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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사전투표 직전 단일화 담판 위해 심야에 이준석 후보 찾아갔지만 헛고생... 김문수·이준석 대반전 단일화 이벤트는 없었다

자발적한량 2025.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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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후보, 다짜고짜 이준석 후보 만나러 국회 의원회관 찾아갔지만...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사전 투표를 목전에 둔 29일 자정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담판을 위해 국회 의원회관을 막무가내로 기습 방문했으나 결국 만남이 불발됐습니다. 빅텐트추진단장인 신성범 의원이 사전에 만남을 조율하기 위해 노력하고, 김 후보도 지방 유세가 끝난 뒤 곧바로 올라와 만남을 타진했지만 결국 헛걸음이 됐죠.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이토록 안달인 김문수 후보의 모습을 보면서 제일 꿀맛인 것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일 듯 하네요.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29일 통화에서 "전날(28일) 이준석 후보 측에 단일화를 위한 만남을 제안했고, 이후에 김 후보가 직접 찾아가게 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신성범 의원이 이 후보의 코엑스 유세가 끝난 뒤 김철근 개혁신당 종합상황실장을 만나 "밤 11시쯤 김 후보를 데려올 테니 꼭 보자"고 회동을 제안했지만, 이 후보 측이 거절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후보 측은 김 후보의 '후보 사퇴'를 단일화 조건으로 내걸고 사실상 만남 자체를 거부했죠.

 

하지만 김문수 후보는 이에 굴하지 않고 이준석 후보를 찾아갔습니다. 김 후보는 대구 동성로에서 마지막 유세를 마친 뒤 KTX를 타고 오후 10시 40분쯤 서울역에 도착했는데요. 김문수 후보는 먼저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업무 보고를 받고 11시 30분쯤 이 후보를 만나기 위해 신 의원, 박대출 총괄지원본부장, 이만희 수행단장,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 등과 함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이준석 후보는 의원회관에 없었습니다. 당초 무박유세를 예고했다가 연기한 이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준비한다'는 공지만 남기고 사라진 상태였죠. 결국 김문수 후보는 의원회관 5층에 위치한 이 후보 사무실과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대위원장의 사무실 앞에서 약 1시간 가량 머물며 이 후보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끝내 만남에 실패하고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29일 오전 0시39분쯤 의원회관을 나오며 기자들과 만나 "지방에 갔다가 오늘 올라와서 이준석 의원을 만나려고 여기 마침 의원회관에 있다고 해서 왔는데 방 문은 열렸는데 사람이 없었다"며 "그래서 기다리다가 저렇게 오지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전화는 아무리해도 받지도 않으니까 오늘 만날 길이 없는 상태였다"고 설명했죠. 

 

그는 "(오늘) 만났으면 '잘해보자'는 이야기 안 했겠나. 그런데 일단 못 만났으니까 할 말도 없고 우선 여기서 좀 노력을 해보도록 하겠다"라며 "나는 (일단) 집으로 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를 향해서는 "우리가 뭉쳐가지고 이 방탄 괴물독재를 막아야 안 되겠나"라고 전했죠. 김 후보는 향후 단일화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본투표할 때까지는 노력을 계속해야 되지 않겠나"라며 "사전투표는 곧바로 시작하니까"라고 미련을 보이며 자택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 "단일화 완전 종결" 이준석 측 "승리 위해 김 후보 사퇴해야"

단일화 협상에 관여한 국민의힘 측 관계자는 이날 사전투표 개시 후 기자와 통화하면서 "어제로 (단일화는) 완전 종료, 완전 종결된 것"이라며 "오늘부터 이틀간 사전 투표인데 사전투표의 전체 분량이 40%는 되지 않겠나. 더는 불가능하고 의미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추가 단일화 시도 가능성에 대해서도 "더는 없다"고 말했죠. 한편 김문수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사표가 아닌 이길 수 있는 표를 던져야 한다. 김문수를 선택하면 김문수가 된다"고 강조하는 한편 이준석 후보를 향해 "역사적 책임 앞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압박했습니다.

 

그리고 이준석 후보 측은 김 후보의 일방적인 회동 시도에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김철근 개혁신당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은 지난 28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후보 측의 단일화 제의는 명백한 허위"라며 "지금 이재명 후보를 저지하고, 대선 승리를 이뤄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단 하나다. 김 후보의 즉각적인 후보직 사퇴"라고 전했습니다. 이준석 후보 역시 국회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안 한다"며 "(김 후보가 만나려고 시도한 건) 전화기가 꺼져있어서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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