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은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의 LAST DANCE

정말 뜨거운 경기였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컵의 주인공은 아르헨티나였습니다.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격돌한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격전 끝에 4-2로 승리하면서 결국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이 "정말 최초로 두 팀에게 우승컵을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월드컵 역사상 가장 멋진 경기가 아닐까 싶다. 승부차기로 승패를 가리는 게 너무 아쉽다"고 극찬을 보낼 정도로, 축구가 크게 관심없는 제가 봐도 너무나도 멋진 경기였습니다.

전반전은 리오넬 메시를 주축으로 한 아르헨티나가 경기를 리드해 나갔습니다. 첫 골이 터진 것은 전반 21분, 디 마리아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메시가 성공시켰죠. 이어 전반 36분엔 디 마리아가 직접 추가골을 기록하면서 2-0의 스코어를 만들었습니다. 후반 30분까지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며 아마 많은 사람들이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쉽게 예상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후반 35분, 프랑스는 아르헨티나의 오타멘디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를 놓치지 않고 차분히 득점으로 연결시킨 음바페. 뒤이어 1분 만에 음바페가 다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극적으로 2-2 동점을 만들어 냈습니다. 월드컵 결승전에 벌어지는 연장전이라... 정말 손에 땀을 쥐지 않을 수 없었죠.

연장 후반, 메시가 다시금 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굳히는가 싶더니, 13분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음바페가 다시금 성공시키면서 3-3 원점으로 돌려버립니다. 파리 생제르맹의 두 공격수 메시와 음바페가 주고 받는 골잔치에 정말 머리가 어질어질할 지경. 그렇게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두 차례를 연이어 실패한 프랑스와 달리 모든 기회를 골로 연결시킨 아르헨티나가 결국 승리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아르헨티나는 그야말로 축제. 우승을 확정지은 뒤 촬영된 아르헨티나 라커룸의 영상을 보면 메시가 테이블에 올라가 라틴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고 있더군요. 가장 쇼킹한 장면은 한 선수가 라커룸에 있는 쓰레기통으로 공중제비를 한 후 골인하는 장면. 1,000만 달러(130억 원)가 적힌 커다란 수표가 관계자에 의해 메시에게 전달되기도 했구요. 월드컵 최고의 골피커가 받게 되는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아르헨티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는 수상을 한 뒤 골든 글러브 트로피를 자신의 성기에 갖다 대고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는 다소 아찔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메시의 아내 안토넬리 로쿠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결승전을 치른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촬영한 가족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로쿠조, 세 아들 그리고 골든볼 트로피를 수상한 메시가 촬영한 가족사진을 올린 뒤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메시에게 느끼는 자부심이 더 커졌다”고 썼다. 또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알려줘서 고맙다. 마침내 당신은 세계 챔피언이 됐다. 당신이 오랜 세월 무엇을 겪었는지 무엇을 이루고자 했는지 알고 있다"고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