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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4·19 도둑참배... 김건희 여사 '몰래 도둑투표'의 시즌2, 무엇이 그리 못 마땅한가

자발적한량 2024.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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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주년 4·19 혁명 기념식이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거행되었습니다.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열린 기념식에는 4·19혁명 유공자와 가족, 정부 인사 등 1천 5백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기념사는 지난 4·10 총선 이후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연단에 올랐습니다. 한덕수 총리는 기념사에서 "4·19혁명은 학생과 시민의 손으로 이룩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분수령이 됐다"라며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자유와 인권, 상식과 공정이 통하는 반듯한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사실 하나는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국립4·19민주묘지에 있었다는 점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전 8시 국립4·19민주묘지를 찾아 이른바 '조조참배'를 하고 희생자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4·19혁명 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4·19기념탑으로 이동해 윤우용 국립4·19민주묘지 소장의 안내에 따라 헌화와 분향, 묵념을 올리고 8분 만에 현장을 떠났는데요.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4·19민주 영령들의 명복을 빌고, 혁명으로 지켜낸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하며 4·19혁명의 의미를 되새겼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에 야당, 특히 조국혁신당은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은 오전 10시에 무엇을 하기에 헌법도 기리고 있는 명예로운 날의 공식기념식에 참석을 하지 않고 오전 8시에 몇몇 4.19 단체 관계자들을 대동하고 조조참배를 하는가"라며 "그렇게 야당 지도자들을 만나기 싫은가? 오늘 첫 악수가 무산되어 아쉽다"고 썼습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은 공식 행사 대신 혼자 참배하는 길을 택한 거다. 뻘쭘하니 단체 대표와 대통령실 식구들을 대동했다"며 "어디서 많이 본 그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김건희 여사는 4.10 총선 때 따가운 여론을 의식해 혼자 몰래 사전투표를 했다. 대통령 부인이 투표를 안 할 수는 없고, 얼굴 드러내놓고 돌아다닐 수는 없으니 '도둑 투표'를 택한 것"이라며 "부부는 닮는다고 하더니, 윤 대통령은 김 여사에게 배워 '도둑 참배'를 한 것인가"라고 물었죠. 또한 "조국혁신당은 지켜보겠다. 윤 대통령이 국가가 기념하는 4.19 혁명 참배 행사 참석 대신 오늘 오전 무슨 국가중대사를 처리하는지를"이라며 윤 대통령의 행보를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이날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국가에서 민주주의의 가치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잘 보여주는 역사적 사건이 바로 4·19 혁명"이라며 "총선 직후 이번 4·19 혁명 기념일에 대통령께서 불참한 것에 대해 매우 아쉽게 생각된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또한 이날 "일부러는 또 아니겠지만 이 행사 내내 이 4·19 혁명이 왜 발생했는지에 대해서, 3·15 부정선거에 항거한 국민들의 투쟁이었다는 점이 전혀 언급되지 않은 것이 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또 한편으로 4·19 혁명의 결과에 대해서, 국가 권력이 퇴진했다는 그 사실조차도 계속 강조되지 않는 드러나지 않는 그런 점들이 조금 의아했다"고 지적했죠.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절차와 원칙을 무시하고 더불어민주당을 심판하겠다는 이야기만 반복하며 국민 앞에 절대 권력을 휘두르던 모습과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이재명, 조국만 가리키던 모습이 4·19 혁명 기념일을 맞아 을씨년스럽게 닮아 보인다"며 "작금의 정부·여당의 위기 속에서 곽영주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 여당 관계자가 없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참고로 곽영주는 현재 대통령 경호실장격인 경무대 경찰서장(경무관)으로 4·19 혁명 당시 경무대 앞 발포 사건 책임자입니다.

 

참석은 해야겠고, 총선에는 패배해서 가뜩이나 심기 불편한데 심지어 이재명으로도 모자라 조국과도 악수를 하며 얼굴을 맞대야 하는 상황을 해결하고자 도둑처럼 참배를 마치고 도망간 윤석열 대통령. 이건 뭐 전 여친이 자기 버리고 중요한 사업 파트너랑 결혼하게 됐는데 얼굴 도장까진 차마 자존심상 못 찍어도 방명록에 이름은 남겨둬야겠기에 축의금 내고 방명록 쓰고 후다닥 뷔페로 도망간 찌질남 마냥 정말 그 덩치 아까울 뿐입니다. 사람이 저렇게 옹졸해서야... 아무래도 지난 4·10 총선의 결과가 '민의'였음이 윤석열 대통령에겐 전혀 전해지지 않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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