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 대폭 상승" 우려
이란이 핵무기 제조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큰 규모로 늘린 것으로 파악되면서 중동 지역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26일 AP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를 인용해 이달 8일 기준 이란의 60% 농축 우라늄 비축량은 약 275kg으로 지난해 11월 보고서(182kg) 대비 50%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농축도 60% 수준의 우라늄은 무기급 수준인 90%에서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추가 농축 과정을 거치면 2주 내로 원자폭탄 제조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비축량으로만 따지면 핵무기 6개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죠. IAEA는 보고서에서 "핵물질을 생산하는 유일한 비핵 국가인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생산과 비축량이 크게 증가하는 것은 심각한 우려"라고 밝힌 것을 비롯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이란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란의 우라늄 비축은 대미 협상력 목적... 이스라엘 '군사적 조치' 시사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이란이 더 적극적으로 핵 개발에 나선 시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제재를 지속하는 한편 협상 가능성도 내비치자 우라늄 대거 확보로 대미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이란과 서방 주요국이 체결한 핵협정인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부과한 것을 비롯해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의 쿠드스 부대를 이끌었던 카셈 솔레이마니를 2020년 살해하는 명령을 내린 바 있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7일 테헤란에서 공군 장교들과의 회의에서 "미국과의 핵 협상은 지적이거나 현명하지 못하며, 명예롭지도 않다. 그런 협상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고,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위험한 수준'까지 진전시키고 있다"며 군사적 조치로 이를 해결할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핵 합의 협상 재개에 선을 긋고 대이란 제재 강화 등으로 강경 대응 중인 상황. 이란의 우라늄 비축 가속화가 중동에 또 다른 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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