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머리 외국인의 눈에는 한없이 만만하게 보였던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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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기고문 마녀사냥 박근혜 워싱턴포스트 미래창조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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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의 이번 행동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큰 경각심을 주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박근혜 정부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네요. 하긴 미국 벤쳐의 신화적 인물로 평가받는다는 그가 이렇게 못난 행동을 하리라고 누가 생각했겠습니까...ㅎㅎ
김종훈 기고문 마녀사냥 박근혜 워싱턴포스트 미래창조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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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가 대한민국의 모든 과학기술을 총괄하고, 정보통신, 방송, 원자력 등 첨단 분야 및 기술을 책임지기 위해 야심차게 만든 미래창조과학부. 이 곳의 첫 장관으로 내정되었던 인물이 바로 한국계 미국인 김종훈이었습니다. 그가 장관 후보로 내정이 되면서 그의 국가 정체성에 관한 논란이 있었죠. 김씨가 '조국' 미국을 위해 미 해군에 자원입대하여 장교로 복무했고, 훌륭한 미국 시민의 일원이 되는 길이라 생각하여 프로농구팀과 하키팀을 보유한 위저즈 그룹에 투자를 하고, CIA가 설립한 군산복합체인 '인큐텔'의 창립에 관여하고 이사로 근무했던 경력 등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또한 부인 소유 건물 내 유흥주점 영업, 일가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도 곁들여졌죠. 그는 결국 사퇴를 하고 미국으로 떠납니다.
김종훈 기고문 마녀사냥 박근혜 워싱턴포스트 미래창조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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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사퇴 당시도 웃지 못할 상황이었습니다. 청문회를 준비하는 팀에게 사퇴를 내비쳤을만큼 청문회를 두려워했던 그는 자신을 장관으로 지명했던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퇴 결정을 알리지도 않은 채 일방적으로 사퇴를 했구요. 그는 '이제 제가 헌신하려는 마음을 접으려 한다'는 오만하기 짝이 없는 표현을 써가며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김종훈 기고문 마녀사냥 박근혜 워싱턴포스트 미래창조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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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가 대한민국에 단단히 삐쳤나 봅니다. 지난달 30일, 김종훈은 워싱턴포스트에 '민족주의에 의해 좌절된 한국 복귀(A return to South Korea, thwarted by nationalism)'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썼는데요. 이 글 에서 그는 한국 인터넷과 언론의 장관 검증 과정을 '마녀사냥'에 비유했더군요. 자신을 스파이로 몰고 부인을 성매매사업과 연관시켜 자신을 낙마시켰다나요. 그런데 웃긴 건 말이죠. 부인 소유 건물 내 유흥주점 영업, CIA 자문위원 활동 등은 엄연한 사실이고, 일가의 부동산 투기 의혹도 고위공직자 검증 과정에서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말입니다. 게다가 IMF 외환위기 당시 국내 부동산 값이 폭락하자 100억원대의 건물을 매입하는 등 국내에 수백억원대의 부동산을 보유하여 '모국의 위기'를 재산증식 기회로 삼은 것이 아닌가하는 비판이 일었던 거죠.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지적을 한 것을 두고 거창하게 '민족주의'를 들먹이며 대한민국을 외국 매스컴에서 흉을 보는 그의 작태가 한심하기 짝이 없네요.
김종훈 기고문 마녀사냥 박근혜 워싱턴포스트 미래창조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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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을 위해 헌신하겠다'던 김종훈의 조국 헌신 방식은...음..뭐랄까요. 미국인들이 말하는 'devotion'과 한국인들이 말하는 '헌신'이 다른 개념인가요? 장관직을 하는 것만이 대한민국에 헌신하는 일은 아닐텐데 말이죠. 그런데 확실히 김종훈이 미국인은 미국인인가 봅니다. 기고문 속 내용 중에는 “미국에 대한 내 사랑은 깊고 강하기에 미국이 베푼 축복에 영원히 감사하며 헌신할 것”이란 내용이 있는데...이거 성조기 한번 흔들어줘야 할 것 같은 분위기인데 말이죠. 이 외에 그의 기고문에 적혀있는 몇가지 내용을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김종훈 기고문 마녀사냥 박근혜 워싱턴포스트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에서 나는 만만한 먹잇감”
“마녀 사냥식의 신랄한 비난을 받고 나는 스파이로 치부됐고 내 아내는 매매춘에 연루됐다는 비난까지 받았다”
“정치에 진지한 관심을 기울여 본 적 없는 내가 그런 식의 결정(미래부 장관 후보 수락)을 처음 내린 건 다소 순진했다”
“한국의 현 정치·기업 환경이 내가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을 훼방할 거란 점이 매우 분명해지면서 후보직을 사퇴했다”
“나는 한국에서 이방인이었다"
“인터넷과 일부 주류 매체들은 ‘마녀 사냥’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신랄한 비난을 가하며 나를 스파이로 치부하는 등 중상모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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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기고문 마녀사냥 박근혜 워싱턴포스트 미래창조과학부
어휴...진짜 어느 기사 말대로 한국에서 뺨맞고 미국가서 화풀이하는 격이네요. 김종훈은 한국 국적 취득 과정에서도 잡음이 많았는데요. 일반인들은 대략 3개월 정도 소요되는 국적회복 과정이 그에게는 2월 8일부터 2월 14일까지...구정 연휴기간을 제외하면 단 3일만에 이루어져 특혜시비가 나왔죠. 당시 그는 미국시민권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이중국적 상태였구요. 현행 국적법상 한국인이었던 외국인이 한국 국적을 회복하면 1년 이내 해당국 국적을 포기하도록 돼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한국 국적을 자동상실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김종훈 씨는 1년간의 유예기간 상태가 되어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직을 수행하기 위해선 미국 국적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김종훈 기고문 마녀사냥 박근혜 워싱턴포스트 미래창조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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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미국은 고의적으로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국적을 포기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적포기세' 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 제도가 2008년에 강화되어 세금탈루 목적과 상관없이 연평균 소득세 납부액이 14만 7000달러, 한화로 1억 6000만원 이상이거나 순자산이 200만 달러 이상이면 세금을 부과하게 되었는데요.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국적포기세를) 내야 한다면 다 내겠다"고 말했던 김종훈 씨의 재산은 1998년 포브스 선정 미국 400대 부자 선정 당시 5억 6000만달러, 당시 환율 기준으로 6600억원이었습니다. 일부에서는 그가 내야할 국적포기세가 1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했죠. 이러한 사실이 그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았나하는 추측들이 있었습니다.
김종훈 기고문 마녀사냥 박근혜 워싱턴포스트 미래창조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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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향해 "대부분 나의 국적과 애국심 부족을 예단한 편견"이라고 주장한 김종훈 씨. 한국 벨연구소를 설립하며 기술이전을 봉쇄하는 계약을 맺었던 그를 애국심 부족으로 이해한 것이 우리의 잘못이었을까요? 그에게 한마디만 건네고 싶습니다. 미국의 수많은 인재들을 뒤로한 채 당신이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직에 내정되었던 것도, 어찌보면 당신이 입에 거품을 물고 비판을 한 '민족주의'에 기인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김종훈 기고문 마녀사냥 박근혜 워싱턴포스트 미래창조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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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가난한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맨주먹으로 시장에서 벤쳐신화를 일궈낸 김종훈. 부자 아버지를 두고 정경유착형 기업을 만들어 권력을 동원해온 안철수와 묘한 대조를 이루는군요'라며 '김종훈 이분 장관으로선 모르겠으나 민간시장에서의 경력으로 보면 안철수 따위와는 비교도 안 되는 글로벌 리더로군요. 대한민국 국민들의 눈높이를 확 높여주기 바랍니다'라고 아첨을 했던 네티즌 변희재. 장관으로선 모르겠고, 민간시장의 경력으로 보면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겠으나, 그의 인성이나 대한민국에 대한 자세를 볼 때 당신 말대로 확실히 안철수와는 비교도 안되는 것 같습니다. 대신 '따위'라는 단어는 김종훈에게 붙어야 할 것 같네요.
김종훈 기고문 마녀사냥 박근혜 워싱턴포스트 미래창조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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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과 같은 검은머리 외국인이, 대한민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는 사람이, 이딴 기고문이나 끄적거리는 사람이 대한민국의 장관이 되지 않아서 참 다행입니다. 그의 기고문 전문을 접어두는 것으로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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