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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다니는 회사가 여의도에 있는 관계로 가끔씩 여의도에 나가 식사를 하곤 합니다. 이 날은 오랜만에 저희 가족과 이모네 가족이 모여서 여의도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지요. 여의도백화점 내에 위치한 향원한정식이라는 곳을 찾아갔습니다. 향원한정식에는 교자상 메뉴라 하여 코스요리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상견례로 많이들 오시는 집이라 '상견례코스'라 불리기도 합니다. 시간도 상견례하기 적절한 1시간 30분 가량 소요된다고 설명이 써있네요. 저희가족이 예약해둔 코스는 뵈올 見 코스입니다.
들어가면서 바라본 실내 통로. '한식당답다'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창호지문이라던가 등등..일부 블로그를 살펴보니 온돌방 뭐 이렇게 써놨는데 엄밀히 말해서 온돌방은 아닙니다..ㅎㅎ
좌석은 입식과 좌식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원하시는 스타일을 예약할 때 말씀해 주시면 아무래도 수월하겠죠?
각각의 공간은 미닫이문을 통해 분리가 되어 있어 타 공간과 분리가 됩니다. 단체손님으로 오신다고 하셔도 미닫이문을 열면 되는 유동성이 있으니 마음 편히 오셔도 될 것 같습니다.
방마다 조금씩 다른 인테리어인 듯 합니다. 사진을 좀 찍고 싶다고 다른 방 한군데만 더 보여달라고 했는데 제가 있던 방(왼쪽)과 놓여있는 도자기라던지..이런 소품들이 조금씩 다르게 놓여있네요.
자, 식사를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요? 계절죽이 식사의 시작입니다. 제가 갔을 때는 호박죽이 나오더군요. 그럼 한번 따로따로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야채샐러드. 양상추를 비롯한 각종 야채들이 딸기소스에 버무려져서 나옵니다. 신선도 괜찮습니다.
모듬냉채. 복껍질과 해파리가 들어가 있구요. 그 외에도 각종 야채들이 겨자소스에 버무려 나옵니다. 겨자소스가 살짝 세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살짝 들긴 하지만, 맛이 상당히 괜찮습니다.
궁중잡채. 들어가는 재료가 목이버섯, 양파, 계란, 파프리카 정도입니다. 궁중잡채라고 말하기에는 눈으로 볼 때 느껴지는 색감의 화려함은 덜합니다만, 그 맛은 괜찮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잡채에 당면이 많이 있어서 좋네요.
호박전, 녹두전, 어전이 나오는군요. 계란 노른자의 맛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전 계란 노른자를 좀 많이 묻혀서 전을 부치는 게 좋던데..딱 제가 좋아하는 취향이네요.
어라, 약간 신기한 메뉴가 나옵니다. 바로 참치 타다끼. 한정식에 웬 참치 타다끼냐 싶으신 분들도 계실 것 같긴 합니다만, 시대화에 발맞춘 퓨전 한정식이라고나 할까요?
두께도 타다끼에 적합한 두께고, 소스와의 조화도 잘 이루어 집니다. 요새 한정식 먹은지가 좀 오래돼서 참치 타다끼 나온 거 보고 '우왕, 신기하다' 싶었는데, 괜찮은 메뉴 같네요.
또 한번의 반란..ㅋㅋ 할어회가 나왔습니다. 그때그때 다른 종류의 활어가 준비되는 것 같은데요. 다른 블로그들 몇개 살펴보니깐 광어가 나오던데, 제가 갔던 날은 광어 등지느러미인 엔가와와 도미가 나오네요. 럭키한건가..그냥 광어 패키지던데. 엔가와는 정말 언제 먹어도 느무느무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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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요리가 나왔는데, 홍어찜이 나왔어야 되는데 단호박튀김으로 대체된다며 양해를 부탁하시더군요. 오우, 괜찮습니다. 단호박튀김도 좋아하니까요..^^
오색대하찜 나와줍니다. 데코 괜찮네요. 속을 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죠.
갓 쪄낸 대하 위에 날치알, 대추, 야채등이 올라가 말그대로 오색을 내는군요. 엄마와 이모가 특히나 좋아합니다. 역시 한정식, 비주얼 무시 못하죠. 이것저것 많이 올라가 있기는 해도 수저 살짝 밀어넣으면 껍질과 쉽게 분리되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이것이야말로 제가 기다려왔던 메뉴. 삼합입니다. 요새 삼합 먹은지 하도 오래되서 홍탁 한번 언제 달릴까 날 고르던 차에 삼합이 딱 나와주니 바랄 나위가 없죠. 남도한정식에서 삼합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도'라는 이름을 걸려면 삼합은 나와주는 게 맞는 거구요..ㅎㅎ 우선 홍어에서 오는 특유의 암모니아 향과 맛이 좀 덜한 편입니다. 이정도면 홍어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도 적당히 맛 보실 수 있겠는데요.
사장님께서 삼합을 특별히 소개해 주시면서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맛을 보셨다고 자랑을 하시는데...돼지수육이 쪼~~끔만 더 야들야들했으면 싶은 거 빼곤 정말 끝내줍니다. 향원한정식의 삼합은 꽤나 정평이 나있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낙지볶음 나왔습니다. 매콤하게 생긴 낙지볶음과 소면이 얌전히 나오네요.
요것도 나오자마자 얼른 쓱싹 비벼서 후루룩 먹어줍니다. 낙지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있어서 구실맞추기가 아니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오히려 소면이 좀 더 있었으면 하네요.
버섯과 야채가 올려있는 갈비구이. 고기메뉴도 이렇게 빠지지 않고 나와주니 바다, 땅 빠짐없이 골고루 먹고 가는군요.
식사 직전에 나오는 마지막 메뉴. 매생이탕입니다. 매생이탕 역시 남도한정식에서 많이들 나오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아무 것도 아닌 듯 보이지만 이 매생이탕도 절대 만만한 요리가 아닙니다. 바다 내음이 물씬 녹아나는 매생이탕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식사가 나옵니다. 밑반찬 깔려주시구요. 좀 당겨서 볼까요?
된장찌개에 10점 만점 드리겠습니다. 어떤 이들은 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자고로 된장찌개는 이렇게 끓여야 하는거죠. 짭조름하니 된장의 맛을 마음껏 살려낸 된장찌개입니다. 그렇다고 웬만한 고깃집에서 그냥 내오는 조미료 범벅인 그런 된장찌개가 아니고, 정말 된장에서 우러나오는 그 맛을 딱 잡아낸 그런 맛입니다. 조개젓은 또 무척 짤꺼라고 예상하고 미리 밥을 큼지막하게 한 숟갈 퍼놨는데 저염식이군요. 하나도 안짭니다.
요 누룽지와 함께 저 반찬들을 드시면 되구요. 이것으로 식사는 마무리됩니다.
후식으로 배 한조각씩 입가심하고 가시구요:)
꽤나 오랜시간동안 편하게 천천히 많은 얘기를 나누며 먹어서 그런지 먹은 양은 상당한 것 같은데 더부룩하거나 하는 기분은 전혀 없네요. 바다의 매생이탕과 삼합에서부터 갈비구이까지, 그리고 퓨전식으로 활어회와 참치 타다끼까지 만족스러운 한정식 코스였습니다. 여의도에서 한정식으로 한상 받아보시고 싶으실 때, 그 남도의 맛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향원 한정식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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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원 한정식▣
☞어떤 곳 |
여의도 도심에서 남도 한정식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곳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36-2 여의도백화점 7층 |
☞전화번호 |
02-786-0070 |
☞영업시간 |
11:00 ~ 23:00 |
☞무선인터넷 |
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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