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철구·BJ서윤·우창범 필리핀 카지노 원정도박? 하지만 철구는 이상무!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면서 '아프리카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BJ철구(본명 이예준)가 필리핀 원정도박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서 활동하는 한 네티즌은 '철구 필리핀 마닐라 카지노에서 바카라중'이라는 제목으로 한장의 사진을 올리면서 "마닐라에 있는 카지노인데, BJ철구와 BJ서윤이랑 있다"면서 목격담을 전했죠. 이 사진 한장은 몇 가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BJ철구 본인이 맞는가' '최근의 사진이 맞나' 'BJ철구가 왜 BJ서윤이랑 같이 있나, 불륜인가' '군인 신분으로 해외에 있을 수 있나' '군인이기에 가중처벌 되지 않나' 등등. 이러한 논란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① BJ철구와 BJ서윤의 불륜설?

우선 BJ철구와 BJ서윤의 불륜 의혹부터. BJ철구는 유부남입니다. 철구의 아내는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외질혜(본명 전지혜)입니다. 외질혜는 NS남순, 감스트와 함께 나락즈를 결성했는데, 지난 6월 18일 세 사람이 함께 진행하는 생방송에서 당연하지 게임을 하면서 일면식도 없는 트위치 스트리머 잼미를 언급하며 "너 계속 잼미 외치는 이유가 잼미님 방송보고 딸딸이(자위를 뜻하는 비속어)쳤지?"라며 성희롱적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죠. 아프리카 TV측은 이들에게 미풍양속위배 명목으로 3일 정지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고, 이와는 별도로 외질혜의 유튜브 구독자 1만여 명 이상이 구독 취소를 하는 사태가 발생했죠.

그런데 왜 BJ철구가 아내인 외질혜가 아닌 BJ서윤과 필리핀의 카지노에 함께 있는지를 두고 불륜이 아니냐는 논란이 잠시 일었습니다. 사진 속 여성은 등을 돌리고 있어 얼굴을 보이진 않았지만 단발인 머리 형태와 색상, 작은 키 등으로 비춰보아 BJ서윤이 맞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었거든요. 하지만 이 논란은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사진에 찍힌 인물들 중 BJ철구 우측에 있는 주황색 옷의 남성 때문이었는데요. 이 남성은 BJ서윤의 남자친구인 우창범이었습니다. 네티즌들이 우창범이 평소 차고 다니던 시계와 사진 속 남성의 시계가 동일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생김새 또한 비슷하며 BJ서윤이 맞다면, 남자친구인 우창범 역시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론에서였죠. 또한 스포츠투데이가 우창범의 측근을 취재한 결과 "우창범이 철구·서윤을 비롯한 BJ 8명과 필리핀에 동행했다. 아직 필리핀에 있다. 우창범은 구경만 했다"는 것을 밝혀내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우창범은 아이돌그룹 백퍼센트의 전 멤버이자 버뮤다의 멤버로, 지난 7월 BJ열매가 생방송을 통해 우창범이 자신과의 성관계 영상을 찍었으며, 익명의 여성들로부터 "중요 부위를 보여달라고 요구했고 몰래 영상을 촬영당했다" "관계를 갖는 중 몰래 실시간 중계를 하다 걸린 일도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는 사실을 폭로한 적이 있죠. 또한 우창범이 정준영, 이종현 등이 있던 단톡방에 자신과의 성관계 영상을 유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구요.

 

② BJ철구 본인 여부, 그리고 최근의 사진이 맞는가?

이에 대해서는 또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 MLBPARK에서도 한 네티즌이 댓글에서 "씨오디 마바리서 게임하고 있었다"고 철구를 본 목격담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해당 댓글을 쓴 작성자의 IP 180.191.*.204는 필리핀 소재 IP였죠. 네티즌들이 검색해본 결과 동일한 카페트 임을 찾아내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이들의 앞에 놓여있던 캔커피(레쓰비). 평소 철구가 레쓰비를 무척이나 좋아한다는 것이 아프리카TV 시청자들 사이에서 많이 알려져 있는 상태입니다. 머리가 짧은 점도 현재의 신분과 맞는다는 주장이 있었구요. 사진이 촬영된 시점은 최소한 올해 5월 이후가 확실했습니다. 이것은 BJ서윤이 입고 있는 옷에서 알 수 있었죠. 해당 옷의 출시일이 2019년 5월이었거든요. 그 외에도 스포츠투데이가 우창범의 지인을 통해 현재 필리핀에 있음을 확인한 점, 역시 스포츠투데이가 육군 측에 확인한 결과 해당 남성이 BJ철구가 맞다는 사실을 확인받은 점에 비춰볼 때 사진 속 남성은 BJ철구가 맞으며, 시점은 현재입니다. 

③ 군인이 어떻게 해외여행을? BJ철구 특혜 논란

현재 BJ철구는 지난해 10월 1일 입대해 상근예비역으로 복무하고 있는 현역 신분입니다. 몇몇 네티즌들이 군인 신분으로 어떻게 필리핀에 있을 수 있냐며, 특혜 아니냐 뭐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건 사실 길게 말할 게 없는 부분입니다. 군인이라 할지라도 부대장의 허가를 받는 등 몇 가지 절차를 거치면 해외 여행이 가능합니다. '사적 국외여행에 관한 훈령'(국방부훈령 제1681호)을 살펴보면 각 군에 근무하는 공무원, 군인, 군무원은 휴가 기간 내에 부대(기관)장의 허가를 받아 국외여행을 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민간인과 다르게 '국외여행 허가서'를 소지해야 하며, '여행자는 여행 기간 중 현지의 규범·관습을 지키고, 공직자로서의 품위유지 및 건전한 여행문화 풍토조성에 솔선수범하여야 한다'와 같은 여행자 의무가 있긴 하죠.

④ 도박에 대한 처벌, 그리고 군인 신분에 의한 가중처벌

해외를 포함해 한국 국민이 도박 및 상습도박을 하는 경우에는 형법 제246조가 적용되어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다만, 일시오락 정도에 불과한 경우에는 예외로 하죠. 법원은 판돈의 규모, 시간, 장소, 도박자의 사회적 지위 및 재산, 도박을 한 사람들의 친분 관계 및 도박으로 얻은 이익의 용도 등을 고려해 도박의 불법성을 판단합니다. 때문에 BJ철구가 해외여행가서 카지노에서 좀 논 것 가지고 뭘 그렇게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냐고 쉴드를 치는 사람들이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군 당국에서 "현재 논란이 된 사항은 복귀 즉시 조사할 예정"이라고 하니 BJ철구가 휴가 복귀를 한 이후에 조사가 진행되겠죠.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BJ철구가 군인이기 때문에 민간인과는 다르게 무조건 불법이다 뭐 이런 말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군법의 적용을 받게 되는데요. 현재 많은 인터넷뉴스 '업체'(언론으로 인정하기에는 차마 너무 수준이 떨어지고 언론으로서의 전문성이 결여된 관계로) '육군군법회의법 제205조'를 들먹이면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하는데, 이건 그냥 개소리입니다. 해당 조항에 나와 있는 '도박·부첨 또는 풍속을 해치는 행위에 상용되는 것으로 인정된 장소'는 군법회의가 압수 및 수색을 함에 있어서 제한을 두지 않아도 되는 장소를 언급한 것이지 군인이 도박을 해서는 안된다는 조항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기사들에 해당 조항을 언급하는 것을 볼 때, '인터넷언론'이라는 이름을 달고 일개 블로거만도 못한 개소리를 기사라고 써대는 것들이 많은지 인터넷 매체의 현주소를 알 수 있죠.

군인이 도박을 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군인복무규율 제27조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해당 조항에서는 '군인은 법과 질서 및 공중도덕을 지키고 협동심과 전우애를 발휘하여야 하며 특히 일상생활에 있어서 아래와 같이 행동하여야 한다'고 되어 있고, 제7항에 '금전대차나 일체의 도박행위를 하여서는 아니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군형법에는 이에 따른 처벌이 규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도박 임이 인정될 경우 일반 형법으로 처벌되면서, 군인 신분이라 하여 민간인과 다른 기준에 의해 처벌받지는 않습니다. 다만, 군인으로서의 '품위 손상'에 해당되어 근신, 강등, 휴가 제한, 영창 등의 징계를 받게될 수 있죠. 그 정도가 끝입니다. 뭐 딱히 없어요. 저 징계들을 두고 가중처벌이라고 표현하기엔 무리가 있죠? 

⑤마지막 남은 처벌 가능성, 외국환거래법 위반

다만, 카지노에서 게임을 한 것으로는 처벌받지 않을 수 있지만, 경우의 수가 하나 남아있습니다. 바로 외환거래법 위반, 정확히는 외국환거래법 위반이죠. 한 네티즌은 "철구 뒤에 클러치백을 들고 서 있는 사람이 '에이전트'라고 불리는 환전업자일 것이다. 허가받지 않은 환전상을 말한다"고 언급했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 여행시 1인당 미화 1만 달러까지 소지할 수 있도록 되어 있기에 그 이상의 외국화폐나 우리나라 원화를 소지하고 나가거나, 외국에서 차용하여 도박을 한 후 한국에서 결제를 하는 경우 외국환거래법위반으로 처벌됩니다. 그리고 만약 여권을 담보로 사채업자에게서 돈을 빌리면 여권법 제16조 제5항에 의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죠. 조사를 받아야 알겠지만요. 하지만, BJ철구에 대한 조사는 헌병과 군 검찰에서 이루어질텐데, 과연 제대로 된 수사가 이루어질지는... 뭐 군대 다녀온 분들이라면 아시죠?

제가 보기에 이번 논란은 BJ철구에게 있어서 지금 당장은 벌금형과 부대 내의 징계 때문에 약간 짜증이 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마저도 소액이라면 처벌과 징계를 피하겠지만요. 되려 자신의 화제성을 실감한 훗날 복귀 후 방송의 썰감 정도? 뭐 워낙 자신에 대한 여론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BJ잖아요. 5·18 폄하 발언, 사설토토 홍보 논란, 낙태 발언, 기초 수급자 비하 발언 등 무수히 많은 논란을 일으켜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논란마저도 자양분이 되서 별풍선 받고 구글 애드센스 수익으로 잘 먹고 잘 사는데. BJ철구가 군대 가기 전 마지막 방송에서 시청자들로부터 별풍선 104만 6,656개(약 1억원)을 받았었다고 하죠? BJ철구 뿐 아니라 현재 유튜버, BJ들 중 많은 괴물들을 키운 건 다름아닌 대중들입니다. 아무리 논란을 일으키고 쓰레기 짓을 해도 대중들이 '뭐 어때 재미만 있으면 됐지 뭐' 식이니까 너나 할 것 없이 덤벼드는 겁니다. BJ철구는 그냥 웃을 거예요. 결국 이번 일 또한 자신의 인지도를 올려주는 노이즈마케팅이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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