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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예술의 전당, 하남 문화예술회관, 노원 문화예술회관이 공동 제작한 오페라 베르테르. 어느날 지인 한명이 연락이 와서 오페라 자막을 맡아보지 않겠냐는 제안에 요즘은 초등학생 레슨 말고는 이렇다할 일을 하지 않고 쉬고 있었기에 흔쾌히 수락하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의정부 예술의 전당으로 가서 연습하는 걸 보면서 악보 읽는 것으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일단 2개의 워드 파일을 받았습니다. 국내 오페라 역사상 최초로 한국어 버전과 불어 버전이 동시에 공연되기 때문에, 자막 역시 2가지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죠. 사실 한국어 버전에는 자막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연출 선생님께서 친절한 오페라를 위한 의지로..
워드파일로 받은 대본으로 ppt를 만듭니다. 한 페이지에 들어가는 줄과 인물간의 대화 등을 고려하여 만들지요. 약 500페이지 정도의 분량입니다. 2가지 버전이니 1,000장이지요......-_-;;
원래는 배역 이름까지 다 넣어서 1차 완성을 했는데, 첫 번째 수정을 거치면서 줄을 더 줄이고 배역을 빼서 다이어트를 좀 했습니다. 두 번째 수정을 위해선 처음부터 끝까지 녹음을 해왔죠. 들으면서 고칠 부분을 수정하고..세 번째 수정에서는 앞 뒤로 출연자 소개 등을 집어 넣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ppt를 처음부터 쭉 보면서 페이지 넘겨야 할 부분을 악보에 체크..몇몇 군데는 불어 버전과 한국어 버전이 달라서 또 다르게 표기를 해두고..
그리하여 현재 의정부 공연과 하남 공연까지 끝났고, 11월 중하순에 노원 공연만이 남아 있습니다. 프로그램 북을 쭉 보고 있는데, 뒤에 스텝 페이지에 '자막 이태준'이..이거 보고 왠지 뭉클해지는 기분이..ㅋㅋㅋ 그래도 나름 멋진 공연에 흠을 내기 보단, 함께 빛나고 싶어서 열심히 노력하는데..T군 역시 이 멋진 공연에 이름을 함께 올렸다는 게 무척이나 뿌듯하더라구요~ 덕분에 '오페라=성악' 이렇게 1차원적으로만 생각했던 게 정말 크게 바뀌었습니다. 왜 오페라를 종합예술이라고 하는지 맛은 봤네요..공연을 할 때, 특히나 불어 공연은 관객들이 자막에 절대적으로 의존을 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공연 시간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자막은 컴플레인만 안들어오면 잘한거라는 말을 들어서..최대한 실수를 줄여서 자막 잘했다는 소리 마지막에 듣고 싶네요..^^ 남은 공연도 화이팅!
관련 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페라 Werther <베르테르>
오페라 '베르테르' 연습 현장!
오페라 '베르테르' 3일간의 의정부 공연으로 그 시작을 알리다!
오페라 '베르테르', 하남 문화예술회관에서 두 번째 막을 올리다!
오페라 '베르테르', 노원에서 대장정을 마치다
오페라 Werther <베르테르>
일단 2개의 워드 파일을 받았습니다. 국내 오페라 역사상 최초로 한국어 버전과 불어 버전이 동시에 공연되기 때문에, 자막 역시 2가지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죠. 사실 한국어 버전에는 자막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연출 선생님께서 친절한 오페라를 위한 의지로..
워드파일로 받은 대본으로 ppt를 만듭니다. 한 페이지에 들어가는 줄과 인물간의 대화 등을 고려하여 만들지요. 약 500페이지 정도의 분량입니다. 2가지 버전이니 1,000장이지요......-_-;;
원래는 배역 이름까지 다 넣어서 1차 완성을 했는데, 첫 번째 수정을 거치면서 줄을 더 줄이고 배역을 빼서 다이어트를 좀 했습니다. 두 번째 수정을 위해선 처음부터 끝까지 녹음을 해왔죠. 들으면서 고칠 부분을 수정하고..세 번째 수정에서는 앞 뒤로 출연자 소개 등을 집어 넣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ppt를 처음부터 쭉 보면서 페이지 넘겨야 할 부분을 악보에 체크..몇몇 군데는 불어 버전과 한국어 버전이 달라서 또 다르게 표기를 해두고..
그리하여 현재 의정부 공연과 하남 공연까지 끝났고, 11월 중하순에 노원 공연만이 남아 있습니다. 프로그램 북을 쭉 보고 있는데, 뒤에 스텝 페이지에 '자막 이태준'이..이거 보고 왠지 뭉클해지는 기분이..ㅋㅋㅋ 그래도 나름 멋진 공연에 흠을 내기 보단, 함께 빛나고 싶어서 열심히 노력하는데..T군 역시 이 멋진 공연에 이름을 함께 올렸다는 게 무척이나 뿌듯하더라구요~ 덕분에 '오페라=성악' 이렇게 1차원적으로만 생각했던 게 정말 크게 바뀌었습니다. 왜 오페라를 종합예술이라고 하는지 맛은 봤네요..공연을 할 때, 특히나 불어 공연은 관객들이 자막에 절대적으로 의존을 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공연 시간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자막은 컴플레인만 안들어오면 잘한거라는 말을 들어서..최대한 실수를 줄여서 자막 잘했다는 소리 마지막에 듣고 싶네요..^^ 남은 공연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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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베르테르', 노원에서 대장정을 마치다
오페라 Werther <베르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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