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5일 마감된 재외선거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오후 발표한 '제21대 대선 재외선거 잠정 집계치'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118개국 223개 투표소에서 치러진 제21대 대선 재외선거에서 해외 유권자 205,268명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중앙선관위가 추정하고 있는 선거권을 가진 해외 거주 국민 수는 197만 명, 재외국민 20만5천 명이 투표를 한 것은 전체 해외 유권자의 10.4%가 이번 선거에 참여했다는 것이 됩니다. 이를 2022년 치러진 제20대 대선(161,878명)과 견주어 보면 약 4만 3천 명이 늘어난 것입니다.
중앙선관위가 지난달 24일 마감한 제21대 대선 재외선거 신고·신청 접수 결과 재외선거 신고를 한 국외부재자가 22만8,687명, 재외선거 등록신청을 한 재외선거인은 4,690명으로, 국외부재자와 재외선거인을 포함해 약 26만 명이 신고를 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재외선거 신고·신청자 수와 투표자 수를 비교해 보면 79.5%가 실제로 투표를 한 것이 됩니다. 이는 재외투표가 도입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
이번 재외선거에 투표자가 기장 많은 공관은 상하이 총영사관(7404명)이며, 주일대사관(5934명),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5721명), 주일대사관 신주쿠 투표소(5699명), 주밴쿠버총영사관(5140명), 주베트남대사관(5052명), 주싱가포르대사관(4935명), 주인도네시아대사관(4093명), 주프랑스대사관(3982명),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3850명), 주토론토총영사관(3471명), 주중국대사관(3471명), 주오사카총영사관(3402명), 주브리즈번출장소(3317명), 주호치민총영사관(3055명), 주뉴욕총영사관(2957명)이 뒤를 이었습니다. 대륙별 투표자 수는 아주(아시아, 일본, 중국, 대양주) 102,644명, 미주(북미, 남미) 56,779명, 유럽(유럽, 러시아·CIS) 37,470명, 중동 5,902명, 아프리카 2,473명이죠.
재외투표지는 외교행낭으로 국내로 오게 됩니다. 인천공항에서 국회 교섭단체 구성 정당이 추천한 참관인이 입회한 가운데 외교행낭의 재외투표수(회송용 봉투)를 확인하고 등기우편으로 관할 구·시·군 선관위에 보내 6월 3일(화) 국내투표와 함께 개표하게 되죠. 다만, 천재지변·전쟁·폭동 등 부득이한 사유로 공관에서 국내로 재외투표지를 회송할 방법이 없을 때는 공관에서 개표하게 되구요. 한편, 재외투표를 하지 않고 귀국한 재외선거인 등은 재외투표 기간 마감일 다음 날인 5월 26일(월)부터 선거일인 6월 3일(화)까지 주소지 또는 최종주소지를 담당하는 구·시·군선관위에 신고한 뒤 선거일에 투표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23일 구르가온(구루그램)에서 약 1시간 우버를 타고 각국의 대사관들이 밀집해있는 한국의 '한남동'같은 뉴델리 차나캬푸리에 위치한 주인도대한민국대사관을 방문해서 투표를 마쳤습니다. 투표용지도 1장에 불과해 대사관 정문을 통과하고 불과 5분도 안되서 투표를 마치고 나왔네요. 신분증 확인을 거치고 서명을 한 뒤 그 자리에서 인쇄된 투표용지에 투표를 하고 곧바로 나왔습니다. 사전투표와 본 투표 이후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기다려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