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산 푸른 꽃게 어서 오고~ 한국으로 오는 이탈리아 골칫거리 '푸른 꽃게'

역시 음식에 진심인 대한민국... 얼마 전 이탈리아가 조개를 닥치는대로 먹어치우는 푸른 꽃게 때문에 퇴치 작업에 42억 원을 쓰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한국의 한 수입업체가 이탈리아산 푸른 꽃게 수입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이탈리아 연안에서는 푸른 꽃게 수가 계속해서 증가해왔습니다. 급기야는 이 꽃게들이 조개와 같은 다른 해산물들을 잡아 먹으면서 심각한 생태계 불균형을 야기시켰죠. 하지만 이탈리아는 꽃게 요리가 대중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꽃게를 잡아서 폐기하는 것 밖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소식을 전해들은 한국의 네티즌들은 너무 아깝다면서 저걸 우리가 수입하면 안되냐는 농담 섞인 의견들을 쏟아냈죠. 그런데 그것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인천의 한 꽃게 수입업체 대표가 이 꽃게를 수입하기 위해 나선 것. 해당 업체는 믿을 만한 현지 파트너를 찾기 위해 이탈리아 상공회의소에 문의를 보내둔 상태라고 합니다.

 

똑같은 학명의 푸른 꽃게가 그리스에서 이미 수입이 되고, 식약처 또한 음식 재료로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사용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한 것인데요. 수입이 시작되서 컨테이너가 한국에 도착하려면 한 달 반 정도 걸리고, 그러면 올 연말 쯤에는 우리나라에서 이 꽃게들이 유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냉동 상태로 들여온 이탈리아산 푸른 꽃게들은 간장게장 용도로 유통될 전망이라고 하네요.

 

이미 지중해 연안에서는 이 푸른 꽃게로 골머리를 썩었던 튀니지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 수출을 한 전례가 있는데요. 이탈리아산 푸른 꽃게가 수입된다고 해서 간장게장 가격이 싸질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한 번 기대는 해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