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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100분 토론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대선 3수생'의 여유로움 보인 이재명, '이재명의 시간'이 오고 있다

자발적한량 2025.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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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저녁 8시30분부터 80분간 진행된 MBC '특집 100분 토론'의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는 개인적으로 '이재명의 시간'이 왔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직후 치러진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에서는 문재인·안희정·이재명 후보 중 문재인 후보가 너무나도 압도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야말로 '대선 3수생' 이재명의 시간이 온 것이죠.

 

이날 진행된 민주당 대선 경선 TV 토론회는 정치, 경제·외교·안보, 사회 분야 등 3개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3파전으로 압축된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에서 진행된 첫 TV토톤회에서 이재명 예비후보는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재 이재명 예비후보의 지지율은 국민의힘 후보 전부의 지지율을 합쳐도 이길 수 없는 상황이죠.

 

이재명 예비후보는 최근 관세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을 다녀온 김동연 예비후보를 향해선 "고생하셨다"는 말을 건네거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국면에서 단식 투쟁에 나섰던 김경수 예비후보를 향해서는 "건강이 괜찮으신지 모르겠다"며 염려했습니다. 또 이 예비후보는 시종일관 부드러운 미소를 보이며 주어진 시간 내 발언을 끝내지 못한 김경수 예비후보에게 자신에게 할당된 시간을 일부 내주기도 했죠.

 

그러면서도 이재명 예비후보는 실용주의에 입각한 자신의 정치 철학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그동안 경제는 보수당이, 복지는 진보정당이 (담당한다는) 이런 오해가 있었지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경제와 복지, 성장과 분배는 사실 동전의 양면"이라고 말한 이재명 예비후보는 민주당이 이제는 보수의 영역도 일부 책임져야 하는 중도 정당이라고 거듭 주장했죠.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추경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이 예비후보는 "대규모 추경이 필요하고 재정 지출을 늘려야 한다"며 "국제 통상 환경이 나쁜데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 산업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했습ㄴ니다. 아울러 자영업자 폐업이 많아져서 올해 (국내 자영업자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졌다고 한다"며 "(자영업자가 진 빚의) 상당 부분을 탕감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죠.

 

김경수 예비후보는 TV 토론 내내 자신의 주요 공약이기도 한 국가균형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그 연장선에서 세종시로의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부각시켰습니다. 김경수 예비후보는 "그동안 수도권 일극인 대한민국 성장축을 다양화해야 한단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전국을 5대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메가시티를 추진해야 하고 그중 가장 핵심은 메가시티별 자치정부를 구성하는 일"이라고 밝혔죠. 

 

김동연 예비후보는 최근 방미를 통해 통상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경험, 현직 도지사로서의 성공적인 행정 경험 등을 십분 살리는 등 '준비된 경제 대통령'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김동연 예비후보는 "제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을 포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세 번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프한 사람이라 하지만 자신의 이익을 전략적으로 추구하는 데 능한 사람"이라며 "(한국이 미국과) 포괄협상에 나서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크다. 오히려 분리해서 협상에 나서는 전략이 주축이 돼야 한다고 본다"고 했죠.

 

한편 세 예비후보는 모두 비상계엄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공감했습니다. 김동연 예비후보는 "계엄과 내란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완전한 내란 종식을 위한 응징으로 (일을) 마무리 짓고 대통령의 계엄 선포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란을 일으킨 사람들에 대해서는 사면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고, 이에 이재명 예비후보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계엄 요건을 강화해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이번 계엄 선포도 불법 쿠데타가 본질이었단 점에서 제도만으론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습니다. 김경수 예비후보 역시 "개헌을 논의하게 된다면 평시에 계엄할 수 있는 조항은 반드시 삭제하는게 맞겠다"며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계엄을 꿈꿀 수 없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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