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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복귀... 쌍권 등 친윤 세력의 심야 정치 쿠데타, 당원들의 손에 진압되다... 평당원으로 전락한 한덕수

자발적한량 2025.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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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후보 변경을 위한 '심야 정치 쿠데타', 당원에 의해 진압

윤석열 세력은 친위 쿠데타를 무척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보스는 12·3 비상계엄을 일으켰다가 대통령직에서 파면당하더니, 머리 없는 괴물이 되어버린 친윤 세력들은 국민의힘 경선을 일개 하부 리그로 만들어버리고선 내란동조세력인 한덕수 전 권한대행을 데려와 말도 안되는 방식으로 사상 최초 대선 후보 교체를 시도하는 심야 정치 쿠데타를 일으켰다가 생각지도 못하게 당원들의 손에 진압당했습니다.

 

10일 새벽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대통령 후보 선출 절차 심의 작성 요구, 김 후보 선출 취소, 새로운 대통령 후보자 선출 절차 심의 작성의 건, 한 후보 입당 및 후보 등록 등 안건을 차례로 의결한 뒤 오전 2시30분쯤 김 후보의 선출 취소를 공고와 함께 이양수 당 선거관리위원장 명의로 '국민의힘 제 21대 대선 후보자 등록 신청 공고'를 내고 새 후보자 등록 신청은 오전 3시~4시 사이에 1시간 동안 받는 사이 한덕수 전 예비후보가 오전 3시 2분 입당과 함께 관련 서류를 제출해 후보 등록 공고를 한 일련의 사태는 그야말로 코미디였습니다. 정말 북한도 저렇게는 안 하겠단 말이 나올 법 했죠.

 

이 와중에 서울남부지방법원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기한 전국위원회·전당대회 개최 금지와 대선 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시켰습니다. 법원은 "당무우선권이 후보 단일화 절차를 무력화할 정도의 권한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국민의힘 지도부의 절차는 당헌·당규에 근거한 정당한 방식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정당 내부의 경선 과정에서 생긴 분쟁은 사전적 사전적 사법 판당 대상이 아니며, 본안 소송을 통해 다퉈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 측이 제기한 "지도부의 일방적 단일화 추진이 후보 자격을 침해했다"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죠.

 

법원의 결정에 거침없어진 국민의힘 지도부는 빠르게 후보 교체를 위한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11일 오전 비대면 전국위원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된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국위에서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종 대선 후보를 김문수 후보에서 한덕수 후보로 교체할 예정이었죠. 저녁 8시반경 한덕수 후보와 김문수 후보간 단일화 협상이 극적으로 다시 시작됐지만,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고 의견이 갈리면서 결국 결렬되고 말았습니다.

 

한편 김문수 후보 측은 당의 후보 선출 취소에 맞서 낸 대통령 후보자 취소 효력 정지 가처분을 추가로 제기했습니다. 서울남부지법은 상황의 긴급성에 따라 신속하게 오후 5시경 심문을 진행했죠. 김문수 후보 측과 국민의힘 측은 대선 후보 재선출 절차가 적법했는지를 두고 법정 공방을 벌였고, 재판부는 양측의 답변서 제출을 저녁 8시까지로 제한했는데, 제출 기한을 한 시간 늦춰달라는 국힘 측 요청을 거절하며 "재판부 합의를 거쳐 최대한 빨리 집중해서 살펴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재판부가 신속성을 강조한 만큼 양측의 답변서 검토를 거쳐 이르면 오늘 밤 가처분에 대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었죠.

 

그런데 대반전이 일어났습니다.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ARS로 진행된 당원 투표에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안건이 부결된 것. 안건은 2개, '한덕수 후보로의 후보 변경에 찬성하십니까'와 '한덕수 후보자로 변경해 지명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였습니다. 애초 김문수 후보는 한 참모가 "'아니오' 응답이 훨씬 더 많이 나올 수 있다. 한덕수 후보로 가는 것이 부결될 수 있다"고 말하자 "'흑백' 여론조사에서 '아니오'가 '예'를 이긴 적은 없다. 그런 걸 기대하지 마시라"고 말했다고 하죠.

 

돌이킬 수 없는 분열 일어난 국민의힘, 더이상의 미래는 없다

생각지도 못한 결과로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가 다시 공식 당 대선 후보 자격을 되찾았다고 선언하는 촌극을 벌였습니다. 그리고 단일화가 실패할 경우 사퇴를 공언했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즉각 사의를 표명하면서 권성동 대행 체제로 전환됐죠.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지도부는 정치적으로 다 함께 책임 질 것"이라면서 "선거운동 시작되면 대선 후보 중심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덕수 예비후보 측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변경이 무산된 것에 대해 "국민과 당원의 뜻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 후보 캠프는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 후보자는 김문수 후보자와 국민의힘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며 "그동안 주신 관심과 응원, 질책과 비판에 모두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투표 발표 1시간 반 전 이미 자택으로 귀가했던 김문수 후보는 "사필귀정·민주영생·독재필망·당풍쇄신"이라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그리고 김 후보는 "끝까지 당에 남아 이번 대선에서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면서 "이제 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함과 동시에 "즉시 선대위를 출범시키고 빅텐트를 세워 반이재명 전선을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죠. 되돌아갈 다리를 불사른 투사의 승리 선언이었습니다.

 

하지면 "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김문수 후보의 바람과는 달리, 당은 이미 지도부의 '후보 갈이' 파동으로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앙금이 쌓일 대로 쌓인 상태입니다. 김문수 캠프의 한 관계자는 이날 부결 발표 직전 "당 지도부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면서 "당 선거에 (지도부가) 끼친 해악이 지금 얼마냐"고 토로하기도 했죠. 다수 의원들은 이미 사의를 표명한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물론이고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조경태· 송석준·김성원·서범수·박정하·김형동·배현진·고동진·김예지·안상훈·박정훈·정성국·한지아·진종오·우재준 등 의원 15명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비대위의) 책임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납되기 힘들다"면서 "이번 사태에 깊이 관여해 온 권성동 원내지도부의 동반 사퇴를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문수 후보 복귀 뒤 뒤따른 여야 반응들

국민의힘 최종 경선에서 김문수 후보에게 패배한 한동훈 전 대표는 "결국 당원들께서 직접 친윤들의 당내 쿠데타를 막아주셨다. 그렇지만 우리 당은 이미 깊은 상처를 입었고 당원들은 모욕당했다"면서 "당을 이 지경으로 몰고 간 사람들은 직함을 막론하고 즉각 사퇴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친윤 구태 정치 청산하지 못하면 우리 당에 미래는 없다"며 "우리 당은 더 이상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당이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죠.

 

또한 안철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새벽의 막장 쿠데타는 하루도 채 가지 못해 위대한 당원 여러분의 힘으로 단호히 진압됐다. 그리고 우리 당 지도부는 당원들의 명령에 따라 단호히 심판받았다"면서 "우리 당의 정의와 공정, 민주주의는 바로 여러분, 위대한 당원들에 의해 지켜졌다. 이제 우리는 후보 중심으로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밝혔죠. 안 의원은 "오늘 당원들께서 우리에게 부여한 역사적 책임과 의무는 오직 이재명을 막아 내는 것 하나"라며 "저 안철수, 위대한 당원 여러분과 함께 이재명을 막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가뜩이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의 이번 사태를 지켜보던 더불어민주당은 상당히 재밌어하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을 맡은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SNS를 통해 "한때 집권당이었던 국민의힘, 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이 이렇게 엉망인데, 그 과정에서 결정된 후보를 누가 신뢰하겠나"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전날 경남 진주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 집안 보면 자꾸 웃음이 나온다. 그게 무슨 정당이냐. 정당이 민주적이지 않으면 그 나라의 민주주의가 제대로 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결코 용납돼선 안 되는 일이다. 내란은 철저하게 진압돼야 한다"고 밝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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