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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이 음주운전 적발 전격 은퇴 선언! 박한이 부인 조명진에 대한 비판 이유는?

자발적한량 2019.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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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있었던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9차전 경기를 보신 분들은 경기의 마지막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3-2로 뒤지고 있던 9회말 2아웃 1, 2루 상황에서 괴물 투수 조상우에 맞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박한이가 초구를 공략해 날려낸 끝내기 안타를 말이죠. 2루까지 달려갔던 박한이는 두 주먹을 불끈쥐고 포효했고, 삼성의 팬들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죠. 



그런데 정말이지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어처구니 없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KBO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레전드인 박한이 선수가 전격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박한이는 27일 오전 9시경 딸의 등교를 위해 차량을 운전했다가 돌아오던 중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인근에서 접촉사고를 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메뉴얼에 따라 음주측정을 실시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065%. 면허정지 수준의 수치가 측정됐습니다. 박한이는 26일 경기를 마친 뒤 딸의 아이스하키 운동을 참관한 후 지인들과 함께 늦은 저녁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한이로부터 사고 및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전달받은 삼성 라이온즈(이하 삼성) 측은 바로 한국야구위원회(KBO) 에 이를 보고했는데, 이후 박한이는 "음주운전 적발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은퇴하기로 했다. 징계, 봉사활동 등 어떠한 조치가 있더라도 성실히 이행하겠다. 무엇보다도 저를 아껴주시던 팬분들과 구단에 죄송할 뿐이다"며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KBO 측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상벌위원회를 열어 박한이의 음주운전 사건에 대해 심의할 계획인데, 음주운전 적발 직후 은퇴를 선언한 경우가 없어 제재와 관련해서는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죠.



부산고와 동국대를 졸업한 박한이는 2001년 삼성에 입단한 이후 19년동안 줄곧 삼성 유니폼만 입은 원 클럽맨입니다. 통산 2,127경기에 출언해 타율 0.294(7,392타수 2,174안타) 146홈런 906타점 149도루 1,211득점을 기록했죠. 2009년, 2013년 두 차례의 FA계약을 맺었고, 2018년 세 번째로 FA자격을 얻었지만 "삼성은 고마운 구단"이라며 이를 포기하고 구단에 모든 것을 일임했죠. 2018년 시즌이 끝난 후 박정진과 임창용이 은퇴를 하며 KBO 현역 최고령 선수가 되었었습니다. 


이승엽, 양준혁 등 한국프로야구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선배들에 비해 저평가되긴 했지만, 양준혁과 함께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두 사람 중 한 명으로 꾸준함의 대명사입니다. 삼성은 박한이가 입단한 이후 단 3년을 제외하곤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며, 통산 8번의 우승 중 7번을 박한이와 함께 했을 정도입니다.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3인방(진갑용, 배영수, 박한이) 중 하나죠. 2013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되었고, 2015년엔 진갑용(59경기)의 기록을 깨고 역대 한국시리즈 최다 출장 신기록(63경기)을 비롯해 최다 타석(289타석)·타수(229타수)·안타(57안타)·타점(28타점)·득점(38득점)·루타(79루타)·사사구(41사사구)·볼넷(36볼넷)·피삼진(46피삼진) 기록의 보유자이며, KBO 개인 통산 최대 안타 3위(2,174안타)이기도 하구요.


삼성에서도 박한이의 이러한 점들을 높이 평가했고, 박한이의 은퇴 이후 33번을 영구결번하는 방안과 지도자로 발탁하는 방안 등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박한이는 지금과 같은 허망한 은퇴도 불명예스럽지만, KBO와 구단 징계를 받고 복귀하는 것 역시 불명예라 생각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에서 은퇴를 결정했다고 하네요. 팬들 사이에서는 비록 음주 다음날 술이 덜 깬 상태로 운전하는 '숙취운전'이라 할지라도 엄연히 음주운전이었던 점에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있는 상태. 올해 이미 LG 트윈스의 윤대영, SK 와이번스의 강승호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임의탈퇴 처분을 받기도 했으니까요.


그런 가운데 네티즌 일각에서는 부인인 조명진 씨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물론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박한이가 당연히 잘못을 한 것이지만, 경기가 없어 쉬는 월요일 아침에, 그것도 전날 끝내기 안타를 치고 지인들과 기분좋은 술자리를 갖은 박한이가 왜 딸의 등교길 운전을 해줘야 했냐는 것이죠. 이러한 주장에 대해 '박한이가 음주운전을 했는데 왜 부인 탓을 하냐'는 반응 역시 존재하지만, 아예 일리 없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박한이와 결혼 전 배우였던 부인 조명진 씨는 현재 별다른 직업이 없습니다. 배우 한혜진 역시 기성용과 결혼한 후 활동을 접고 영국으로 건너간 것을 비롯해 대부분 운동선수 부인들이 남편의 내조에 전념하는 편입니다. 음식부터 아플 때 먹는 약 등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신경써야하는 운동선수들, 특히나 관리가 성적과 연봉으로 연결되는 프로 스포츠 선수의 부인이라면 더욱이 그러하죠.


과거 몸에 열이 많은 박한이에 맞춰 분리 난방이 되는 침대까지 구입했다는 둥 온갖 보약을 직접 집에서 추출해서 먹인다는 둥 조명진 씨를 '내조의 여왕'이라며 한껏 추켜세운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관련기사) 전날 상당한 음주를 한 박한이가 꼭 딸의 등교길을 운전해주어야만 했던 이유가 있을까요? 만약 조명진 씨의 요구였다면 야구선수의 부인으로서 빵점일 겁니다. 만약 경기 일정이 없는 월요일이라 평소 신경 써주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려 딸을 등교시켜주겠다며 박한이가 먼저 나섰다 하더라도 당연히 이를 말렸어야 한다고 봅니다. 술도 다 깨지 않은 상태에서 자녀를 태우고 운전을 한다니... 조명진 씨가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져서라도 박한이가 고집을 부려 운전대를 잡은 것이 아닌 이상 조명진 씨는 이번 사태의 도의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순 없지 않을까요?



뭐, 여하튼 이미 엎질러진 물. 박한이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것에는 변함이 없고, 그는 은퇴를 선언한 것 역시 변함이 없습니다. 영구결번과 지도자의 길을 걷는 것은 여론의 추이에 따라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만약 여론이 술을 마신 직후가 아닌 다음날 아침 숙취운전이었다는 것에 약간의 동정론이 힘을 얻는다면 전혀 불가능한 얘기는 아닐 것 같은데요. 뭐, 이후의 이야기는 삼성 측에서 알아서 한다고 치고, 최소한 "음주운전은 살인"이라며 '윤창호법' 을 공동발의해놓고 정작 자신이 음주운전을 하고, 말로만 사과할 뿐 국회의원 사퇴도 하지 않은 '호남의 아들'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보단 훨씬 낫네요. 전 이용주 의원보면서 얼굴 피부를 거북선 철갑으로 만들었나 싶었거든요. 비겁한 변명대지 않고 깔끔하게 자시 잘못 인정하고 이런 결단 내린 박한이 선수의 용기가 안타깝게만 느껴집니다.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의 마지막 모습, 정말 허망할 따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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