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내음새/서울-강남

[서울/신사역]몸만 커버린 어른들을 위한 점심 파스타, 미래소년

자발적한량 2012.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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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의 어느 날, 점심식사를 위해 신사동으로 이동합니다. 오랜만에 면이 좀 땡겨서요. 가로수길 건너편입니다. 평소 지나다니다가 언젠가 한번 가봐야지 싶었던 곳으로 가기로 합니다. 무엇에 끌렸냐구요? 왠지 이 곳에 가면 무언가 이야기가 있을 것만 같은 집이었거든요. 골목에 들어서는 순간 벽에 그려진 벽화를 발견합니다. 하반신이 아니라 상반신이 물고기인 인어공주, 플레이보이를 보고 있는 피노키오, 늑대에게 입맞추고 있는 빨간망토, 와인에 맛탱이가 간 듯한 어린왕자. 다행히 장미꽃에는 물을 주었나봐요. 시들지 않았군요. 유쾌하면서도 오묘한 분위기의 벽화입니다.



 무척이나 경사가 높은 계단에 하늘이 들어있습니다. 저 계단을 올라가면 하늘나라인가요? 벽화와 계단을 보면서 걷다보니 어느샌가 이 골목 안은 골목 바깥과는 다른 세상일 것만 같다는 상상이 듭니다. 앨리스가 갔던 이상한 나라라고나 할까요? 그렇게 들어가게 된 곳은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들을 위한 청춘식당, 미래소년입니다.



 카메라를 위해 가게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햇볕도 좀 쬐고 싶고, 런치타임이 거의 끝나가는 시간이라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미래소년은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제공되는 런치메뉴가 있습니다. 물론 다른 메뉴들도 주문이 가능하지만, 런치에 왔으니 런치에만 제공되는 가격을 누려봐야 되겠죠. 런치에는 한우 차돌 들깨탕 정식, 코코넛 커리 라이스 이렇게 두종류의 밥 메뉴와 베트남 스리라차 파스타, 상하이 스파이시 파스타, 키조개 크림 파스타 이렇게 세종류의 파스타 메뉴가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됩니다. 



 자, 키조개 크림 파스타가 나왔습니다. 접시 위에 놓인 커다란 키조개 껍데기가 다시 한번 파스타의 접시 역할을 담당해주네요. 요거 재활용 되는 건가요?ㅎㅎㅎ



 파스타 속에 들어있는 관자..음~ 역시 해산물은 절 즐겁게 합니다. 그런데 살짝 혼자 너무 앞서나간 건, 커다란 키조개 껍데기가 접시로 나오다보니, 키조개 한마리가 모조리 파스타 속에 들어가 있는 줄만 알았어요..ㅎㅎ 자꾸만 관자 찾아서 헤집었는데, 그런 아니더군요. 혼자 무슨 상상을 한거지..아, 주변 환경이 자꾸 상상력을 발휘하게 만드니깐 이러는 거 아닙니까..ㅎㅎ



 무순과 아스파라거스, 마늘, 양파, 브로콜리와 같은 야채가 자칫 느끼할 수 있는 크림 파스타의 맛 균형을 잡아줍니다. 크림 파스타가 꼭 갖추어야 할 고소한 맛에 느끼하지 않으면서 단백한 맛까지 갖추고 있는, 그런 파스타였네요. 나중에 가서 키조개 껍데기의 정확한 역할이 무엇인지 여쭤보고 싶습니다..ㅎㅎ 궁금하네..







 다음으로는 상하이 스파이시 파스타입니다. 이 메뉴에도 역시 해산물이 들어있습니다. 홍합도 있고, 오징어도 있고, 새우도 있고..



 매콤한 편입니다. 그래도 나름 이름에 스파이시 들어갔는데 스파이시 해줘야죠. 문득 강남역 부근에 있는 라바트에서 먹은 상하이 크랩 파스타가 생각나네요. 그것도 붉은 빛깔을 띄고 살짝 매콤한 맛을 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매운 음식 먹을 때는 특히나 조미료 맛에 신경을 바짝 세우고 먹게 됩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주로 매운 음식을 먹을 때마다 조미료 맛을 강하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뭐 그런 거부감없이 괜찮게 먹었습니다.



 가게 앞에 놓여져 있는 수많은 와인병과 위스키병. 이거 여기와서 와인 한번 먹어줘야 되나요? 이 곳 메뉴 중에 미니철판에 한우를 구워먹는 메뉴가 있는데, 나중에 와서 그걸 먹어보려고 합니다. 가격은 살짝(?) 세지만, 그래도 맛이 끝내준다는 소문이 있던데..먹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 그런데 안타까운 점이 하나 있어요. 뭐 이건 미래소년 만의 변화는 아니구요. 요새 음식점들에서 조금씩 조금씩 탄산음료가 병에서 캔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호프집에서야 예전부터 캔을 많이 사용해왔지만..용량은 같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55ml. 그런데 가격은 병은 1,000원이고, 캔은 3,000원...제가 알기론 캔을 들여놓을 때 단가가 병보다 캔이 조금 더 비싸다고는 알고 있지만..그래도 식사할 땐 그냥 1,000원짜리 병 음료 먹고 싶어요..ㅎ



 

 이 곳은 미래소년 버스 정류소입니다. 버스 올 때까지 의자에 편히 앉아서 쉬고 계세요..^^


 비가 오면 나무에 걸려있는 우산을 잠시 빌려쓰셔도 좋고...심심하시다면 벽쪽에 우두커니 서 있는 로봇과 대화를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잠시 들러 점심식사만 마치고 금방 나오느라 이곳저곳 둘러보질 못했군요. 이 근처에 돌아다니는 동물(과연 요것은...?ㅎㅎ)을 본 적도 있고, 안에 이것저것 많아 보였는데..나중에 넉넉히 시간 잡고 와서 즐거운 시간 보내면서 살펴봐야 되겠네요. 파스타 전문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괜찮게 먹었던 미래소년의 런치메뉴 파스타 2종이었습니다.





▣미래소년 

☞어떤 곳

어린 시절 상상 속 세상으로 돌아와버린 듯한 환경에서 파스타와 한우 등을 즐길 수 있는 음식점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16-16
☞위치

3호선 신사역 3번 출구로 나와 좌회전 후 골목길에서 우회전, 그후 50m 직진 

☞전화번호 
02-542-9903
☞영업시간 

12:00~01:00 (Break time 15:00~18:00)

☞추천메뉴 

키조개 크림 파스타(14,000, 런치 10,000), 상하이 스파이시 파스타(12,000, 런치 8,000)

☞무선인터넷 

가능

흡연석 

디너 가능

☞홈페이지 

http://blog.naver.com/future_boy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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