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수원교구 정의구현사제단, 화성 기산성당에서 첫 시국미사 가져
어제 오후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기산성당에서는 수원교구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가 있었습니다.
2014년 들어서 처음 열린 시국미사였죠.
그런데 이 시국미사 자리가 때 아닌 70-80년대 공포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이 날 시국미사는 관건 부정선거 진상 규명 및 박근혜 정권의 회개와 퇴진을 촉구하는 자리였는데요.
시국미사 소식이 알려지자 보수단체인 대한민국 수호 천주교 모임과 고엽제 전우회가 성당 주변으로 몰려왔습니다.
군대 용어로 '총동원령'이 떨어진 것이지요.
이들은 성당 맞은편에 집회 신고를 내고 시국미사 저지에 나섰습니다.
극우단체, 이젠 하다하다 총까지
'활빈단'이란 단체의 대표라는 홍정식씨는 성당에 난입하여 시국미사 반대 구호를 외쳤고, 시국미사 내내 성당 앞에서 "정의구현사제단은 해체하라"며 소리를 드높였습니다.
미사를 마친 뒤 떠나는 신부의 승용차를 피켓으로 내려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이 자리에는 총기까지 등장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군복을 입은 한 노인이 "이 늙은 놈 호신용이다. 경찰 있어도 상관없다"며 총을 꺼내들었는데요.
실제로 이것이 모형 권총인지 가스총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보도사진을 보면 실탄으로 보이는 것도 꽂혀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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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대한민국을 수호했을 군인의 노년치곤 무척이나 추하네요.
그들의 눈에 시국미사는 빨갱이들의 잔치이고, 모인 이들 모두가 사살해야 할 빨갱이로 보였나보죠?
'늙을라면 곱게 늙을 것이지'라는 말이 이런 때 사용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군복만 입는다고 다 애국자가 아니다
인생의 선배로써 존경을 받아야 할 어르신이 사람들에게 총을 들이밀면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다니...
정말 한 네티즌의 말처럼 미국에서라면 즉시 '사살'감이네요.
괜히 '까스통 할배'라고 비아냥거리는 것이 아닙니다.
몸뚱아리는 늙어 점차 소외되는데, 이성은 마비되었고, 정신은 그릇된 애국심에 취해 있으며,
할 줄 아는 것이라곤 나이와 총으로 윽박지르는 것 뿐이군요.
역시 인생의 선배들에게 오늘 하루도 많이 배웁니다.
곱게 늙어야 한다는 것을.
혹시 옆 사진 코스프레 하시는 건 아니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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