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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동탄 출마 선언, "딴 사람 말고 한동훈 나와라"

자발적한량 2024.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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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드디어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4·10총선에 출마할 것을 공식적으로 선언했습니다. 그의 선택은 앞서 세 차례 출마한 서울 노원병도 아니라, 그간 꾸준히 언급되어 온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도 아니라, 경기 화성을, 바로 동탄입니다.

 

이준석 대표는 4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제 40대의 초입에 선 제가 현실과 욕망에 순치되지 않고 더 진취적으로 고민을 이어나가는 이유는 간단하다. 정치인은 끝없이 스스로의 껍질을 찢고 탈피해 나가지 않으면 자신의 외골격에 갇혀 성장하지 못하고 죽게 되는 운명"이라고 언급한 이준석 대표는 "저는 우선 동탄의 스피커가 되겠다"며 "동탄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에서 누군가는 동탄을 외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동탄은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아파트가 올라가 있고 급격히 인구가 늘어났지만 아직 기반 인프라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면서 "화성이 고교 비평준화 지역이라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야 한다는 꾸준한 민원, 오래된 이야기다. 이제 이준석도 팔 걷어붙이고 돕겠다"고 약속했는데요. 그가 제시한 주요 공약은 ▲수학교육 국가책임제 시범사업 도입 ▲경기 남부 과학고 설립 ▲동탄역 근방 지선 교통망 구축 등 입니다.

 

"적당히 한 시절 권력자를 추종하며 좋은 감투를 쓰고 호의호식할 생각이었다면 애초에 이 길에 들어서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제 동탄이 오렌지색 물결 속에서 경쟁 속에 다시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 개혁신당에게 힘을 달라"고 호소한 이준석 대표는 "오늘 출마 선언을 기점으로 동탄 구석구석에서 유권자 한 분 한 분 찾아뵙겠다"며 "동탄을 꼭 대한민국의 경제 중심, 교육 중심, 보육 중심 도시로 만들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는데요.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에 따르면 "물론 대표를 맡고 있으면서 지역 선거를 뛰다보면 아무래도 당 대표로 전국 선거를 지원하거나 지휘하기가 조금 어려워지는 측면이 있다. 그래서 비례대표 출마를 권유한 분들도 분명 당내에 있었다"면서 "비례대표를 다른 후보에게 양보하고 지역구에서 개혁신당 의석 수를 한 석 늘릴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대표와 개혁신당이 이준석 대표의 동탄 출마를 결정한 것은, 타 지역에 비해 지역색이나 기존의 정치세력 힘이 깊게 뿌리내리지 않은 신도시라는 점입니다. 특히나 동탄은 가장 젊은 신도시에 속하는데, 개혁신당에서는 '젊은' 이준석 대표의 이미지와 이를 연결시키려고 하는거죠. 게다가 개혁신당의 주요 후보인 이원욱 의원, 양향자 의원이 인접한 곳에 출마를 했기 때문에, '반도체 벨트' 혹은 '경기 남부권 벨트'를 형성한다는 의미를 부여할 구상을 갖고 있기도 하죠.

 

사실 2월말 이미 이준석 대표의 동탄 출마의 분위기가 조금씩 감지되고 있었습니다. 현직 화성을 국회의원인 이원욱 의원이 화성정으로 지역구를 변경해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데 이어 동탄맘카페에서 '동탄을 여론조사 전화에 이준석 이름이 있다'는 게시물들이 올라오기 시작한 것. 하지만 당시 세종시에서도 여론조사에 이준석 대표 이름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몇 군데 간보다가 가장 가능성 있다고 여겨지는 곳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예측이 흘러나왔죠. 

 

이날 이준석 대표는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은 국민의힘 후보와 관련해 "경기남부 지역 보수 유권자들은 찍지도 않았던 구청장과 얼마 전까지 상대당 의원이었던 분 중 한 명을 찍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등 여당은 지금 선거에 대해 사전 준비도, 진지함도 없이 다른 당 후보를 공천하고 있다"면서 "할 일 다한 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당하게 나서라"고 도발하는 것 또한 잊지 않았습니다. 어떻게든 국민의힘을 도발해서 체급을 부풀려 보려는 속내인데... 국민의힘에서는 콧방귀를 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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