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10월 유신이 내란죄"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보수 진영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시장이 이에 대해 "모르면 멍청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지난 29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한 홍준표 시장은 "대통령도 내란죄의 주체가 될 수 있다"면서 박정희 정권의 '10월 유신'을 예로 들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10월 유신을 해서 헌법을 정지시키고 나라 체제를 바꿨다"며 "그게 대통령이 내란죄를 범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그 당시 헌법을 정지했다. 국회를 해산하고, 야당 의원들이 국회에 들어가려고 하자 군인들이 총칼로 저지했다"며 "그렇게 해서 국가의 모든 헌법 기능을 정지시켰다. 그건 전형적인 내란"이라고 말했죠.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선 "비상계엄은 헌법이 인정한 대통령의 비상대권이다. 비상대권을 대통령이 선포했는데, 그게 적절했냐의 문제이지 불법이냐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내란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방송 이후 홍준표 시장의 소통채널인 '청년의 꿈'에 한 지지자가 "홍 시장이 '10월 유신은 박정희가 내란을 도모한 것'이라고 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판이 번지고 있다. 앞으로 보수 유튜버들의 공격 소재로 사용될 듯 하다"며 우려섞인 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홍준표 시장은 "10월 유신은 체제를 독재로 바꾼 내란이었다"며 "그것을 모르면 멍청이다"라는 댓글을 남겼죠.
하지만 이에 대한 비판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홍준표는 광장 명칭을 '박정희 광장'으로 바꿔가면서까지 내란죄를 범한 사람의 동상을 세운 것이냐"며 동대구역 광장에 3m 높이의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운 것을 비판했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그 동상의 얼굴이 홍준표와 판박이라던데, 결국 이번 발언으로 인해 홍준표는 박정희의 동상을 세운 것이 아니라 자신의 동상을 세운 것임이 입증됐다"고 비꼬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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