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 만든 단팥과 얼린 우유로 만든 팥빙수, 핸드 드립커피까지! 교대역 맛집 카페 라온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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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빙수를 정말 좋아합니다. 어렸을 적부터 뽀얗게 간 얼음 위에 팥을 올리고, 연유와 우유를 부은 뒤 떡, 젤리 등을 넣어먹는 팥빙수를 정말 좋아했죠. 집에 빙수제조기가 있을 때는 정말 엄청 먹었더랬습니다. 너무 먹어서 배탈이 날 정도로...그리고 고등학교 재학 시절,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요거트 빙수까지 함께 호황을 누립니다. 당시 레드망고 매장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죠. 요새는 몇몇 군데에서 겨우 찾아볼 수 있지만...
자, 이렇게 사족을 길게 단 이유는 뭐냐면요. 빙수를 무척이나 좋아했던 저이지만, 요즘 빙수는 별로 안좋아합니다. 소위 '프리미엄 빙수'라고 부르죠?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앞다투어 여름기획상품으로 내놓고 판매를 하여, 요새 카페를 가면(특히 이벤트 등을 통한 빙수 할인시간대) 커피 마시는 사람보다 빙수먹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을 정도죠. 전 팥빙수면 팥빙수, 아이스크림 빙수면 아이스크림 빙수, 과일빙수면 과일빙수. 이렇게 똑부러진 놈들이 좋습니다. 요즘 프리미엄 빙수들은 팥빙수라고 써놓고선 팥 한숟갈 올리고, 견과류 한바퀴 둘러 뿌리고, 떡 큼지막한거 올리고, 얼음은 무식할 정도로 많이 갈아놓고..영 제 입맛에 아니더라구요. 뭐 물론 요즘 빙수 좋아하는 분들이 훨씬 더 많겠지만..ㅎㅎ
어디 괜찮은 팥빙수 먹을 수 있는 곳 없나..싶어서 찾다가 한군데 발견했습니다. 여기를 소개해준 사람은 다름아닌 엄마...업무차 근처에 들렀다가 팥빙수를 맛보고선 제가 좋아할 거라며 꼭 한번 가서 먹어보라고 하시더군요. 자식 입맛 제일 잘 아는 게 누구겠습니까..척하면 척이지...교대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카페 라온제나입니다. 무슨 뜻일까 했는데 '즐거운 나'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라네요. 멕시코 막 이런 중남미 지역 언어인 줄 알았는데..하핫 민망..
집에서 엄마가 간식으로 자주 드시던 두부과자 발견. 왠지 여기서 사오신 거 같은데...자, 길게 말할 거 없이 팥빙수 주문합니다. 4,000원. 아 착하다. 카페베네 갔더니 팥빙수가(그것도 기본 팥빙수) 9,800원이길래 '이건 뭐 밥보다 비싸네'라고 생각하며 혀를 끌끌 찼던 기억이 있는데..허허. 팥빙수..4천원..좋습니다. 일단 가격에서부터 합격. 아 물론 9,800원짜리 팥빙수보다 양은 작겠죠.
나왔습니다. 팥빙수. 주문할 때 "하나요?"라고 점원이 물어본 걸로 봐서는 이걸 하나씩 놓고 먹거나, 추가 주문하면 더 큰 용기에 담겨나오거나..뭐 둘중 하나겠죠? 근데 둘이 먹기에 전혀 나쁘지 않은 듯 합니다..팥빙수로 식사를 하려면 좀 부족하겠지만, 밥 먹고 디저트로 먹는 거라..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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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떡 오랜만이네요. 요즘에 요놈 잘 안보이던데. 전 왜그리 팥빙수에 커다란 모찌가 들어가 있는게 이질감이 느껴지던지. 팥빙수에 들어가는 떡은 요거면 됩니다. 말하다보니 뭔가 무척 보수적인 팥빙수 마인드를 갖고 있는 거 같기도 한데..ㅋㅋ 전 확고합니다. 팥빙수는 팥빙수 본연의 맛에 충실해야 한다.
아까 보니 팥빙수 위에 '집에서 직접 만든'이라고 써 있어서 뭐가 집에서 만든거지..했는데 먹기도 전에 알아차렸습니다. 팥이 다르네요. 그냥 빙수용으로 통조림에 나오는 단팥이 아닙니다. 팥 크기가 좀 더 커보이고..음, 맛은 좋습니다. 단맛이 통조림 단팥보다 살짝 덜합니다.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제 생각으로는 이 단팥은 몸에 나쁜 영향을 줄만한 요소가 딱히 없을 거 같네요.
얼음을 한 숟갈 퍼보았는..데..어라 하얗네요. 냄새 맡아보고, 먹어본 결과. 물이 아니라 우유를 얼렸네요. 고소하니 좋습니다. 마일드하달까..
자, 종합해보면 통조림 단팥을 쓰지 않고 집에서 직접 팥을 삶고 해서 단팥을 만들어 쓰고, 물이 아닌 우유를 얼려 만든 팥빙수. 음..건강한 빙수라고나 할까요? 딱 제가 원하는 빙수입니다. 토핑 따른 거 필요없이 떡이면 충분하고, 팥빙수의 정석을 보여주네요. 가격까지 저렴하니 금상첨화라 할만합니다.
플러스 알파가 하나 더 있습니다. 라온제나는 바로 핸드드립 커피 전문점이라는 거죠. 원래 팥빙수 먹으러 들어간 거였는데, 들어가자마자 매장에서 솔솔 나는 커피향에 "커피!"를 외치더군요. 결국, 팥빙수랑 커피랑 둘 다 주문했습니다. 커피는 제가 안마셔봐서 모르겠습니다만, 커피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 만족했으니..괜찮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커피도 마찬가지로 저렴합니다.
가격표를 보시면 알시겠지만, 전반적으로 가격이 참 착합니다. 교대 앞이 노량진보다 싸면..음..궁금한데요 그 비결이 뭔지..아메리카노 3,000원부터 시작해서 5천원대의 핸드드립커피, 천원에 리필 서비스, 홍차 등도 잎차를 사용하여 꽤나 괜찮다는데, 요건 먹어보지 않았으니 잘 모르겠네요. 콘파냐랑 요거떼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고..자, 가격표는 이정도로 보고..
가게는 단촐한 편입니다.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그래도 또 나름대로 흡연자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교대 앞에서 핸드드립 커피와 정성으로 만든 오리지널 팥빙수가 드시고 싶은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아, 명함 뒤에 있는 도장 10개 찍으시면 커피메뉴 중 한잔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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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제나▣
☞어떤 곳 |
손수 만든 단팥과 얼린 우유로 만든 팥빙수와, 맛과 향이 깊은 핸드 드립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카페 |
☞주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1694-6번지 신우빌딩 1층 |
☞위치 |
2호선 교대역 6번출구에서 150m 직진 후 하나은행 뒤편 골목 |
☞전화번호 |
02-596-0070 |
☞영업시간 |
08:00 ~ 22:00 |
☞추천메뉴 |
팥빙수(4,000), 핸드드립커피(5,000 ~ 6,000) |
☞무선인터넷 |
불가 |
☞흡연석 |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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