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배우 김히어라가 중학생 시절 원주 상지여중의 일진 클럽인 '빅상지' 멤버였다는 디스패치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다만, 이러한 학폭 관련 보도는 6월에 이미 마무리된 상태였으나, 김히어라 본인이 자신의 개인사로 인해 7월 말부터 9월 말까지 방영된 tv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보도를 3개월 미뤄달라고 요청해 디스패치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하죠. 취재 과정에서 김히어라는 자신이 '빅상지'의 멤버였던 것은 맞지만, 직접적인 폭행이나 폭언을 한 적은 없으며, 다만 방관자였음은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보도 직후 쿠팡플레이는 9일 김히어라가 호스트로 출연 예정이었던 'SNL코리아 시즌 4'의 9회차 예고편을 비공개 처리했고, 7일 현장 녹화를 취소한 것을 비롯해 본방송 결방까지 결정을 했습니다. 그녀가 출연했던 '더 글로리'에서의 콘셉트에 맞춰 일진 콘셉트로 잡았기 때문에 이러한 논란 속에서 도저히 방송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는데요.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특히나 김히어라가 '더 글로리'에서 맡은 학교폭력의 가해자 역할인 '이사라'가 김히어라의 '인생 배역'이 아닌 '진짜 인생'이었다는 비아냥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왔죠. 'SNL코리아 시즌 4'의 결방을 비롯해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종영 인터뷰가 취소되고, 뮤지컬 '프리다' 라운드 인터뷰까지 취소되면서 김히어라도 학폭 논란으로 훅 가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김히어라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두 차례에 걸쳐 입장문을 게시한 것을 비롯해 소속사인 그램 엔터테인먼트 측에서 '김히어라는 악의적으로, 지속적으로, 계획적으로 약자를 괴롭히지 않았으며 배우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중립 기어를 박는 분위기가 감지되었습니다.
하지만 디스패치는 다시 반격에 나섰습니다. 디스패치는 피해자 중 김히어라가 계속 만남을 요청했음에도 받아들이지 않았다던 동창생 A와 김히어라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여기서 김히어라는 A를 때리고 괴롭혔다는 말에 "너한테 그랬던 건 맞다"고 인정했는데요. 총 12명의 제보자 중 4명은 실제로 폭행을 당했으며, 이들이 원하는 것은 김히어라의 학폭 인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김히어라 측 역시 곧바로 이 녹취록은 편집된 것이며, 전문을 다 공개할 예정이라고 반박했죠. 그리고 소속사 측에선 입장문과 함께 녹취록 전체를 공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일간스포츠는 단독 보도를 통해 이번 김히어라 학폭 논란을 최초 제보했다고 알려진 B씨가 "진짜 나쁜 행동을 하고 다닌 건 A다"고 주장하는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여기서 B씨는 "내가 학교폭력 피해자였다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김히어라에게 당한 건 아니었다"면서 "제보를 한 뒤 2~3주 동안 기억을 더듬으면서 내 기억에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는 걸 깨닫고 그 매체에 보도를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김히어라가 내게 무서운 언니로 느껴진 것은 맞지만 '방관'이라고 할 정도의 일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보도가 됐다. 바로잡고 싶다"고 설명했죠.
또한 B씨는 "나는 김히어라를 좋아하지 않는다. 두둔하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면서도 “H 씨가 학교폭력 피해자로 둔갑한 걸 보고 너무 놀랐다. 그때 우리 학교 나온 사람은 다 알 거다. 누가 가해자인지. 진짜 나쁜 행동을 하고 다닌 건 A씨다. 그 사람의 생활기록부는 확인해 봤나. 학교를 안 나오는데 어떻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할 수가 있겠느냐"며 A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8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꼭 읽어주세요. 김히어라의 중학교 동창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은 김히어라에게 유리한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작성자는 "저의 학생 시절 통틀어서 가장 고마운 친구인데 너무나 많은 오해를 사는 것 같아 너무 속상해서 글을 쓰게 되었다"라면서 김히어라의 학폭 논란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는데요.
중학교 1학년 학기 초에 친해진 친구에게 말실수를 크게 해 함께 어울렸던 친구 모임에서 멀어졌었다는 작성자는 "한 번은 잘 알지 못하는 다른 반 친구도 집에 데려가게 됐는데, 그게 김히어라였다. 저희 집에 왔던 어라는 가면서 '잘 먹고 간다. 설거지 안 하고 가서 미안하다. 너 참 착한 것 같다'며 친하게 지내자고 했다"며 "가볍게 한 말이지만 너무도 고마운 말이었다. 친구들이 집에 가고 한참 동안 울었던 것 같다"고 썼죠.
그리고 이후 작성자는 이날이 자신이 실수해 멀어진 친구들의 괴롭힘에서 벗어난 날이 됐다면서 "어라는 다음날부터 마주치면 인사도 하고 '매점 가는 길인데 같이 가자'며 다가와 주기도 했다. 자연스레 따돌림당하던 분위기도 줄어들었다"고 적었습니다. 중학교 졸업 후 가끔씩 안부도 묻고 했지만, 자연스레 김히어라와 연락이 끊긴 작성자는, 드라마 '괴물'에 나온 김히어라를 본 뒤 예전에 고마웠었다는 말을 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DM을 보냈는데, 답장을 바라지도 않았음에도 김히어라로부터 "고맙다. 시간 나면 공연 보러 와라. 보고 싶다"는 답장을 받았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유명해졌다는 이유로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비난받고 있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며 "제가 아는 어라는 누굴 괴롭힌 적도 없고, 담배도 안 피웠고 선생님들과도 잘 지냈다. 매사에 성실하고 다재다능한 친구였다"고 김희어라의 중학생 시절 모습을 떠올렸죠.
사실 이 외에도 7일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히어라는) 소위 노는 애 무리였지만 애들을 괴롭히거나 한 기억은 없다"며 "기억하는 최대 악행은 급식실 새치기 정도였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었는데요. 디스패치가 이에 대해 어떤 행보를 보일 지 지켜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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