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지난 22일 인도 잠무-카슈미르 주의 유명 휴양지 파할감(Pahalgam)에서 관광객 2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친 총격 테러의 배후로 파키스탄을 공식 지목한 가운데 핵 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서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30일 아타울라 타라르 파키스탄 정보부 장관은 이날 새벽 성명을 통해 "파키스탄은 인도가 테러 사건을 허위 구실로 삼아 향후 24∼36시간 내 군사 공격을 감행할 계획이라는 신뢰할 만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어떠한 공격 행위든 결정적인 대응을 받을 것"이라며 "지역 내 중대한 결과에 대해 인도는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도 내 언론에서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전날 군 및 안보 수장들과 비공개회의를 갖고 "테러 공격에 대한 대응 방식, 목표, 시기 등을 결정할 수 있는 완전한 작전 자유권"을 부여했다는 보도가 이미 나왔습니다. 해당 회의에서는 정보부 수장, 총참모총장 및 각군 참모총장들이 배석했죠. 또한 인도 정부는 잠무-카슈미르 주 관광지 87곳 가운데 48곳을 폐쇄하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에 대해 무력 행동에 들어가기 전 관광객들을 내보내기 위한 선제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
인도와 파키스탄 양국은 사실상 국경선인 실질통제선(LoC)에서 이미 산발적인 충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도 측은 "파키스탄군이 정당한 이유 없이 LoC 전방 지역에서 소총 사격을 했고 도발에 신중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대응했다"며 "이번 일이 쿠프와라와 바라물라, 악누르 구역 맞은편에서 발생했다"고 밝혔고, 파키스탄 측은 "파키스탄령 빔버지구 마나와르 구역에서 인도군 무인정찰기가 파키스탄 영공을 침범한 것이 발견돼 이를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파키스탄 측은 "아프가니스탄 국경에서 무장세력 54명을 사살했다"면서 이들이 테러 활동을 하도록 인도의 지원과 사주를 받았다고 주장했죠.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이 파키스탄 총리, 인도 외무장관과 각각 통화해 양국에 긴장완화를 촉구한 것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 등이 나서 양국과 접촉하며 자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중동에 이어 전쟁의 불길이 카슈미르 지역에 번지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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