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새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향년 25세
배우 김새론이 사망했습니다. 경찰은 16일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어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새론을 만나기로 약속했던 고인의 친구가 최초 발견 후 신고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정확한 사망 겨위를 조사 중입니다. 향년 25세.
2000년생인 김새론은 2001년 잡지 '앙팡'에 아기 모델로 나오면서 카메라 앞에 처음 섰고, 9살이었던 2009년 1000: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 '여행자'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김새론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바로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2010). 현재까지 원빈의 마지막 작품으로 남아있는 이 영화에서 김새론은 범죄조직에 납치됐다가 특수요원 출신인 태식(원빈 분)의 구조를 기다리는 소미 역으로 열연을 펼쳤습니다.
이후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엄마가 뭐길래' '여왕의 교실' '천상의 화원 곰배령' '마녀보감' 등에 출연한 것을 비롯해 2014년 정주리 감독의 영화 '도희야'에서 배두나와 호흡을 맞추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여행자'로 제19회 부일영화상 신인여자연기상, '아저씨'로 제8회 대한민국영화대상 신인여우상, '도희야'로 제35회 청룡영화상 역대 최연소 신인여우상을 수상했죠. 또한 '여행자'와 '도희야'가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두 번이나 칸 레드카펫을 밟았습니다.
그녀의 모든 것을 무너뜨린 음주운전 사고
그렇게 탄탄대로를 달리던 김새론의 마지막 작품은 넷플릭스 드라마 '사냥개들'(2023). 하지만 촬영분 대부분이 편집됐고, 후반부에선 아예 다른 인물로 교체됐죠. 이유는 5월 18일 오전 8시경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김새론이 랜드로버 디펜더 차량으로 가드레일, 가로수, 변압기 등을 3번 이상 들이받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도주한 사건 때문입니다.
김새론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는데, 김새론은 당시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하고 채혈을 요구하여 경찰은 김새론을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채혈 검사를 한 뒤 귀가시켰죠. 검사 결과 김새론의 혈중 알코올 노도는 0.2% 이상으로,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훌쩍 넘은 상태였습니다. 체포 당시 동승자는 20대 일반인 여성 1명이었죠.
이 사고로 지상 변압기가 손상을 입으면서 인근 학동사거리 신호등을 포함해 총 57곳에 시설, 가게 등이 정전되면서 주변 상점에선 결제가 이루어지지 않는 불편 등이 벌어졌고, 만약 사고 위치에 보행자가 있었거나 변압기가 폭발하는 대형 사고로 번졌다면 단순 사고가 아니라 대형 참사로 커질 수 있는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이후 김새론은 재판에 넘겨져 2,000만 원의 벌금형이 확정됐고, 이에 항소를 제기하지 않으면서 그대로 형이 확정됐죠.
이후 활동을 무기한 중단한 김새론은 생활고 논란, 카페 아르바이트 조작 논란, 홀덤 논란, 배우 김수현과의 사진 논란 및 열애설 제기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쉽사리 과거의 영광을 버리지 못하고 꾸준히 이슈를 만들어왔습니다.
2020년 전소계약을 맺었던 김수현 소속의 골드메달리스트와는 음주운전 사고 이후 전속계약이 종료됐고, 지난해 4월 연극 '동치미'로 연예계 복귀를 시도했으나 부정적인 여론이 쏟아지자 작품에서 자진 하차했죠. 김새론의 유작은 지난해 11월 촬영을 마친 영화 '기타맨'이 되었습니다.
과거 피아노 연주 대역을 위해 한 드라마 촬영장에 방문했을 때 김새론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당시 김새론은 '아저씨' 흥행 이후 한창 주목을 받고 있었죠. 순수하고 앳된 모습이었는데... 그 이쁘고 착하던 소녀가 그런 커다란 사고를 치고 대중들의 쏟아지는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변했는지 아쉬움이 남을 뿐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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