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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한덕수' 국민의힘 사상 초유의 대선 후보 교체, 윤석열은 비상계엄으로 내란, '친윤'은 후보 교체로 '심야 정치 쿠데타'

자발적한량 2025.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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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사이 대선 후보 교체 들어간 국민의힘, 사상 초유의 대선 후보 교체

국민의힘이 후보 등록 마감을 하루 앞두고 한국 정치 사상 전례 없는 대선 후보 교체에 나섰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최종 결렬되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문수 후보의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한 후보의 입당과 후보등록 절차를 한밤중 강행했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지난 3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지 일주일 만입니다.

 

국민의힘은 10일 새벽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대통령 후보 선출 절차 심의 작성 요구, 김 후보 선출 취소, 새로운 대통령 후보자 선출 절차 심의 작성의 건, 한 후보 입당 및 후보 등록 등 안건을 차례로 의결했습니다. 한밤 중 진행된 절차는 그야말로 속전속결.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오전 2시30분쯤 김 후보의 선출 취소를 공고와 함께 이양수 당 선거관리위원장 명의로 '국민의힘 제 21대 대선 후보자 등록 신청 공고'를 냈습니다. 새 후보자 등록 신청은 오전 3시~4시 사이에 1시간 동안 받았죠. 그러자 한덕수 후보가 오전 3시 20분 입당과 함께 관련 서류를 제출해 유일하게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이후 비상대책위원회는 오전 4시 40분쯤 당 대선 후보를 한 후보로 재선출하는 내용을 의결했고, 당 홈페이지를 통해 "당헌 74조 2항 및 대통령 후보자 선출 규정 제29조 등에 따라 한 후보가 당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고 공고했습니다. 비대위에서는 권영세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비대위원 7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김용태 의원만 제외하고 6명이 찬성해 이 같은 절차의 안건들을 차례로 의결했죠. 김용태 의원은 이날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하고자 하는 취지에는 공감할 수 있지만, 이러한 절차를 수용할 경우 앞으로 당이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 잘못된 선례를 남기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입장문을 냈습니다.

 

당 지도부가 김문수 후보의 후보 취소와 한덕수 후보 등록을 약 4시간 만에 신속 추진하면서 '민주적 절차 무시'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당규의 '대통령후보자 선출 규정'에 따르면 후보자등록 신청서 접수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도록 돼 있습니다. 등록 시 제출해야 할 서류만 후보자등록신청서, 당적확인서 등 32개. 그러나 이날 오전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만 신청을 받으면서 한 후보만 유일하게 등록한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같은 당규의 '부득이한 사유가 발생한 경우에는 위원회의 의결로 그 시기를 달리할 수 있다'는 규정을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다만 새벽에 기습적으로 후보 등록 신청을 공고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입후보를 물리적으로 막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당헌 '74조의 2'를 근거로 김 후보에 대한 후보 자격 취소도 추진했습니다. 해당 조항은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대선 후보자 선출에 관한 사항은 선거관리위원회 심의와 비대위 의결로 정한다고 돼 있죠. 상당한 사유로는 김 후보의 신뢰 문제를 꼽았습니다. 또 두 후보 간 경쟁력 조사, 단일화 여론조사 등을 후보 교체의 명분으로 삼았습니다.

 

김문수 후보 당 대통령 후보실 점거 나서, 한덕수 "지상 과제는 대선 승리"

이에 대해 김문수 후보는 법적 조치로 책임을 묻겠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밤에 정치 쿠데타가 벌어졌다"며 "불법적이고 부당한 후보 교체에 대한 법적·정치적 조치에 즉시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김문수 후보는 곧장 인근에 있는 국민의힘 중앙당사의 대통령 후보실로 향했고, 곧바로 점거에 들어갔습니다. 김 후보 일행이 당사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관계자들의 제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존 경선 주자들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 후보와 함께 결선까지 올랐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후보자 교체 절차 강행에 "국민의힘 친윤들이 새벽 3시에 친윤이 미는 1명을 당으로 데려와 날치기로 단독 입후보 시켰다. 직전에 기습공고하여 다른 사람 입후보를 물리적으로도 막았다"며 "설령 경선에서 선출된 후보를 교체할 사정이 생겼다 가정하더라도, 다른 경선 참여자들을 배제하고 왜 당원도 아닌 '특정인 한덕수'로 콕 찍어서 교체해야 하는건지 설명 불가능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안철수 의원도 "후보 단일화가 아니라 후보교체 정치공작극"이라며 "당헌당규와 정당의 민주절차를 무시한 불법 무도한 폭거"라고 규탄했죠.

 

한편 한덕수 후보는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저는 지금 벌어진 일에 대해 이유 여하를 떠나 국민들, 당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모두 끌어안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새벽 3시20분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김문수 대통령 후보의 자격 취소 이후 당에 대선 후보로 등록한 한 후보는 빨간 넥타이를 매고 기자회견에 참석했습니다. 

 

한덕수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 지지자분들, 그리고 다른 여러 후보자도 마음고생 많으실 줄 안다"며 "승리를 향한 충정은 모두 같다고 생각한다. 끌어안겠다. 모시고 받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제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저를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지금 우리들의 지상 과제는 대선 승리"라고 말했죠. 한 후보는 또 "이기기 위해서라면 김덕수·홍덕수·안덕수·나덕수 그 어떤 덕수라도 되겠다"고 말하며 "그분들 모두가 앞으로 큰 역할을 하셔야 할 분들이다. 저는 짧게 스쳐 가는 디딤돌이다. 그 역할을 하러 나왔다. 저는 그분들이 제 등을 밟고 다음 시대로 넘어가시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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