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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조기 귀국으로 파토난 2025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재명 대통령 '패싱' '외교 참사'? 극우 세력의 도 넘는 흠집내

자발적한량 2025.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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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트럼프 대통령 꼬장에 파토나다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별다른 성과없이 막을 내릴 전망입니다. 이스라엘-이란 충돌을 비롯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미국의 고율 관세 방침(관세 전쟁) 등 현안이 산적해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날 회의 도중 일방적으로 귀국하면서 의제 논의는 흐지부지되버렸고, 결국 각국 정상들은 뚜렷한 성과없이 빈 손으로 각자의 나라에 돌아가게 됐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회의 주최국인 캐나다는 트럼프의 분노를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대화를 이끌어내려 했지만, 그의 조기 귀국은 회담의 동력을 꺾어놓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G7 정상회의에 대해 의장국인 캐나다를 비롯한 회원국들은 전쟁과 관세 문제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시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독자적 행보에 막혀 사실상 입장 교환에 그쳤다고 평가했죠.

 

이번 G7 정상회의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는 것을 비롯해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전 세계 고율 관세 부과 방침까지 겹치며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힌 상황 가운데 열렸습니다. 하지만 회의장에는 시작부터 차가운 바람이 불었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 문제를 놓고 유럽 국가들이 적극적 입장을 보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는 막대한 비용을 수반한다"며 미온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를 G7에서 제외한 건 큰 실수였다"며, 과거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 강제 합병 이후 G8에서 퇴출되기 전 체제로의 복귀 필요성까지 언급했죠.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이스라엘 양측에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공동성명 초안 서명을 거부하며 또다시 갈등을 일으켰습니다. 초안은 충돌 자제와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는 내용이었으나, 미국의 거부로 G7 공동성명 채택 자체가 무산될 뻔 했습니다. 이에 각국 정상들은 외교적 해결과 국제법 준수 등 공동성명 초안의 일부 문구를 수정한 끝에 어렵사리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받았죠.

 

이와 더불어 관세 문제도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와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EU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등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고율 관세 계획 철회를 요구했지만, 트럼프가 중도 퇴장해버리면서 논의는 결실 없이 끝났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관세는 결국 자국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세금"이라며 강하게 경고했으나, 분위기는 싸늘했죠.

 

G7 정상 중 그나마 자국을 위한 성과를 낸 것은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였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양자회담끝에 지난달 타결한 미·영 자유무역협정(FTA)에 공식 서명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이번 G7 정상회의 전체에서 유일한 가시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트럼프와의 정상회담 불발... 극우 세력 흠집내기 가소롭다

한편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은 의장국인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와의 회담을 시작으로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이 예정되어 있었고, 이재명 대통령과도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었으나, 돌연 귀국하면서 모든 일정이 취소됐습니다. 

 

이에 대해 국내의 극우 새력을 비롯해 이재명 대통령을 흠집내고 싶은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싱'을 당했다면서 '외교 참사' '나라 망신'이라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G7 정상회의 시스템에 대한 무지에 의한 산물로, 회의 첫째날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 그리고 유럽 연합 등 G7 정상회의 회원국끼리, 그리고 회원국은 아니지만 의장국으로부터 초청을 받은 초청국끼리 각종 회의 및 정상 회담을 진행하고, 그 다음날 이를 교차해 진행하죠. 

 

이러한 프로토콜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은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 및 마타멜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은 바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었던 상황이었습니다. 만약 '외교 참사'를 주장하는 이들의 논리대로라면 캐나다, 남아공, 멕시코도 모두 이에 해당되는 셈입니다.

 

또한 일부 극우세력들은 G7 정상회의에 대해 회원국 외에는 초청국((Invited Country)과 참관국(Observer Country)으로 나뉘는데, 초청국의 경우 G7 회원국의 공동의제에 협력할 국가를 의장국이 중심이 돼 선별, 초청하는 방식으로 일정 공식회의에 참석할 수 있고 발언권도 있으며, 참관국은 사실상 공식회의에 참석이 어렵고 발언권조차 거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참관국(옵저버)로 참여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회의 참석을 깎아내렸죠.

 

하지만 이번 G7 정상회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캐나다는 2025년 G7 의장국으로서 마크 마니 총리가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다음 국가의 지도자들과 국제기구 수장들을 환영할 예정이다'라면서 오스트레일리아, 브라질, 인도, 멕시코,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한민국, 우크라이나, 나토, 유엔, 세계은행 등 명단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즉, 그들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라는 것이죠.

 

트럼프 대통령의 진짜 조기 귀국 사유는? 마크롱이 얘기한 휴전 논의 아니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 사유에 대한 세계의 촉각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의 귀국 사유는 이스라엘-이란의 충돌이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취재진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및 이란 휴전을 성사시키기 위해 G7 정상회의에서 이탈한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을 했었죠.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이스라엘-이란 휴전보다) 훨씬 큰 것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내가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 논의를 위해 G7 정상회의를 떠나 워싱턴 DC로 돌아간다는 잘못된 언급을 했다"면서 "그는 내가 왜 워싱턴으로 돌아가는지 아무것도 모른다"고 면박을 줬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 사유가) 휴전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한 것을 비롯해 "그것보다 훨씬 큰 것(Much bigger than that)이 있다"며 "고의든 아니든 에마뉘엘은 늘 틀린다. 채널 고정!"이라고 적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하자마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미국이 초강력 벙커버스터 GBU-57 등을 지원해 이란의 핵시설을 직접 타격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은 내가 서명하라고 한 합의에 서명했어야 한다"고 글을 올린 것을 비롯해 "모두 즉시 테헤란을 떠나야 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죠. 또한 G7에서도 "합의(미국과 이란 간 핵합의)에 서명이 되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란이 서명하지 않는다면 멍청한 것"이라고 주장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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