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30일 당원들을 향해 지난 3차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자신의 소위 '젓가락 발언'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이 후보는 "3차 TV토론 중 제 부적절한 표현으로 인해 많은 분에게 실망과 상심을 안겨드렸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이날 전 당원에게 메일을 통해 "제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표현의 수위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적었습니다.
"모든 책임은 저 이준석에게 있는 만큼, 그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더욱 절제된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한 이준석 후보는 "제가 부족한 사람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지만, 더 나아지기 위해,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걸음을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다"며 "돌이켜보면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오직 여러분의 믿음과 응원 덕분이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 유세차 5대 남짓으로 전국을 누비며 우리의 이야기를 국민에게 전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오직 여러분이 주변에 전해주신 개혁의 이야기에 의지해 지금까지 왔다"고 했죠. 다만 "최근 제 발언으로 인해 혹시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가 남아 있진 않을까, 그로 인해 우리의 열정이 꺾인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된다"며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여러분의 마음을 다시 모아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사과했습니다.
진보 정당들이 '젓가락 발언'을 들어 국회의원 제명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서도 "사실을 기반으로 누군가의 의혹을 검증하고, 공익적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정치적 보복의 방식으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제명을 거론하고 있다"며 "결국 이준석이라는 싹을 지금 밟아버려야 자신들이 편해진다고 믿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저는 위축되지 않지만, 이 싸움은 저 혼자선 감당할 수 없다"며 "여러분의 지지와 연대가 있어야만 가능한 싸움"이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당원들을 향해 "책임 있는 견제 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꼭 한 번만 더 힘을 보태달라"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준석과 개혁신당이 15%를 넘어야, 대한민국의 미래를 두고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된다"며 "여러분이 저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일이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더 성숙한 정치인으로, 더 신중한 리더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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