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대구·경북 출마 임박? 인성 따윈 개나 준 개혁신당의 공천 룰?

개혁신당이 4·10 총선 후보자를 결정할 6명의 공천관리위원을 임명하고 공관위 구성을 마쳤습니다. 개혁신당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종인 공관위원장을 비롯해 당연직인 김철근 사무총장과 이신두 전 교수, 함익병 원장, 경민정 전 울주군 의원, 송시현 변호사, 김영호 변호사 등 6명의 임명안을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인 공관위원장은 "개혁신당이 인적자원이 풍부하지 않기 때문에 소수의 인적자원을 갖고 가장 효율적인 국민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공천 작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죠.

 

개혁신당은 이낙연 전 총리의 새로운 미래와 합당 11일 만인 지난 20일 결별을 선언한 이후 23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공천관리위원장에 선임한 데 이어 바짝 속도를 내왔습니다. 개혁신당은 학교폭력·직장 내 괴롭힘·병역기피·탈세 등에서 더불어민주당 및 국민의힘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인데, 과연 개혁신당이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군요.

 

사실 오늘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해서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이준석 대표와 이낙연 대표의 결별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한편으론 예상했던 결말이라는 반응이 대다수였습니다. 애초부터 두 세력이 '물리적 결합'이 아닌 '화학적 결합'을 할 수 있다고 보여지지도 않았을 뿐더러 그간 이준석 대표가 걸어온 '갈등과 분열의 역사'가 이러한 결말을 예고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낙연 - 이준석의 결별 직후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낙연 대표가 이준석 대표와 같이 못 하겠다고 하는 데 열흘이 걸렸다. 우리 국민의힘은 그런 이준석 대표를 1년 가까이 품고 있었다"며 "그런 점에서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인내심이 얼마나 깊은지 다시 한번 증명된 것 같다"고 비꼬았습니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양측의 합당 소식을 전해듣자 "이준석 맛 좀 한 번 봐보시라. 우리만 당할 수 없다"고 언급한 적이 있죠.

 

이준석 대표는 지난해 11월 자신을 만나기 위해 부산을 찾아온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닥터 린튼'이라고 호칭하며 영어로 응대해 싸가지론에 불을 붙인 바 있습니다. 당시 "아버지뻘에 예의가 없다", "인요한을 외국인 취급하며 면전에서 박대했다"는 등의 비판이 이준석 대표에게 쏟아졌는데요. 인요한 전 위원장은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이의 갈등 역시 유명합니다. 2019년 바른미래당 산하 청년정치학교 회식 자리에서 이준석 대표는 같은 당 안철수를 향해 '병신'이라는 표현을 쓰며 안철수를 비하했고, 이후 발뺌을 하다 녹취록이 공개되자 "사석에서 한 말이며 이것이 문제될 발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치졸한 변명을 늘어놓다가 결국 당 윤리위의 징계를 받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직 및 노원구 병 당협위원장직에서 내려온 바 있습니다. 이후 이준석은 "사당화의 도구로 윤리위가 사용되는 것 자체도 개탄한다"며 전혀 반성을 하지 않았죠.

 

2022년에는 JTBC '가면 토론회'에 익명으로 출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넌 뒤졌다"면서 갖은 비난을 퍼부었고, 제1야당의 대표의 언행에 논란이 일자 결국 제작진은 프로그램 폐지한 바 있습니다. 또한 2023년에는 JTBC 유튜브 생방송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안철수 의원과 복국집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하면서 "예를 들어 김무성 대표였으면 '준석이 금마 어저께 이랬다' 할 텐데" "이준석이가…"라고 안철수 의원의 목소리를 따라한 뒤 "이러는데 밥이 넘어가냐고요. 이 새끼가"라고 발언하죠. 이후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고, 안철수 의원에게 사과하겠다고 언플을 했지만, 정작 개인적으로 연락한 것은 없었다고 하죠.

 

송파병 국민의힘 예비후보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은 KBS 라디오 방송에 출연, "이준석을 겪은 국민의힘이 어떤 말 하는지 실감했을 것"이라며 "이 전 대표의 인성 문제를 저는 일관되게 이야기해 드린다. 정치는 명분도 좋고, 이합집산도 좋고, 정치 공학도 좋지만, 결국은 정치 주체들의 인성과 품격, 내공 이런 게 있어야 한다"며 "이준석 대표가 인성이 부족하다 이런 말씀을 드린다"고 이준석 대표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죠.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은 "(이 대표) 본인은 (출마 지역을) 내심 마음 속에 정하고 노골적으로 밖에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는 뿐"이라며 "나는 개인적으로 TK(대구·경북)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데 이어 "그쪽이 보수성이 강하기 때문에 거기서 새로운 정치 신인을 양성해 달라고 호소하면 먹힐 것"이라면서 '이준석 대구출마론'에 힘을 싣은 것을 비롯해 이준석 대표 역시 "김 위원장의 그런 발언은 정권 심판이나 보수의 적장자론을 갖고 정확히 정면승부를 하자는 말씀인 것 같다. 다 틀 안에 놓고 검토한다"고 밝혀 대구 지역 출마가 유력화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자신들이 밝힌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보다 엄정한 기준'대로라면 이준석 대표 역시 대한민국 정치권에서 사라져야 할 '물리적 나이'만 어린 구태정치인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