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분된 대한민국, 국론 분열의 선봉에 선 박근혜와 새누리당
역사교과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박근혜 그라피티 대자보 새누리당 김무성 주체사상
이 정도면 카오스 상태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전체를 분열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 정부와 새누리당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무작정 돌진하는 이들에게 효과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면서 '언제나 그랬듯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국민들만 외로이 싸우고 있습니다. 흡사 임진왜란·을미사변 이후 의병들이 일어선 전란의 시대를 보는 듯 합니다.
어제 청와대에서는 새민련과 새누리당 각 당의 대표와 원내대표와 박근혜가 5자 회동을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우리 역사를 스스로 비하하는, 자신감을 잃게 만드는 역사서술,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인하고 책을 읽어보면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을 부끄럽게 여기게끔, 우리 역사는 부끄러운 역사인 것으로 기술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극우세력들이 '자학사관'을 들먹이며 본격적인 역사왜곡을 하기 시작했을 당시 발언과 어쩌면 그리도 똑같을까요.
배꼽을 잡고 웃을 발언도 나왔습니다. "부끄러운 역사로 보이는 게 어떤 부분인가"고 묻는 이종걸 새민련 원내대표의 질문에 박근혜 대통령의 답변은 자그마치 "전체 책을 다 보면 그런 기운이 온다" 음...뭐 대장금인가요? '홍시 맛이 나서 홍시라 하였는데'도 아니고, 이건 무슨...대한민국 대통령의 발언 수준이 이 정도로 저급할 수 있다니 기사를 보는 제 두 눈을 비비고 다시 보게 만드는군요.
역사교과서에 대한 색깔론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정 역사교과서 집필진의 80%가 편향된 역사관을 가진 특정인맥으로 연결돼 7종의 검정 역사교과서를 돌려막기로 쓰고 있다. 전교조와 민족문제연구소 등 특정인맥으로 집필진이 구성돼있다. 결국은 하나의 좌편향 교과서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요. 박 대통령의 발언에 의하면 이들이 집필한 교과서를 검·인정해준 교과부는 좌편향된 역사관을 묵인하고 승인한 공범이 되겠군요. 이승만으로부터 박정희를 거쳐 현재까지 이어진 친일·독재 세력은 자신들의 손으로 틀어막은 친일청산 문제를 거론하는 민족문제연구소에게 어떻게 해서든 빨간 딱지를 붙이고 싶어서 안달이 난 듯 합니다. 하긴, 천황에게 혈서를 쓰며 충성맹세를 하고 만주군 장교로 독립군과 맞서싸운 다카키 마사오의 딸이니, 친일파들의 민족반역행위를 알리려는 민족문제연구소가 오죽 미울까요?
출처: 머니위크
역사교과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박근혜 그라피티 대자보 새누리당 김무성 주체사상
친박계와 대립각을 세우며 싸우다가 역사교과서로 의기투합해 헛소리를 연일 쏟아내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역시 별 일 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21일에는 경남 김해를 방문해 "김일성 주체사상을 좋은 것이라고 가르친다"고 말도 안되는 개소리를 지껄이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교사가 김일성 주체사상이 좋다고 가르쳤나요? 교과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김일성 주체상이 무엇인지 가르치면서 3대 세습과 북한의 실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 당연할진데, 계속 "주체사상이 '좋은 것'이라고 가르친다"고 주장하는 걸 보니 어지간히 주체사상을 좋아하긴 하나 봅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제가 한민족을 어떤 방식으로 수탈하고 핍박했는지 가르치면 일제에 동조한 친일파가 되는 건가요? 초등학생만도 못한 그 논리에 혀를 내두르다 못해 지칠 지경입니다.
쏟아지는 대자보들, 역사전쟁의 서막이 올라가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국민들의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홍대 인근을 비롯해 이화여대 인근, 신촌, 대학로 등에는 박근혜가 중앙정보부 정보요원을 연상시키는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노예교육, 노예노동' '꿈은★이루어진다'고 쓰여진 그라피티가 발견되었으며, 서울대 수리과학부 13학번 이경원씨는 '국정화'의 정리라는 수학 공식 대자보를, 서울대 시각디자인관 11학번 신화용씨는 한 남자가 국정교과서를 든채 '통일된 이념으로 올바른 역사 인식을 키워나가자!'라며 북한의 포스터를 연상시키는 대자보를, 서울대 사회학과 12학번 차혁씨는 친일과 독재에 맞서 싸운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삶이 틀렸다는 내용을 담은 대자보를 게시했습니다. 이들이 만든 대자보를 보니 괜히 서울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괜히 멋있어 보이네요. 일을 마치고 노량진역에서 마을버스를 타는데 중앙차로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는 분도 계시더군요. 버스를 타기 전에 봤더라면 음료수라도 하나 드렸을텐데. 저도 함께 나서야겠네요.
역사교과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박근혜 그라피티 대자보 새누리당 김무성 주체사상
그 와중에 경찰은 박근혜 풍자 그라피티에 대해 건물손괴죄와 건물침입죄 등으로 엄정 단속하겠다며 이를 갈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그라피티 행위자가 2명 이상인 경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죄도 적용할 수 있다네요. 또한 교육부는 교사나 학생의 학교 내 1인 시위 및 불법현수막 게시, 학생의 촛불문화제 참여 독려와 유도 등의 행위에 엄정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학생들이 정치적 사안의 시위에 참여하는 것은 학생 개개인의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긴 경찰의 시위대응을 생각해보면 확실히 학생 개개인의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부분은 이해가 살짝 되긴 합니다만, 아주 입을 틀어막으려고 눈이 시뻘개졌군요. 대한민국을 감싼 공기 전체가 유신독재의 망령이 내뿜는 독가스로 차오르고 있습니다.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역사 뿐이다 (人君所畏者, 史而已)
-조선시대, 연산군-
희대의 폭군으로 평가되는 연산군마저도 두려워한 역사.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한반도의 기나긴 역사 중 최악의 폭군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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