒤늦게 사과·배상

자발적한량 2024.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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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건반장'이 100인분의 식사를 예약한 뒤 당일 취소를 비롯해 배상을 거부한 남양주시장애인체육회의 만행을 보도했습니다. 여론의 뭇매가 쏟아지자 남양주시장애인체육회는 뒤늦게서야 못이기는 척 식당 측에 사과하고 음식값을 배상했습니다.

 

보도에 의하면 남양주시장애인체육회는 지난 3월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의 한 식당에 100명의 식사 가능 여부를 문의했습니다. '제14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2024 파주'에 출전한 장애인 선수단 및 관계자 등을 격려하기 위해서였죠. 식당 사전답사를 마친 체육회 관계자들은 4월 26일 오후 6시로 100명 분 식사 예약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예약 당일, 체육회 관계자들이 예약 시간보다 몇 시간 일찍 찾아와 파주시장 등이 행사에 참석한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돌연 일부 칸막이와 테이블 이동을 요청합니다. 식당 측에서는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사항이며 예전에 장애인협회 측에서 식당을 방문했을 때도 아무런 불편없이 식사를 했다며 요청을 거절했는데, 이에 체육회 측은 일방적으로 예약을 취소했다고 합니다. 이에 식당 측에선 장애인체육회 측에 준비한 음식은 어떻게 할 건지 물었는데, 체육회 측은 '배상은 할 수 없다'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고 합니다. 식당 관계자는 "준비한 음식을 버리며 울컥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죠. 

 

보도가 나오자 남양주시장애인체육회 측은 "담당자가 없다"며 언론과의 접촉을 피했고, 남양주시 측은 "체육회 관계자들이 모두 식당 분들을 만나러 가서 현재 연락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체육회 관계자들이 식당 측과 원만한 합의를 보기 위해 소통 중"이라고 밝혔죠. 

이 과정에서 관계자 측은 "장애인 체육회이다 보니 수화로 소통을 해야 하는 분들이 있다. 그래서 테이블, 파티션 재배치 등을 요구한 것이고 재배치도 체육회에서 하고 원상복구도 하겠다고 했는데도 식당 측에서 거절했다고 한다"며 "시장이 방문한다고 해서 시에서 그런 사항들을 요구한 것은 아니다"라고 식당 측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체육회와 식당 간 통화에서 체육회 관계자가 "행사 당일날 사장님이 세팅 안 해준다고 하면 우리 사정은 생각해 보셨어요? 우리는 오늘 행사 싹 망할 뻔했다. 우리는 밥 먹으면서 행사가 된다. 요즘 한정식 집들 다 된다"고 말한 것으로 비춰보아 이는 새빨간 거짓말.

 

결국 하루만에 입장을 번복한 남양주시장애인체육회 측은 식당 측에 사과와 함께 손해를 끼친 부분에 대해 금전 보상을 하면서 합의를 했습니다. 손기남 남양주시장애인체육회 수석부회장은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업주를 직접 만나 뵙고 사죄의 말씀을 드렸다"며 "손해를 끼친 부분에 대해 금전적 보상을 드리고 원만히 합의했다.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자매도시 교류를 위해 해외출장을 나가 있던 주광덕 남양주 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소상공인에게 폐를 끼치게 돼 죄송스럽다"며 "해당 업주뿐만 아니라 남양주시민들께도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하는 한편 "물의를 일으킨 관련자를 문책하고,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장애인체육회 사무국 전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교육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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