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식축구 리그(NFL)의 결승전으로, 양대 컨퍼런스인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NFC)와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AFC)의 결승팀이 단 한 번의 경기로 승부를 벌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경기 스포츠 이벤트, 슈퍼볼이 한국 시각으로 12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렸습니다. 올해로 제58회를 맞은 이번 슈퍼볼 매치에서는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가 격돌했죠.
제58회 슈퍼볼의 승자는 캔자스시티. 캔자스시티는 샌프란시스코에 25-22로 역전승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통산 4번째 우승이자 19년 만의 연속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캔자스시티는 최근 5년간 4차례나 슈퍼볼에 진출하고, 그 중 3번을 우승하면서 명실상부한 왕조를 건설했죠. 샌프란시스코는 4년 전인 2020년 슈퍼볼에서도 31-20으로 캔자스시티에 패배하면서 1995년 이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픈 꿈을 끝내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슈퍼볼 매치의 최하 티켓 가격은 8천불(한화 약 1,070만 원)이었다고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부재훈 MBK파트너스 부회장과 재혼한 이혜영이 자신의 SNS에 슈퍼볼 경기를 직관하는 모습과 하프타임 공연을 하는 어셔에 환호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번 슈퍼볼에서 가장 이목을 집중시킨 셀럽은 아쉽게도(?) 이혜영이 아닌 미국의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였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지난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6회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해 '올해의 앨범'을 수상한 뒤 곧바로 일본 도쿄로 날라가 도쿄돔에서 '디 에라스 투어'(The Eras)를 마친 후 전세기를 타고 곧장 미국으로 복귀했습니다. 그간 인터뷰에서 "(공연 다음 날은) 음식을 가져올 때를 제외하고 침대를 떠나지 않는다. 3시간 연달아 노래를 불렀기에 말하기도 힘들다"고 공연 후의 고충을 토로했던 스위프트가 이렇게 미국으로 후다닥 달려온 것은 바로 지난해 7월부터 공개 열애 중인 남자친구 캔자스시티 소속 미식축구 선수인 트래비스 켈시 때문. 사랑의 힘이 모든 것을 극복하게 한 거죠.
이날 스위프트는 절친인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를 비롯해 아이스 스파이스, 애슐리 애비그논 등 지인들과 함께 경기장에 나타났습니다. 이 자리에는 켈시의 가족과 스위프트의 부모님까지 나타나 켈시를 응원했다고 하는데요. 켈시는 스위프트의 가족과 친구들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그 비싼 스위트룸 좌석을 비워뒀다고 합니다. 미국의 한 매체에 따르면 켈시가 이 VIP룸을 예약하는 데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3천만 원)가 넘는 돈을 지불했다고 하죠. 일각에서는 스위프트가 켈시를 응원하기 위해 스위트룸을 예약했다는 이야기도 있구요. 여튼 스위프트는 켈시의 백넘버 87이 새겨진 목걸이를 착용한 채 켈시를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경기에 앞선 지난 5일 "수퍼볼에서 우승하면 스위프트에게 약혼 반지를 줄 것이냐"는 질문에 켈시는 "지금은 이 반지(수퍼볼 우승 반지)에 내 마음을 모두 집중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지만, 캐나다의 한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는 경기 후 켈시의 청혼 여부와 관련해 배팅을 진행할 정도로 테일러 스위프트 -트래비스 켈시 커플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이유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막강한 영향력.
미국 성인 절반 이상이 팬을 자처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는 지난해 콘서트 투어로 연 매출 1조 원대를 기록했고, 지역 경제를 들었다 놨다 하면서 '테일러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습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2억7,900만 명에 육박하죠. 심지어 미국 대선판까지 뒤흔들고 있죠. 바이든 대통령은 4년 전 대선처럼 스위프트가 자신을 지지해주길 바라고 있고, 트럼프 진영에선 스위프트에 대한 음모론을 퍼뜨리며 영향력 차단에 힘쓰고 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테일러 스위프트는 경기장으로 내려가 땀 범벅이 된 트래비스 켈시를 포옹하고 한참동안 진한 키스를 나눴습니다. 가뜩이나 경기를 우승으로 장식한 상태에서 연인인 스위프트와의 키스라니.. 켈시의 정수리에서 아드레날린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올지 않을까 걱정이 될 지경이었죠. 일각에서는 켈시가 스위프트에게 청혼을 했고, 스위프트가 이를 승낙했다는 보도가 나오긴 했습니다만, 대다수의 매체는 '청혼은 없었다'고 보도를 했습니다.
참고로 테일러 스위프트의 자산은 11억 달러(한화 약 1조 5천억 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4개 주에 소유한 총 7개의 집 가치만 2천억 원에 달한다고 하죠. 미국의 한 연예매체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반려묘 올리비안 벤슨의 순자산이 9,700만 달러(한화 1,231억 원)라는 보도를 한 적이 있는데, 이 때문에 트래비스 켈시와 비교하는 밈이 많이 떠돌기도 했습니다. 그의 순자산은 4천만 달러(한화 약 528억 원)으로, 올리비안 벤슨의 순자산에 절반도 못 미치기 때문....ㅋㅋㅋㅋ 하지만 대한민국이 대단한 것은 그런 테일러 스위프트도 전청조에게는 어림도 없기 때문. 테일러 스위프트 51명이 있어야 전청조 한 명이 됩니다. 우리 모두 대한민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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