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견해의 안타까움을 넘어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전한 새해 인사 겸 감사 인사 글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습니다. 2025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이러한 글을 썼다는 것에 정말 말문이 막히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암담해보여 답답함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는 윤석열 대통령이 세 차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함에 따라 내란 수괴와 직권남용 혐의롤 적용해 체포영장 및 수색영장을 청구했고, 지난 12월 31일 법원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인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수색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24시간 철야집회를 이어가며 영장 집회를 훼방하기 위해 관저로 모여 들었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인편을 통해 돌연 새해 인사 겸 감사 인사 글을 전달했습니다. 그 편지의 내용은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자신의 지지자들을 '자유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애국시민'이라고 지칭하면서 본인이 생중계 유튜브로 집회를 지켜보고 있으며, 추운 날씨에 건강이 염려된다며 감사와 안타까움을 전했죠.
이어 자신의 지지자들을 '자유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애국시민'이라고 지칭한 것과 달리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대한민국이 위험하다고 주장하며, 지지자들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지믈 했습니다. 또한 국가나 당의 주인이 아니라, 국민 한 분 한 분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면서 더 힘을 내자는 당부와 새해 인사를 곁들였죠.
해당 편지가 공개되자 정치권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사실상 '제2의 내란 선동'이나 다름없는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곧바로 논평을 내 내란도 모자라 지지자들에게 극단적 충돌을 선동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여전히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내란을 획책하고 있고 위험한 폭주를 계속하려 한다며 날을 세웠죠.
일찍이 대선 출마를 시사하며 자신을 토사구팽한 '체리따봉'의 말로를 만끽하고 있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윤 대통령이 관저 앞 지지자들에게 보냈다는 편지. 유튜브로 아직 세상을 보고 있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조기 대선에 못 나가도 되니, 즉각 하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참고로 이준석 의원은 대선 출마가 가능한 연령인 만 40세에 도달하는 자신의 생일까지 아직 3개월이 남았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하야해 3월 31일 전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대선에 출마하지 못합니다.
이준석 의원은 "돈벌이하려고 아직도 계엄을 옹호하는 행위, 돈만 생기면 악마에게라도 영혼을 팔 것 같은 그들에게 의존하는 정치적 금치산자를 보면서, 비통함을 금치 못하겠다"면서 "쓰라린 가슴 안고 오늘 밤도 이렇게 울다 잠이 들 것 같다"고 덧붙였죠. 하지만 보수 진영 대권 후보 중 한 명과 연대해야 한다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연대하겠다고 말하는 걸로 봐선 이 의원도 이미 정상은 아닌 걸로.
이 의원이 "안철수 의원은 지금까지 정치하면서 선악을 가르는 법조인 정치를 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오세훈 시장을 언급하며 "행정을 오래 하면서 색채는 약해졌지만, 출발선이 법조인이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 등 법조인 출신 정치인과 비슷한 시선으로 세상을 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는데, 본인 스스로 그 법조인들처럼 이미 또다른 선악을 가르고 있다는 사실은 모르나보네요.
제2의 내란을 선동하고 있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 뿐만이 아닙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역시 변호인을 통해 "대통령은 하루 24시간을 오직 국가와 국민, 민생만을 생각하시는 분"이라면서 "대통령께서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장관의 명령에 따라 임무를 수행한 부하 장병이 불법 수사로 고통받고 있다"며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유를 지키기 위해 ‘악’의 무리와 싸우다 흘린 고귀한 '피의 보상'"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했습니다.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고 부정선거의 면모를 규명해 헌법 가치와 헌정질서가 바로 선 제대로 된 나라를 미래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하며 '애국동지 여러분'에게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대통령을 꼭 지켜줄 것을 당부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현재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첫 형사재판안 그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재판은 이번 달 16일로 지정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힌편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는 오늘(2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지지 집회에 참가했던 2명이 경찰관을 폭행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영장이 집행될 수 있다는 기류에 취재진까지 공수처에 몰리며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해야 하는 공조수사본부와 대통령경호헙에 따라 대통령을 경호하고 있는 경호처, 즉 공권력끼리 충돌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군요.
'내가 밟고 있는 땅 >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석열, 현직 대통령으론 헌정사상 최초로 체포... 빈 관저에선 의문의 여성이 평화로이 개 산책 (0) | 2025.01.15 |
---|---|
내란 수괴 혐의 윤석열 2차 체포영장 발부, 경찰 대규모 인력 윤석열 체포에 투입할 듯 (1) | 2025.01.07 |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돈이 좌우하는 자본주의의 끝판을 보여주는 이벤트에 애플까지 뛰어 들었다 (0) | 2025.01.04 |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 불발, 하지만 경찰과 군은 윤석열에게 등을 돌렸다 (0) | 2025.01.03 |
윤석열 대통령 가짜 출근(위장 출근) 의혹, 이렇게 불성실하고 거짓된 사람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었다 (1) | 2024.12.11 |
'친위 쿠데타' 벌인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 앞둔 정치권, 국민의힘 8명 이탈 나오는 순간 윤석열은 직무정지 (1) | 2024.12.06 |
미치광이 대통령이 벌인 비상 계엄의 밤 6시간, 윤석열에게 남은 것은 하야와 탄핵, 처벌 뿐 (1) | 2024.12.04 |
한국 무시한 채 반쪽짜리 사도광산 추도식 진행한 일본에 뒤통수 맞은 윤석열 정부, 외교참사는 끝이 없다 (1) | 2024.11.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