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썰을 풀다

결혼하는 사람들, 그리고 모든 이들에게 지침서가 될 법륜스님의 주례사

자발적한량 2009.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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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좀 태생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태어나서부터 엄마 품에 안겨서 교회를 다닌 모태신앙인지라..(평소 행실이 썩 좋지는 못해 얘기는 안하고 다닙니다만..ㅋㅋ) 좀 어색한 것들이 있습니다. 향 피우는 냄새, 목탁소리, 스님 등..T군이 다니던 교회 주변에도 절이 두어 개 있었지만..왜이리도 어색하기만 하던지^^; 중학교 때 다니던 학원 앞에 'XX보살' 이라고 써있는 곳이 있었는데, 그 주변을 지나갈 때마다 나는 향 피우는 냄새가 싫어서 멀리 돌아갔던 기억이..


 이런 운을 띄우는 이유는요. 오늘 포스팅이 '목사님의 주례사'가 아니고, '스님의 주례사'이기 때문입니다. 위에 써놓은 말은..타 종교를 배척한다기보단, 몸에 익숙한 것이 개신교에 관련된 것들이고..'그래도 기왕이면 내가 믿는 종교 쪽이..' 뭐 이런 생각이 있긴 한데..그런데도 이런 글을 스크랩해서 올리는 것을 좀 더 강조하고 싶었달까요^^; 그만큼 정말 좋은 글인 것 같아서 블로그에 남겨두고 싶었습니다.

 사실 돌아다니는 글 제목을 보고 '스님이라면 결혼도 안했을 텐데, 과연 결혼하는 사람들에게 주례사를..'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쭉 읽어보니..나중에 결혼하고 나서 이 글을 액자 같은 거에 넣어서 현관같은 곳에 살짝 놓아두고 생각날 때마다 읽고 되새겨보면 참 도움 많이 되겠단 생각도..아 물론 성경에도 화목한 가정을 위한 좋은 말씀이 있지요. 그런데도 그런 생각을 한 이유는..성경이나..불경..이런 종교적인 느낌을 떠나서 한 사람의 선배로써 결혼하는 이들에게 해준 조언이 가슴 깊이 다가왔다는 의미입니다!(요즘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교회 분들이 좀 계셔서..말하기가 살짝 조심스럽기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목을 뭐라고 올릴 지 고민했습니다. 주례사이니깐 신혼부부에게..라고 당연히 쓰려고 하다가, 이제 막 결혼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현재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고 있는 '한쌍의 커플'들이 모두 읽고 자신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어떨까하는 마음에 '모든 이들'을 추가시켰습니다. 블로그에 왠만하면 스크랩 잘 안하는데..요건 좀 해야되겠더라구요^^; 자, 이제 점선 밑으로 내려가시면 법륜스님의 주례사 전문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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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두 분이 좋은 마음으로 이렇게 결혼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혼을 하는데,
이 마음이 십년, 이십년, 삼십년 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여기 앉아 계신 분들 결혼식장에서 약속한 것 다 지키고 살고 계십니까?

이렇게 지금 이 자리에서는 검은 머리가 하얀 파뿌리가 될 때까지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거나,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서로 돕고 살겠는지 물으면,
"예"하며 약속을 해 놓고는 3일을 못 넘기고 3개월, 3년을 못 넘기고
"남편 때문에 못살겠다, 아내 때문에 못살겠다..."하며 갈등을 일으키고 다투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결혼하기를 원해 놓고는 살면서는
"아이고 괜히 결혼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안 하는 게 나았을 걸..."
후회하는 마음을 냅니다.
그럼 안 살면 되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약속을 해놓고 안 살 수도 없고,
어영부영하다가 아기가 생기니까 또 아기 때문에 못하고,
이렇게 하면서 나중에는 서로 원수가 되어서,
아내가 남편을 "아이고 원수야~" 합니다.

 이렇게 남편 때문에, 아내 때문에 고생 고생하다가
나이 들면서 겨우 포기하고 살만하다 싶은데, 이제 또 자식이 애를 먹입니다.
자식이 사춘기 지나면서 어긋나고 온갓 애를 먹여서,
죽을 때까지 자식 때문에 고생하며 삽니다.
이것이 인생사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결혼할 때는 다 부러운데,
한참 인생을 살다보면 여기 이 스님이 부러워,
"아이고 저 스님 팔자도 좋다~" 이렇게 됩니다.


이거 꺼꾸로 된 것 아닙니까?
스님이 되는 것이 좋으면 처음부터 되지... 왜 결혼해 살면서 스님을 부러워합니까?


이렇게 인생이 괴로움 속에 돌고 도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 제가 그 이유를 말할 테니 두분은 여기 앉아 있는 사람들처럼 살지 마시기 바랍니다.

서로 이렇게 좋아서 결혼하는데 결혼할 때 마음이 어떠냐?

선도 많이 보고 사귀기도 하면서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이것저것 따져 보는데,
그 따져 보는 그 근본 심보는 덕 보자고 하는 것입니다.
저 사람이 돈은 얼마나 있나, 학벌은 어떻나, 지위는 어떻나, 성질은 어떻나, 건강은 어떻나,
이렇게 다 따져 가지고 이리저리 고르는 이유는
덕 좀 볼까 하는 마음입니다.

손해 볼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그래서 덕 볼 수 있는 것을 고르고 또 고릅니다.
이렇게 골랐다는 것은 덕 보겠다는 마음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아내는 남편에게 덕 보고자 하고,
남편은 아내에게 덕 보겠다는 이 마음이 살다가 보면 다툼의 원인이 됩니다.

아내는 30% 주고 70% 덕 보자고 하고,
남편도 자기가 한 30% 주고 70% 덕 보려고 하니,
둘이 같이 살면서 70%를 받으려고 하는데,
실제로는 30%밖에 못 받으니까
살다 보면 결혼을 괜히 했나, 속았나 하는 생각을 십중팔구는 하게 됩니다.
‘속은 것은 아닌가, 손해 봤다’는 생각이 드니까 ‘괜히 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 덕 보려는 마음이 없으면 어떨까요? 좀 적으면 어떨까요?

'내가 저분을 좀 도와 줘야지.'
'저분 건강이 안 좋으니까 내가 평생 보살펴 줘야겠다.'
'저분 경제가 어려우니 내가 뒷바라지 해줘야겠다.'
'저분 성격이 저렇게 괄괄하니까 내가 껴안아서 편안하게 해줘야겠다.'

이렇게 베풀어 줘야겠다는 마음으로 결혼을 하면, 길가는 사람 아무하고 결혼해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덕 보겠다는 생각으로 고르면, 백 명 중에 고르고 골라도,
막상 고르고 보면 제일 엉뚱한 사람을 고른 게 됩니다.

옛날 조선시대에는 얼굴도 안보고 결혼해도 잘 살았습니다.
시집가면 '죽었다' 생각하거든요...
죽었다 생각하고 시집을 가보니 그래도 살만하니까 웃고 사는데,
요새는 시집가고 장가가면 좋은 일이 생길까 기대하고 가보지만,
가 봐도 별 볼 일이 없으니까 괜히 결혼했나 후회가 됩니다.

결혼식하고 며칠 되지도 않아 후회하기 시작합니다.
어떤 사람은 결혼하기 전부터 후회합니다.
왜냐, 신랑신부 혼수 구하러 다니다가 의견 차이가 생겨서 벌써 다투게 됩니다.
결혼 안했으면 하지만 날짜 잡아놔서 그냥 하는 사람들도 제가 많이 봅니다.

오늘 이 자리의 두 사람이 여기 정토회에서 만나 부처님 법문 듣고 했으니까,
제일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부터는 덕 보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내가 아내에게 내가 남편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내가 그래도 저분하고 살면서
저분이 나하고 살면서
그래도 좀 덕 봤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줘야 않느냐 이렇게만 생각을 하면,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그런데 심보를 잘못 가져 놓고 자꾸 사주팔자를 보려고 합니다.
궁합본다고 바뀌는 게 아닙니다.
바깥궁합, 속궁합 다 보고 삼년을 동고하고 살아봐도
이 심보가 안 바뀌면 사흘 살고 못삽니다.

그러니 이 하객들은 다 실패한 사람들이니까 괜히 둘이 잘살면 심보를 부립니다.
남편에게 "왜 바보같이 마누라에게 쥐어 사나!" 하고,
아내에게는 "니가 얼굴이 못났나 왜 그렇게 죽어 사노!" 이렇게 옆에서 살살 부추기며,
결혼할 땐 박수치지만 내일부터는 싸움을 붙입니다.
이런 말은 절대 들어선 안됩니다.
이것은 실패한 사람들이 괜히 심술을 놓는 것입니다.

“남이 뭐라고 해도 나는 남편에게 덕 되는 일 좀 해야 되겠다.
남이 뭐라든, 어머니가 뭐라든, 아버지가 뭐라든, 누가 뭐라든
나는 아내에게 도움이 되는 남편이 되어야겠다.”

이렇게 지금 이 순간 마음을 딱 굳혀야 합니다.
괜히 애까지 낳아놓고 나중에 이혼한다고 소란 피우지 말고 지금 생각을 딱 굳혀야 합니다.

그렇게 하시겠어요? 덕 봐야 돼요? 손해 봐야 돼요?
'손해 보는 것이 이익이다' 이것을 확실하게 가져야 합니다.

오늘 두 분 결혼식에 참여한 사람들은 반성 좀 해야 합니다.

이렇게 두 분의 마음이 딱 합해지면, 어떻게 되느냐, 아내의 오장육부가 편안해집니다.
이 오장육부가 편해지면 어떻게 되느냐, 임신해서 아기를 갖게 될 때 차이가 납니다.

영가들도 죽을 때 초조 불안해 죽은 귀신도 있고, 편안하게 도 닦다 죽은 사람도 있습니다.
편안한 데는 편안한 게 인연을 맺어오고, 초조 불안하면 초조 불안한 게 딱 들어옵니다.

그래서 이것을 잉태라고 합니다.
태교가 아니고, 잉태할 때 여자의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 잉태를 하면 선신을 잉태를 하고, 심보가 안 좋을 때 잉태를 하면 악신을 잉태합니다.

처음에 씨를 잘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결혼해서 덕 보려고 했는데 손해를 보니까,
심사가 뒤틀려 있는 상태에서 같이 자다 보니 애가 생깁니다.
기도하고 정성 다해서 애가 생기는 것이 아니고,
그냥 둘이 좋아서 더부덕덥덥 하다 보니까 아기가 생겨버립니다.


그러니 이게 처음부터 태교가 잘못됩니다.
이렇게 잉태해서는 성인 낳기는 틀린 것입니다.

밥 먹은 후 짜증내고 신경질 내면, 나중에 위를 해부해 보면 소화가 안되고 그냥 있습니다.

이 자궁이라는 것은 어머니의 오장육부와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신경을 곤두세우고 짜증을 내면 오장육부가 긴장이 됩니다.
안에 있는 아기가 늘 긴장 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선천적으로 신경질환이 생기든지 아기가 불안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엄마가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원기가 늘 따뜻하게 돌고,
아기가 그 안에 있으면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이 아이는 나중에 태어나도 선천적으로 도인처럼 편안한 사람이 됩니다.
남편이 어떻든, 세상이 어떻든 애를 가진 이는 편안해야 합니다.
편안해지려면 수행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내가 편안한 것은 누구의 영항을 받느냐, 바로 남편의 영향을 받습니다.

남편이 애는 좋은 애를 낳고 싶으면서 아내를 걱정시키면 좋은 아이를 낳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아내가 애를 가졌다고 하면 집에 일찍 들어오고,
나쁜 것은 안 보여주고, 늘 아껴주고 사랑해줘야 합니다.

시어머니들도 손자는 좋게 보고 싶은데, 며느리를 볶으면 나쁜 애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며느리가 편안하도록 해줘야 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본인이 편안한 것이 제일 좋고,
주위에서도 이렇게 해줘야 합니다.

이렇게 정신이 제일 중요하고, 두번째는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합니다.
육식보다는 채식을 많이 하고, 술 담배를 멀리해야 아기에게 좋습니다.

 그리고 세번째, 아기를 낳은 후에 아무 것도 모른다고 둘이서 서로 싸우면 안됩니다.
한국에서 태어나면 한국말 배우고,
미국에서 태어나면 미국말 배우고,
일본에서는 일본말 배우고,
원숭이 무리에서 자라면 원숭이가 되는 것이 사람입니다.
어릴 때 부모가 하는 것을 그대로 본받아서 아이의 심성이 됩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기가 어리다고 아기를 옆에 두고 둘이서 짜증내고 다투면,
사진 찍듯이 그대로 아기 심성이 결정납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술주정하고 그러면,
아이가 "나는 크면 절대로 그렇게 안 할거야" 하지만 크면 술주정합니다.
다투는 집에서 태어나면 "자기는 크면 절대로 다투지 않겠다"고 하지만, 크면 다투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대로 모방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기를 낳으려면 (엄마는) 직장에 다니면 안 됩니다.
아니면 3년은 직장을 그만두세요.

그렇지 않으면 아기를 업고 직장에 나가든지, 이렇게 해서 아이를 우선적으로 해야 합니다.
아이를 우선적으로 하려면 아이를 낳고, 안 그러려면 안 낳아야 합니다.
안 그러면 아이가 복덩어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인생을 망치는 고생덩어리가 됩니다.
애 때문에 평생 고생하고 살게 됩니다.

3년까지만 하면 과외 안 시켜도 괜찮고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제 말 잘 들으십시요.
이렇게 안 하려면 낳지를 말고, 낳으려면 반드시 이렇게 하십시요.
그래야 나도 좋고 자식도 좋고 세상도 좋습니다.
잘못 애 낳아서 키워놓으면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반드시 이것을 명심하십시요.
가정에서 이것이 첫째입니다.

두번째, 제가 신도분들 많이 만나 보면,
시골 살면서 애 때문에 남편 떼어놓고 애 데리고 서울로 이사가는 사람,
애 데리고 미국에 가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절대 안됩니다.
두 부부는 아기 세 살 때까지만 애를 우선적으로 하고
그 이후에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남편은 아내, 아내는 남편을 우선으로 해야 합니다.

아기는 늘 2차적으로 생각하십시요. 대학에 떨어지든지 뭘 하든지 신경쓰지 마십시오.
누가 제일 중요하냐? 아내와 남폄이 첫째입니다.
남편이 다른 곳으로 전근 가면 무조건 따라 가십시요.
돈도 필요 없습니다. 학교 몇 번 옮겨도 됩니다.
이렇게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중심으로 놓고 세상을 살면
아이들은 전학을 열 번 가도 아무 문제없이 잘 자랍니다.

그런데 애를 중심으로 놓고 오냐 오냐 하면서 자꾸 부부가 헤어지고 갈라지면,
애는 아무리 잘 해줘도 망칩니다.
여기에도 그렇게 사는 사람 있을 것입니다.
오늘부터 정신 차리십시요. 제 얘기를 선물로 받아 가십시요.
이렇게 해야 가정의 중심이 서고 가정이 화목해집니다.

이렇게 먼저 내가 좋고, 가정이 화목하게 하면서 내가 사는 세상에도 기여를 해야합니다.

우리만 잘 산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늘 내 자식만 귀엽게 생각말고, 이웃집 아이도 귀엽게 생각하고,
내 부모만 좋게 생각하지 말고 이웃집 노인도 좋게 생각하고,
이런 마음을 가지면 내가 성인이 되고, 자식이 좋은 모습을 본받습니다.

그리고 부모에게 불효하고 자식에게 정성을 쏟으면 반드시 자식이 어긋나고 불효합니다.
첫째가 남편과 아내이며, 두 번째는 부모가 돼야 자식교육이 똑바로 됩니다.
애를 매로 가르칠 필요 없이, 내가 늘 부모를 먼저 생각하면 자식이 저절로 됩니다.
그러니까 애를 키우다  "나중에 저게 누굴 닮아..." 그러면 안됩니다.
누굴 닮겠습니까?....둘을 닮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나쁜 인연을 지어서 나쁜 과보를 받아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반드시 인연을 잘 지어서 처음에 조금만 노력하면 나중에 평생 편안하게 살 수 있습니다.

첫번째, 부부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두번째, 자식을 낳으려면 잉태할 때와 뱃속에 있을 때 세살 때까지가 중요하니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부부가 화합해야 합니다.

주로 결혼해서 틈이 생길 때 애가 생기고,
저 남자와 못 살겠다 할 때, 아기를 키우기 때문에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면, 부모에게 저항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친구 잘못 사귀어서 그렇다고 하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납니다.
그러니 이미 아기가 그렇게 되었거든 지금 엎드려서 참회를 하여야 고쳐집니다.
지금 이 부부는 안 낳았으니까 반드시 그렇게 낳아야 합니다.

세 번째, 남편과 아내는 서로를 우선시 해야지 자식을 우선시 하면 안됩니다.
첫째가 남편과 아내이며 둘째가 부모입니다.
남편이나 아내보다는 부모를 우선시 해선 안됩니다.
그것은 옛날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아내와 남편을 우선시 할 것.
두 번째, 부모를 우선시 할 것.
세 번째가 자식입니다.

이렇게 우선 순위를 두어야 집안이 편안해집니다.

그리고 나서 사회의 여러가지에 기여를 하셔야 합니다.
이러면 돈이 없어도 재미가 있고, 비가 새는 집에 살아도 재미가 있고,
나물 먹고 물 마셔도 인생이 즐거워집니다.

즐겁자고 사는 것이지 괴롭자고 사는 것이 아니니까,
두 부부는 이것을 중심에 놓고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남편이 밖에 가서 사업을 해도 사업이 잘 되고, 뭐든지 잘됩니다.

그렇지 않고 돈과 권력, 개인의 이익에 눈이 어두워 자기 생각만 고집해서 살면, 결혼을 안 하느니보다 못합니다.

그리니 지금 좋은 이 마음 죽을 때까지 다음생까지 가려면,
반드시 이것을 지켜야 합니다.
이렇게 살면 따로 머리 깎고 스님이 되어 살지 않아도, 해탈하고 열반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대승보살의 길입니다.

제가 부조 대신 이렇게 말로써 부조를 하니 두 분은 꼭 명심하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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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주례사에서 나타나는 부부생활의 모든 근본 원인은 '서로가 서로에게 덕보자는 심보'군요. 음, 이 말은 결혼한 부부 뿐만 아니라 연애를 하고 있는 커플들에게도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T군도 가만 생각해보니..그동안 연애를 할 때 싸우고 한 일을 생각해보니 결국 '상대방에게 덕보려고' 한 거였군요. 이기적이었단 소리죠^^;;


“아내는 30% 주고 70% 덕 보자고 하고, 남편도 30% 주고 70% 덕 보려고 하니, 둘이 같이 살면서 70%를 받으려 하는데, 실제로는 30%밖에 못 받으니까 살다 보면 결혼을 괜히 했나, 속았나 하는 생각을 십중팔구는 하게 되는 겁니다.”

 법륜스님은 주례사에서 위와 같이 다툼의 원인을 분석한 후 밑의 내용의 처방을 내리십니다. 궁합 이전에 ‘심보’라는 소리죠. 덕 보겠다는 심보로 결혼하면 결국 파경이고, 덕 베풀겠다는 심보로 결혼하면 설사 이것저것 성격이 안 맞고 조건이 힘들어도 백년해로하는 법이다..뭐 이렇게 정리가 되네요.(요점만 빼내서 다시 한번 정리해주는 친절한 T군..)

“제일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부터는 덕 보겠다는 생각을 아예 버려야 합니다. 내가 아내에게 또 남편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내가 그래도 저분하고 살면서, 저분이 나하고 살면서 그래도 좀 덕 봤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 이렇게만 생각을 하면 사는 데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바깥궁합, 속궁합 다 보고 삼년을 동거하고 살아봐도 이 심보가 안 바뀌면 사흘 살고 못 삽니다.” 


 
결국 덕 보겠다는 생각 대신 덕 베풀겠다는 생각으로 살아야 진짜 잘 살 수 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결혼생활에서 덕 보려고 하면 망하고, 손해 보겠다 하면 흥하며 잘사는 법이죠. 포스팅을 시작할 때는 결혼할 예비부부 뿐 아니라 현재 살고 있는 부부들에게도 참 좋은 말씀이다 싶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깐 결혼생활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네요. 직장에서든, 그 어디에서든 적용시켜도 되겠습니다.

 다만 한가지, 불로장생의 약도 찾지만 말고 먹어야 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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