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 부문 직원들 검은 옷 입고 출근하는 단체 행동 나서

삼성전자 직원 내부 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들이 반도체(DS) 부문과의 성과급 격차에 반발하며 검은 옷을 입고 출근하는 단체 행동에 나섰습니다. 또한 DX 부문 직원들이 주축인 노동조합 가입자 수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18일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가전·TV·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DX 부문 직원들은 이날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검은색 옷이나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근하는 캠페인에 참여했습니다. 동행노조는 이미 지난 10일 강동, 16일 구미, 18일 수원 사업장에서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으며, 오는 23일엔 광주, 24일 우면 등 전국 사업장으로 캠페인을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동행노조는 조합원들에게 사내 프로필 닉네임을 '같은 회사 같은 권리'로 변경하고 연봉계약서 체결을 유예할 것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성과급 격차를 둘러싼 반발이 확산되면서 동행노조 가입자 수도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오늘(18일) 오후 기준 동행노조 가입자는 2만 611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노조 측은 DX 부문 전체 직원 5만 1717명 가운데 과반이 가입했다고 밝혔습니다.
DS 부문 직원, DX 부문 직원에 비해 최대 100배 성과급 더 받는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달 반도체 부문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는 내용 등을 담은 임금협상안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재원의 40%는 반도체(DS) 부문 전 직원에게 균등하게 지급되며, 나머지 60%는 각 사업부 실적에 따라 차등 배분되며, 적자 사업부의 과도한 성과급 수령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2027년부터 적자 사업부에는 공통 지급액의 60%만 지급하는 페널티가 도입됐죠.

합의안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300조원을 달성할 경우 연봉 1억원 기준 DS 부문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자사주로 지급되는 특별경영성과급 약 5억 5000만원(세전)과 초과이익성과급(OPI) 약 5000만원 등 총 6억원 수준의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DX 부문 직원에게는 1인당 약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만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 양 부문 간 성과급 격차가 최대 100배까지 벌어질 수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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