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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경호원 기관총 논란 일으킨 하태경, 이에 반박한 청와대.. 무엇이 맞을까?

자발적한량 2019.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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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 대구광역시 칠성종합시장을 방문해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칠성시장의 상인들을 비롯해 대구시민들이 몰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온누리상품권과 현금을 사용해 야채와 과일, 봄나물 등을 구입하는 한편 쏟아지는 셀카 요구에 응했는데요. '보수의 텃밭'이라고 불리는 대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커다란 환대가 의외라는 반응이 있었죠. 




그런데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는 대구 칠성시장에서 경호원이 기관단총을 든 사진의 진위 여부를 답변하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어젯밤 제 카톡과 문자가 불이 났다"며 호들갑을 떨며 글을 시작한 하태경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칠성시장 방문 당시 청와대 경호원들이 기관단총을 들고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게 만약 사실이라면 섬뜩하고 충격적"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경호 전문가에게 물어보니 대통령 근접경호 시 무장테러 상황이 아니면 기관총은 가방에서 꺼내지 않는다고 한다"며 경호수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을 한 것이죠. 하태경 최고위원이 올린 글의 전문을 첨부합니다.



이 때를 놓칠새라 자유한국당도 움직였습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기관 총신 노출 위협 경호로 공포를 조장하겠다는 대통령의 대국민 적대의식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라며 "이 정권의 입장에서는 대구 칠성시장이 무장테러 베이스캠프라도 된다는 것인가"라고 비난했습니다. "대구시민과 시장상인들의 눈에 적나라하게 바라다 보이는 그 앞에서 기관단총을 꺼내들고 방아쇠에 손가락을 건 채로 근접경호를 시킨 사유가 무엇이며, 지시한 최종 윗선은 누구인지 청와대는 소상히 밝혀라"고 주장하는 한편 "기관총이 아니고서는 마음 놓고 대구를 방문하지 못하겠다는 대통령의 공포심만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목청을 놓였죠.



하태경 최고위원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청와대는 곧바로 반박에 나섰습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사진은 속 인물은 청와대 경호처 직원이 맞다"고 확인한 뒤 "경호원이 대통령과 시민들을 지키고자 무기를 지닌 채 경호활동을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직무수행이다. 세계 어느 나라나 하는 경호의 기본"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속 경호처 직원은 대통령과 시장 상인들을 등에 두고 바깥쪽을 경계하고 있다. 외부에서 혹시 발생할지 모를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라며 "이는 대통령뿐만 아니라 시장 상인들도 함께 보호하는 것으로 경호의 기본 수칙에 해당한다"고 강조했죠.



"대통령 근접 경호 시 무장 테러 상황 아니면 기관총은 가방에서 꺼내지 않는다"는 하태경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행사장에 검문검색대가 설치된 공식 행사장이라면 하 의원의 말처럼 기관총을 꺼내지 않지만, 대구 칠성시장의 상황은 그렇지 못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알 수 없으며, 고도의 경계와 대응태세가 요구된다는 것"이 김의겸 대변인의 설명. "이런 대응은 문재인 정부에서 뿐만 아니라 이전 정부에서도 똑같이 해온 교과서적 대응"이라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의 경호 사진을 포함한 6장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2015년 7월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식 참석 사진과 2016년 6월 인천공항터미널에서 열린 시간선택제 일자리 우수기업방문 행사 사진을 보면 경호원들이 총기의 일부 혹은 전체를 드러내고 있는 경우를 볼 수 있었죠.



이에 하태경 최고위원은 재반박에 나섰습니다.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려 "대구 칠성시장 과잉 경호에 대해 청와대가 계속 아무 문제없다는 변명을 하고 있다. 관행이라며 과거 대통령 경호처 총기 휴대 사진들까지 뿌렸다. 그런데 어디에도 이번 칠성시장과 비슷한 상황이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는데요. 하태경 최고위원은 "정복을 입은 경호원 혹은 경찰이 총기를 휴대했다고 위화감을 느끼는 국민은 별로 없지만, 민간인 같은 편의복을 입고 기관단총을 과시하는 것은 국민에게 위압감과 거부감을 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불안감을 느낀 국민에게 미안하다고 하면 될 일을 청와대가 너무 키운다"고 주장했죠. 


하지만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는 "휴대는 당연하며, 노출 자체를 문제라고 볼 수 없다"는 쪽. 대구 칠성시장을 찾았을 때와 같은 경우 청와대 경호원은 근접 경호를 하고 있었는데, 이 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기관총을 비롯해 중화기를 필수적으로 휴대하며, 그 과정에서 갖고 있는 총기류가 드러날 수도 있다는 것. 즉, 부피가 큰 기관단총을 들고 경호를 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죠. 



재밌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조ㅈ선일보에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당시에는 뉴욕에서 예정에 없던 도보 이동을 하는 과정에서 단추를 여민 경호원의 겉옷을 지적하며 "美 요원들만 믿지 말고 유사시에 대비했어야 한다"며 '0.72초 만에 쏴야 하는데... 양복 단추 잠그고 대통령 경호할 수 있나'는 제목으로 보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봐도 이번 논란이 문재인 대통령을 깎아내리려는 목적에 의한 것임을 알 수 있죠. 




대통령 경호처에서는 지난 2017년 대통령 행사 때 경호구역 안에 있는 일반시민에 대한 보호조치 의무를 포함하는 내용의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바 있습니다.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서 테러나 화재 등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행사 참석자와 일반시민에 대한 보호나 긴급구호조치를 담당하는 법률상의 책임주체를 대통령 경호처로 명확히 하기 위해서였죠. 주영훈 대통령 경호처장님께 이런 논란으로 위축되지 말고 하던대로 소신있게 경호를 해주셨으면 하네요.


오늘의 키워드

#문재인 대통령 #칠성시장 #문재인 대구 #문재인 기관총 #기관단총 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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