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썰을 풀다

트와이스 위드 유스(With YOU-th) '빌보드 200' 1위 달성으로 이뤄진 박진영과 원더걸스의 꿈

자발적한량 2024. 3. 7.
728x90
반응형

박진영의 못다 이룬 꿈이 드디어 이뤄졌습니다. 지난 6일 발표된 미국 빌보드 최신 차트에서 트와이스의 새 미니 앨범 '위드 유-스(With YOU-th)'가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했습니다. 게다가 '위드 유-스'는 '톱 앨범 세일즈',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월드 앨범'까지 총 4개 차트 정상을 차지했으며, '아티스트 100' 2위, '바이닐 앨범' 3위,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3위 등 빌보드 총 15개 부문에 차트인하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트와이스가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한 것은 데뷔 후 9년 만에 달성한 최초이자 최고의 성적. 트와이스는 2020년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바 있는데요. 이로써 트와이스는 총 7장의 앨범을 '빌보드 200' 차트에 진입시키면서 해당 차트에 가장 많은 앨범을 올린 K팝 걸그룹이 됐습니다. 올해 비영어권 앨범 기준 첫 '빌보드 200' 1위라는 기록은 보너스.

 

이번 트와이스의 성과는 트와이스, 그리고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박진영에게는 특히 상당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사실 JYP 소속으로는 트와이스에 앞서 스트레이 키즈가 첫 '빌보드 200' 1위를 달성한 바 있는데요. 하지만 염두해야 할 점은 ITZY(있지), 스트레이 키즈 등 처음부터 아시아는 물론이고 미주, 유럽 등 글로벌 무대를 겨냥하고 활동을 시작한 후배들과는 달리 트와이스는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권을 노리고 만들어진 그룹이라는 점입니다. 그런 트와이스에게 미국 진출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죠.

 

게다가 이번 트와이스가 이뤄낸 쾌거는 JYP 걸그룹의 출발점이자 해외 진출의 첫 발을 내딛은 원더걸스가 못 다 이룬 꿈을 끝내 해냈다는 점에서 박진영에게 뜻 깊은 선물이 될 듯 합니다. 2007년 데뷔한 JYP의 첫 걸그룹 원더걸스는 '텔미(Tell Me)' '소 핫(So Hot)' '노바디(Nobody)' 등 끊임없이 히트곡을 쏟아내며 소녀시대와 함께 가요계 정상에서 활약한 2세대 걸그룹이죠. 그런데 원더걸스는 돌연 당시만 해도 K팝의 불모지였던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섰습니다.

 

빌보드 메인 송 차트 '핫 100' 진입(76위) 이라는 성과를 남기기도 했지만,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인한 금융 위기 등 미국 활동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진 못해 업계에서는 '실패'로 평가받긴 하지만, 이러한 원더걸스의 발자취가 트와이스에겐 큰 도움이 됐죠. 실제로 박진영은 작년에 웹예능 '피식쇼'에 출연해 원더걸스의 미국 진출과 관련 "나는 정말로 케이팝이 미국에서 성공한다는 강력한 믿음과 확신이 있었다. 당시엔 실패했지만 지금 와서 돌아보면 나는 틀리지 않았다"고 언급한 것을 비롯해 스트레이 키즈의 JYP 소속 첫 '빌보드 200' 1위 달성에 관해 "원더걸스와 원더풀(원더걸스 팬덤명) 정말 고맙다. 문을 열어주고 가능성을 보여줘서"라고 직접 고마움을 표한 바 있습니다.

 

트와이스는 아이돌 그룹의 표준계약서상 계약 기간인 소위 '마의 7년'을 넘기고 멤버 전원이 재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이 '마의 7년'을 넘기지 못한 그룹은 미쓰에지, 포미닛, 씨스타, 여자친구, 러블리즈, CLC, 에이프릴, 레인보우 등 세기 힘들 정도인데요. 그간 한일 음반 누적 판매량 1,000만 장 돌파, 해외 아티스트 사상 데뷔 후 최단기간 도쿄돔 입성, 전 세계 걸그룹 중 최다(20편) 1억 뷰 이상 MV 보유 등 많은 신기록을 가진 트와이스이지만, 최근 들어 국내에서는 후배 걸그룹에 밀려 '한물 간 것 아니냐'는 반응이 있는 것도 솔직히 사실이긴 하죠. 하지만 데뷔 때부터 지금껏 '트둥이'들을 응원하며 지켜봐오고 있는 팬의 한 사람으로서 축하를 마음껏 해주고 싶네요.

728x90
반응형
LIST

댓글

💲 추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