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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세월호 망언부터 나베 나경원까지..친일의 세상에서 죽창가를 부르다

자발적한량 2019.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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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중앙일보에서는 '친일은 보수, 반일은 진보…그 프레임부터가 문제다'라는 기사를 통해 "한국에선 '개선'이라는 말을 꺼낼 때 극우 보수 친일파로 몰린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에 반성을 요구하면서도 관계를 잘 유지하자’는 목소리가 위축된다"며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정재정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명예교수의 발언도 담았죠. 하지만 '관계 개선'이라는 말만 꺼내면 극우로 몰린다는 주장은 순전히 지들의 생각입니다. 정상적인 상대와 관계 개선을 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겠습니까. 미친 소리, 미친 짓을 이어가는 상대의 모든 것을 덮어두고 관계 개선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우리가 누구처럼 천황폐하께 멸사봉공(滅私奉公), 견마(犬馬)의 충성을 다하겠다는 혈서를 쓴 것도 아니고.



그동안 차분하게 대응을 해오던 우리 정부는 정차 강도를 높여가며 일본과의 전면전 형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세 번째 경고 메시지를 보냈는데, 전례 없이 강한 어조로 "한국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우리 경제의 성장을 가로막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하고 결국,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이라고 경고를 했죠.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 전체를 접어둡니다.



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당장 저만 해도 8월 중순 예정해뒀던 홋카이도 여행 계획을 취소했는데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일본행 항공권 취소 인증 글이 속속 올라오는 것을 비롯해 유니클로, ABC마트, 무인양품, 아사히 맥주 등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도 매출감소를 무릅쓰고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죠. 농협 하나로마트 창동점이 생필품과 잡화, 식품 등 130개 이상의 일본 품목을 판매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등 대형마트까지 가세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똘똘 뭉쳐 일본에 맞서며 일본 입장이 반영된 일방적인 해결이 아닌 상호간의 해결책을 모색하기는커녕 자중지란을 일으키며 되려 자국 정부를 비판하고 있는 이들이 있으니, 소위 '보수 진영'이라고 불리는 무리들입니다. 그동안 '토착왜구'라는 단어로 비아냥거림을 받아왔는데, 이번에 보니 단순한 비아냥이 아니고 진짜 친일세력이라고 정의를 내려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어보입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한일간 분쟁이 이어지는 내내 문재인 정부를 때리기에 급급했습니다. 가장 최근의 발언을 살펴보니, 15일 나경원 원내대표가 "통상 보복 조치를 중단시키기 위해 치열한 외교전으로 일본 정부가 이성을 찾고 돌아오게 해야 하는데 지금 외교라인은 어디 가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무능한 선조의 길 걷지 말라"고 감히 그 뚫린 주둥아리로 조언을 했죠. "국익 대신 선동과 자극, 분열이 읽혀 착잡하고 우려스럽다"고도 말했는데, 과연 '나베'라고 불리는 사람 아니랄까봐.


그 와중에 정미경 전 의원은 두 눈을 의심할만큼 천인공노할 발언을 쏟아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남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순신 장군과 함께 열두 척의 배로 나라를 지켰다"고 발언한 것에 빗대어 "문재인 대통령이 이순신 장군보다 낫다고 하더라.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한 척 갖고 이겼다면서"라고 야비하게 댓글을 인용하는 척 하며 막말을 쏟아낸 것. 뿐만 아니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정권은 임진왜란 때 무능하고 비겁했던 왕, 개인만 생각한 선조와 측근 아닌가"라는 발언을 했고, 이를 들은 한국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고 하죠.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문 대통령이 싼 배설물은 문 대통령이 치우는 것이 맞지 않나. 아베가 싼 배설물은 아베가 치우는 게 맞지 않나. 이게 정답"이라고도 했다는데, 국회의원도 아닌 게 최고위원 자리 하나 맡고 있다고 나대는 꼴이 류여해 전 최고위원을 보는 것 같네요. 2016년과 2018년 국회의원과 시장 선거에서 떨어지긴 했지만, 그간 저런 인간을 키워낸 수원시민들은 정말 자기가 싼 똥 어떻게 치울런지 모르겠습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아예 대놓고 일본 편을 들고 있는 이들입니다. 자칭 '태극기 집회' '보수단체 집회'라고 부르지만, 실상은 노망난 이들이 지들 주둥아리로 무슨 말이 배설되는지도 모른채 싸지르고 있는 깽판에 불과하죠. 태극기에 성조기를 든 것도 모자라 이스라엘 국기가 등장해 개그 프로그램을 보는 느낌이었는데, 이쯤되면 일장기나 욱일기를 흔들면서 '덴노 헤이카 반자이'를 외쳐야 하지 않을까 싶은 느낌입니다.


지난 13일 '문재인 하야 촉구 광화문 집회'에서는 와타나베 미카 유한대 글로벌비즈니스과 겸임교수가 모두발언에 나서 "(일본은) 과거에 대한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고 자유민주주의 자유진영에 건설적인 번영을 위해 힘을 쓰는 나라로 변해가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일본 정부가 문재인 정부가 (일본 정부에 대해) 하는 모습이 해도 해도 너무해 (일본 측이) 참지 못한 채로 보낸 메시지"라고 주장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변호했던 조원룡 변호사도 연단에 올랐는데요. 그는 "지인 결혼식에서 사시미를 잔뜩 먹고 올 것"이라면서 최근에 불거진 일본 불매운동 등 반일 감정에 대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집회에 참가한 이들은 연사들의 이러한 발언에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해당 영상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빨갱이 보다 차라리 일본 식민지가 낫다' '좌파들 전부 북한으로 추방해야 된다' 등의 막말이 쏟아졌죠. 이제는 하다하다 일본 식민지가 낫다는 발언까지 나오다니... 아마 이러한 모습을 유한대 설립자 유일한 박사와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보셨다면 지하에서 대성통곡을 하셨을 겁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러시아가 불화수소 공급을 제안하고 우리가 미국에 중재를 요청하는 판국에 아베를 편드는 듯한 발언을 하는 분들은 내가 누구인지 여기는 어딘지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차라리 일본 도쿄로 이사하라"고 꼬집기도 했죠. 지난 주말 종영한 SBS 드라마 '녹두꽃'에서 전봉준 등 동학농민혁명 지도부가 사형을 당하는 장면이 등장했습니다. 그 장면에서 들려왔던 배경음악이 '죽창가'였는데요. 안지환이 부른 '죽창가'가 귓속에 메아리칩니다. 마침 이 장면을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언급했다가 선동하냐고 자유당 측에서 논란을 만들기도 했죠? 진보와 보수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서로의 가치를 지향하며 끊임없이 경쟁해야겠지만, 최소한 친일세력은 한반도 땅에 더 이상 존재하지 말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오늘의 키워드

#친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나베 #아베 #태극기 집회 #일본 반도체 수출 규제 #일본 경제 보복 

#와타나베 미카 유한대 겸임교수 #정미경 세월호 #문재인 대통령 #일본 불매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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