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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4·2 재보궐 선거 참패... "나경원·전한길로는 안된다" 자성 목소리 나와... 전광훈의 자유통일당은 구로에서 선거비 보전 받는 기염 토해

자발적한량 2025.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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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22대 총선에 이어 4·2 재보궐 선거도 참패

국민의힘이 4·2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했습니다. 국민의힘은 2일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경남 거제시장과 충남 아산시장 선거를 비롯해 부산교육감 선거 등에서 패배했습니다.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5곳의 기초단체장 선거 가운데 3곳을 야당에 빼앗기며 기존 5곳에서 1곳을 사수하는 데 그쳤습니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일 치러진 2025년 상반기 재보궐 선거에서 경남 거제시장 개표결과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가 56.75%, 국민의힘 박환기 후보 38.12%로 민주당이 크게 이겼습니다. 충남아산시장 개표결과 더불어민주당 오세현 후보가 57.52%, 국민의힘 전만권 후보 39.92%, 새미래민주당 조덕호 후보 1.65%, 자유통일당 김광만 후보 0.90%로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죠. 

 

구로구청장 선거결과도 더불어민주당 장인홍 후보가 56.03%, 자유통일당 이강산 후보 32.03%, 조국혁신당 서상범 후보 7.36, 진보당 최재희 후보 4.56%였습니다. 구로구청장 선거는 170억 원 상당의 회사 주식 백지신탁을 피하기 위해 국민의힘 소속 문헌일 전 구청장이 임기 중 사퇴한 곳으로, 보선 원인을 제공한 국민의힘은 후보를 내지 않았죠.

 

또한 보수세가 강한 부산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진영 단일후보인 김석준 후보가 51.13% 득표해 당선 중도·보수 성향의 정승윤 후보(40.19%)를 이기고 당선됐습니다. 김 후보는 지난 2014년부터 2022년까지 부산시교육감을 연임한 바 있는데요. 중도·보수 후보 측은 정승윤 후보와 최윤홍 후보가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한 것도 패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도 조국혁신당에 텃밭인 전남 담양군수 선거에서 일격을 당했습니다.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가 51.82%의 득표율로 이재종 민주당 후보(48.17%)를 제치고 904표 차이로 승리를 거둔 것. 조국혁신당이 지방자치단체장을 배출한 것은 창당 이후 처음입니다. 담양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선거 과정에서 유일하게 직접 지역을 찾아 지지 유세를 벌인 곳인데, 이재명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주권자의 준엄한 의사를 확인했다. 담양의 민심은 더욱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나오는 자성의 목소리 '전한길·나경원으론 안돼"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비대위 회의에서 "선거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국민의 목소리에 더욱 세심하게 귀를 기울이고, 더욱 가열차게 변화하고 혁신하면서, 국민의 마음을 얻을 때까지 모든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간략히 언급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북 김천시장 단 한 곳에서만 당선자를 내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며 "경남 거제시장과 충남 아산시장 선거의 패배는 직전 단체장이 모두 우리당 출신이었다는 점에서 정말 뼈아픈 패배가 아닐 수 없다"고 썼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3일 국회 소통관 백브리핑에서 "투표율이 대단히 낮고, 선거 지형 자체가 우리에게 불리한 상황이었다"며 "그렇지만 거기에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죠. 다만 그는 "선거구 자체의 특성으로 그 지형에서 치러진 선거이기 때문에 탄핵 심판에 영향은 전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번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섰던 '친윤석열계' 인사들을 패인으로 지목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3일 SBS 라디오 '김현태의 정치쇼'에 나와 "나경원, 김기현 의원이 (거제로) 갔고 전한길씨가 피처링을 했다. 그 방식으로 갔더니 너무 많이 졌다"면서 "이렇게 가면 안 된다는 싸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변인은 "전한길씨가 부산역 광장부터 시작해 전국을 돌면서, 정말 대단한 사람인 것 같았고, 레거시 언론에서도 그 사람을 출연시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게 했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마이너스 효과라고 생각한다"며 "여기에 유력 정치인들까지 같이 찬조 출연하고, 같이 공동 작품을 만든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지적에 대해 그분들이 겸허하게 반성해야 한다고"고 짚었죠.

 

박근혜 대통령후보 캠프 공보팀장을 비롯해 김무성 전 새누리당 의원의 보좌관을 맡았던 장성철 공감과논쟁센터 소장도 "부산 교육감 선거의 정승윤 후보는 검사 출신 국민권익부위원장이었는데, 교육감으로 적당했나, 교육전문가인가 의문"이라며 "전한길, 원희룡 내려가 선거운동했는데, 지지층 결집만으로는 부산 지역 조차도 유리한 지역조차 지킬 수 없다는 게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 장 소장은 "경악스러운 것은 부산시 전 지역구에서 다 졌다는 것"이라며 "해운대 금정 같은 곳도 다 졌다"고 강조했죠.

 

 

구로구청장 선거에서 선거비 보전 받은 자유통일당, 그냥 넘길 일 아니다

한편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자유통일당의 약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당선인을 배출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조국혁신당, 진보당, 자유통일당이 각각 후보를 냈는데, 2위를 차지한 것이 다름아닌 자유통일당 소속의 이강산 후보였기 때문. 특히 이강산 후보는 32.03%라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비용을 전액 보전받을 수 있는 15%를 훌쩍 뛰어넘어 3분의 1에 가까운 투표자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주도로 창당된 자유통일당은 2016년 창당된 기독자유당에서 출발해 기독자유통일당과 국민혁명당을 거쳐온 강한 기독교 근본주의(반이슬람, 반동성애)를 지향하고 있는 극우 성향의 정당입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고, 국민의힘 출신 무소속 후보 또한 출마하지 않았다곤 하지만 자유통일당이 이처럼 높은 지지율을 받았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 주요한 시그널로 다가옵니다.

 

지난 22대 총선 한 달 전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황보승희 의원이 입당해 2020년 당시 이은재 의원이 잠시 입당한 이후로 4년여 만에 다시 원내 정당이 되기도 했지만 22대 총선에서도 최종 정당득표율은 2.26%를 기록해 원내에 진출할 수 있는 3% 기준 미달했습니다. 지역구에서도 출마자 전원이 낙선했는데, 전광훈 목사는 선거 이튿날인 4월 11일 "지금 대한민국 5300만 국민은 다 미친 놈들" "이 돌대가리들"과 같은 막말을 퍼붓고 22대 총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하기도 했죠.

 

이강산 후보는 중국인 밀집 지역인 개봉역을 '을지문덕역'으로 변경해 구로의 주인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인식을 확고히 하겠다고 선언했을 뿐 아니라 "최첨단 AI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외국인 불법체류자를 색출해 추방하겠다"는 민족주의적 감시사회의 비전을 여과없이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윤 대통령 탄핵 반대에 가장 앞장섰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8일 구로구청장 이강산 자유통일당 후보를 지원하고 나서기도 했죠.

 

우리가 지난 계엄사태를 통해 체감했듯, 극우와 포퓰리즘, 파시즘 같은 것들이 꼭 무자비한 모습으로 찾아오지만은 않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사회에 조금씩 팽배해있던 어떠한 징후들이 하나로 결합하며 단번에 폭발할 때 그렇게 급작스레 도래하죠. 이번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의 결과 또한 이러한 징후로 읽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극도로 낮은 투표율로 대표되는 정치적 무관심과 양당 구조 하에서 대체 가능한 후보를 제시할 수 없는 소수당의 불안정한 위치성, 정치적 격동기라는 상황이 복잡하게 얽혀 들어가며 이러한 결과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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