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대통령선거1"... 네티즌들 "역시 ㅇ1수정, 병원 가보세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패널로 출연하며 유명세를 탄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당협위원장이 페이스북에서 연거푸 '뻘짓'을 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신중하지 못한 언행을 반복하는지, 정치권에 발을 디딘 이후 사람이 망가져 가고 있는 듯 하네요.
이수정 위원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원시 독려 현수막 중 이상한 부분은?"이라며 "애당초 공정할 것 기대도 안 했지만 넘 한심"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습니다. 이 위원장이 올린 사진에는 김문수 후보의 홍보 현수막과 수원시의 투표 독려 현수막이 함께 게시돼 있었죠. 이 위원장은 댓글에 "대통령 선거일 아니라 대통령선거1"이라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사전투표 독려 현수막을 확대해서 보면 인쇄된 것은 숫자 1이 아니라 글자와 날짜를 구분하는 기호. 이수정 위원장의 게시물 댓글에는 "저게 1로 보이면 병원 가세요"라고 달렸습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그럼 2로 보임?"이라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역시 ㅇ1수정' 등으로 이수정 위원장을 조롱했죠.
이수정 -> 급수정 "다 기각이네 어떻하냐 문수야"에서 "알고보니 로맨티스트"
그런데 이에 앞선 지난 9일 이수정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문수 후보 측이 대통령 후보자 지위를 인정하고 전국위원회·전당대회 개최를 멈춰달라고 요청한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했다는 언론 보도 링크와 함께 "다 기각이네. 어떡하냐 문수야"라는 글을 올렸었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김 후보가 자신을 찍어내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후보를 교체하려는 당내 움직임을 막아내려고 했던 법원의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것을 조롱하는 듯한 글이었죠.
그랬던 이 위원장은 김 후보가 대통령 후보직을 회복하자 돌변했습니다. 11일 페이스북에 "가처분 심판으로 대선 후보도 내지 못할 뻔한 상황을 당원분들의 열망이 탈출구를 찾아주셨다. 경의를 표한다"면서 "이제 우리의 과제는 꼭 대선에서 승리하여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글을 올렸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수정 위원장의 태도 변화를 두고 "오늘부터 이수정이 아니라 '급수정'" "최소한의 부끄러움도 없다"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죠.
이후 이수정 위원장의 김문수 후보 응원은 점차 꼴불견이 되어 갔습니다. 15일에는 선거사무실에 김 후보 현수막을 내건 사진과 함께 "선거사무소 건물 도배질, 착하고도 헌신적인 분 맞습니다"라는 글을 올린 것을 비롯해 알고보니 로맨티스트. 울먹울먹 하실 때 알아봤어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공직자 시절엔 수화 공연에 퇴직 후엔 소록도 화장실 청소, 이런 사람 또 있을지요?"라는 김 후보 관련 글과 사진을 올렸죠. 과거 자신이 올린 김문수 후보 조롱 글에 대한 참회 차원에서였을까요?
이재명 후보 향해 "온 집안이 남성불구", 알고보니 가짜뉴스..가볍다 가벼워
그리고 28일, 이수정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이 젓가락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이거야말로 가해인 거 모르세요?"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이는 대선 TV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의 '젓가락 발언'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는 취지였지만 이는 '젓가락 발언'이 논란이 되기 전인 지난 13일 촬영된 것이었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월 13일 찍은 기호 1번 영상을 캡처해 마치 오늘 찍은 사진처럼 왜곡해 악의적으로 배포하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호도한 글에 대해선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수정 위원장의 '뻘짓'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수정 위원장은 같은 날 "온 집안이 남성불구"라는 문구와 함께 이재명 후보와 두 아들이 모두 병역을 면제 받았다는 주장이 담긴 이미지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 후보의 장남과 차남은 모두 공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고, 이 같은 내용은 선거 공보물에도 들어가 있죠.
결국 '가짜뉴스'를 올린 셈이 된 이수정 위원장은 게시물을 삭제 하고 "좀 전 포스팅 내용은 확인 후 다시 올리죠 죄송"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곤 사진이 논란이 되자 "감시 사회 무섭네요"라며 되려 네티즌들을 향해 간접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했죠.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재명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을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이수정 위원장은 "이 후보 아드님의 군대 면제 관련 그림을 올렸다가 빛삭(빛의 속도로 삭제)한 일은 온라인에 떠도는 정보를 10초 정도 공유했다가 잘못된 정보임을 확인하고 즉시 삭제한 일"이라며 "너른 마음으로 용서해달라"고 읍소했죠. 전 개인적으로 이번 기회에 참교육 좀 시켰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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