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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학생 경찰연행과 일베의 촛불집회 방해공작

자발적한량 2013.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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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결국 켜졌다, 그리고 일베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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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이른바 '국정원 게이트'로 정국이 혼란스럽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대학가에서는 총학의 이름으로 시국선언이 발표되고 있고,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등의 단체도 이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새누리당에 국정원에 대한 국정조사 청원서를 접수하면서, 1주일 이내에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었는데요. 그런데 표창원 전 교수의 움직임보다 시민들이 약간 더 빨랐네요.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국정원 선거 개입을 규탄하는 촛불집회. 집회인원을 100명 정도로 내다본 경찰의 예상과 달리 참석인원은 700명, 경찰 추산으로는 600명 정도였다고 합니다. 촛불집회는 22일 오늘도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앞, 오후 7시 광화문 KT빌딩 앞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하네요. 또한 한국대학생연합(이하 한대련)은 광화문광장에서 국정원 규탄 기자회견을 가진 뒤 청와대 방향으로 기습 가두시위를 벌이다 29명 전원 경찰에 연행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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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베충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려고 하는데요. 생각해내는 게 정말 딱 일베스럽습니다. '촛불집회 엿먹이기 대작전'이라고나 할까요? 일베충들이 표현하는 소위 '촛불좀비'들에게 제대로 한방 먹이고자 일베에서 작당을 하더군요.



위의 포스터는 국정원 선거개입을 비판하기 위한 집회 포스터...가 아닙니다. 내용은 분명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촛불집회', '부정선거' 등인데 무슨 말이냐구요? 이것이 바로 일베에서 만든 '낚시용' 허위포스터입니다. 참 그럴싸하죠? 그런데 일베충들이 어째서 이런 포스터를 만드는 것일까요? 신고되지 않은 집회를 하게 되면 불법집회로 처벌이 가능한 점을 이용한 것이죠. 실체가 없는 집회 포스터를 인터넷에 유포하여 집회 참가자들을 농락시키려는 의도입니다. 특히나 포스터 속 민들레씨앗의 중심부를 자세히 살펴보면 일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며 코알라와 합성한 일명 '노알라' 사진이 깨알같이 박혀있습니다.



위의 이미지를 살펴보실까요? 이번엔 '일베충이 퍼트린 거짓 전단물'이라며 '속지도 말고 가지도 말라고 하죠'. 마찬가지로 일베에서 만든 '낚시용' 허위자료입니다. 첫번째로 보여드린 포스터가 일베에서 제작된 것이라고 알려진다면 SNS 등을 통해 '일베에서 만들었다', '거짓자료다' 라는 식으로 얘기가 돌겠죠? 바로 그러한 점을 역이용한 것입니다. 이번에는 실제로 있는 촛불집회를 '일베에서 조작한' 것처럼 스스로 꾸며서 사람들이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죠. 사람들이 '일베충'이라고 하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인식을 역이용한 고도의 기만술입니다.


일베에서는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촛불좀비'라고 부르죠. 만약 앞으로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이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갈수록 커진다면 촛불의 물결이 점차 거세지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베충들은 분명 이를 훼방하기 위해 잔머리들을 굴려대겠죠. 아직까지는 저 계략을 쓸 때가 아니라고 시시덕거리고 있는 일베충들. 모르면 당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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