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노량진]식중독 걱정은 수산시장에선 옛말, 성도수산

철저한 위생과 맛, 양 모두 만족시켜 줄 노량진 수산시장의 성도수산

 6사단 군악대 출신 전역자 15명이 수산시장으로 돌격했습니다. 그동안 수산시장에서 성도수산을 종종 갔었어요. 음, 그러니깐 현재 형제수산으로 바뀐 집을 말하는 겁니다. 근데 워낙 수산시장을 가는 시간이 일정치 않아서..왠만하면 늦게늦게 가기 때문에 항상 대충 아무데서나 뜨곤 했는데, 요새 새롭게 생긴 성도수산을 자주 갑니다. 사장님이 무척 친절하고 잘해주셔서리...

 오늘은 어떤 놈으로 잡을까..고민고민하다가 사장님께 말씀드려서 15만원에 맞춰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대충 어종만 정해서 이 안에서 알아서..원래 10시반까지 하시는데, 이미 전화를 드려놔서 조금 기다려주셨네요. 

 훈제연어...스페셜 게스트로 오늘 차림에 올라갑니다.

 하나씩 하나씩 껍질과 분해 시작..

 회를 뜨기 위해 손질한 생선들이 도마 위에 놓였다기보단..쌓였습니다..ㅎㅎ 오늘은 광어, 우럭, 농어, 훈제연어 이렇게 구성이 되겠네요.

 회 뜨시는 동안 사장님께서 주신 야쿠르트 마시면서 구경중...청결이 생명입니다. 회 한번 뜨시는데 새 행주를 몇 개씩 쓰시던지...

 전 엔가와(광어 지느러미) 자르는 거 볼 때가 제일 좋습니다. 입안에서 맴도는 고소함과 기름진 느낌..

 짜잔..요렇게 위에 쌓아주셨어요..이거 보니깐 배고픈 거 폭발해서..계속 군침 흘리고 있었더니 훈제연어 조금 잘라서 그걸로 달래고 있으라고 주십니다..ㅎㅎ

 자, 조금씩 조금씩 모양을 갖춰가는 접시..이미 다들 식당에 미리 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15만원어치 회 뜨는 게 보통일이 아니에요..시간도 꽤나 걸리더군요. 일 마치시기 직전에 온지라 마감시간 넘어가시면서..ㅠ 살짝 죄송합니다. 하지만 괜찮다면서 마감시간쯤 올 거 같을 땐 전화 한통 주면 기다리시겠다고 하시더군요..ㅎㅎ

 자, 한접시 나왔습니다. 양 어마어마합니다.

 다들 기다리고 있으니깐 오늘은 꾸미는 건 생략하자고 하시네요..ㅎㅎ 에이 시커먼 남자 15명 우르르 먹을 건데 꾸미실 필요까진 없습니다..ㅎ 이 집에서 생와사비는 기본..!

 자, 유달식당으로 먹을거리 한가득 싸들고 출발! 여자들이 함께 있는 자리 아닐 땐 유달식당으로 갑니다. 여자가 일행에 있을 때는 화장실 문제가 살짝 걸려서..^^;; 무순 협찬!! 전 안먹지만 다들 회랑 같이 잘들 먹더군요.

 이 날 보너스가 요겁니다. 도미구이. 요게 어떻게 된거냐면 원래 사장님이 퇴근하실 때 집에 가져가셔서 드시려고 넣어놨었는데, 군대모임하는 저희를 위해서 좀 나눠주셨거든요..간도 다 되어 있어서 미리 유달로 내려보내서 구워달라고 부탁드려 놓았더니 회가 도착함과 동시에 떡 하니 나왔지요. 아 이거 끝내줍니다. 진짜 '겁나게' 맛있네요. '징하게' 맛있는건가? 아, '징하게'가 더 상위 표현이었죠?ㅎㅎ

 멍게랑 해삼이랑도 성도수산 옆에서 조금 사왔어요..ㅎ 2만원 어치 사서 요렇게 3접시인가 나왔었나..

 성도수산에서 회 뜨면 따로 공기밥 안 필요합니다. 초밥을 이렇게나 많이 주셨어요...아이고..회에다 초밥에다 도미구이에다 멍게, 해삼까지..언제 다 먹냐 이거...

 테이블이 가득 차서 뭐 이거 공간이 없습니다..상다리 휘어지게라는 표현 이럴 때 쓰는 거 맞죠?ㅎㅎ 이날 결국 6사단 군악대 전역자 모임에서는 회가 남았답니다. 넘치는 물량공세를 당해내지 못했어요. 

 여름이라 식중독 걱정에 회 잘 안드시는데, 오히려 피서지 바닷가가 위험하지 수산시장은 안전하답니다. 수족관 안에 살균 소독 장치를 달기도 하고,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것 외에도 노량진 수산시장 자체적인 위생 검사를 매주 하거든요. 안그래도 사람들 사이에 퍼져 있는 인식 때문에 위생에 엄청 신경들을 쓰시지요. 음, 노량진 수산시장 십년 넘게 다녀본 제 경험상 수산시장에서 회 먹고 탈난 적 한번도 없답니다. 손만 잘 씻고 드세요..:)

 ▣성도수산▣ 

☞어떤 곳

신선하고 위생적인 생선회를 생선초밥, 생와사비와 함께 받을 수 있는 곳

☞주소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동 13-8 고급99호

☞위치

1, 9호선 노량진역에서 수산시장 방향으로 육교를 건너 3분

☞전화번호

02-815-7736, 010-5276-7736

☞영업시간

~22:30

☞추천메뉴

광어, 우럭, 놀래미, 도미

☞무선인터넷

불가

☞흡연석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