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덕산' 손학규, "한덕수에게 김문수 지원 권유했으나 'No'라고 대답"
결국 한덕수 전 국무총리 역시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처럼 '기름 바른 뱀장어 대가리'였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가 무산된 후 대선 출마를 포기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김문수 후보를 돕지 않는 방향으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1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얼마 전 한덕수 전 총리와 식사 자리에서 김문수 후보를 도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권유했으나 그는 단호하게 '노(No)'라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손학규 전 대표는 "한 전 총리가 '이제는 자연인으로 살겠다'며 정치적 역할에서 물러서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며 "공직 생활 50년을 애국심으로 살아온 그가 여전히 고민 중일 수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지지 의사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손 전 대표 자신도 김문수 후보 측으로부터 선거대책위원장 제안을 받았으나 고사했다고 말했죠. 다만 22일 오전 손학규 전 대표는 "이재명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보수-진보-보수 등 진영을 여러차례 오가는 전형적인 철새의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인제 전 의원이 생각나네요. 하지만 그래봤자 '만덕산'입니다.
'기름 바른 뱀장어 대가리', 꽃가마 안 태워주니 "자연인으로 살겠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이러한 모습은 그나마 그에게서 대안의 희망을 보았던 이들을 참담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사실상 방조한 것부터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 김건희 여사·채 해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공동 국정운영 시도, 내란 상설특검 임명 회피를 비롯해 대통령 권한대행 막판엔 못 이기는 척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면서 윤 전 대통령의 '법률적 호위무사'인 이완규 법제처장을 신임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가 논란이 일자 헌법재판소에 "발표했지만 지명 아니다"라는 어처구니없는 의견서를 제출했죠.
계속 간만 보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당내 대선 후보 경선을 지켜보더니 국민의힘 당내 경선이 끝나갈 무렵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관리해야 할 직무를 버리고 출마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심판이 갑자기 선수로 뛰겠다고 나선 경우죠. 졸지에 국민의힘 당내 경선은 2부 리그로 전락했고, 그 어떠한 컨벤션 효과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후 경선으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에게 거의 억지에 가까운 수준으로 단일화를 요구하면서 "여러분! 저도 호남사람입니다"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죠.
국민의힘 지도부가 '심야 정치 쿠데타'를 해가면서까지 경선으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를 제끼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바지사장'으로 내세우려고 했지만, 국민의힘 당원들은 당원 투표에서 대선 후보 변경안을 부결시키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의 대선 후보 교체는 무산됐습니다. 이날 김문수 후보로부터 선거대책위원장 수락을 요청받은 한 전 총리는 "제가 물론 할 수 있는 일을 하겠지만 조금 논의를 하는 게 좋겠다"며 미온적인 모습을 보였고, 일각에서는 "한 총리 인생 마지막 선택에서 큰 욕을 봤다"며 "한 전 총리는 창피하기도 하고 내가 이용당한 것 같다는 자괴감도 있는 상태에서 카메라 돌아가는데 김문수 후보가 '선대위원장을 맡아주세요'라고 하니 화가 났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죠.
한덕수 전 총리는 자신이 대선 출마 당시 내세웠던 국가적 책임과 공직자의 명분을 스스로 저버렸습니다. 국가적 행사에 뛰어들었던 인물이, 결과가 뜻대로 되지 않자 '자연인'을 내세우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내려놓는 모습은 유권자와 당원,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 새벽 3시 20분 국민의힘에 입당해 불과 1시간 동안 진행된 대통령 등록 신청에 무려 32개 서류를 준비해 제출할 만큼 '진심'이었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노욕과 비열함이 가증스럽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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